인스타그램 좋아요와 인정욕구
나의 인스타그램 팔로잉의 35%는 공적 기관이나 언론사, 세계적인 인플루언서이다. 65% 정도가 정도의 차이만 있지 그냥 평범한 개인인 것이다.
팔로잉을 하는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스토리만 올리는 유형
뭔가 게시물 올리는 것은 부담스럽고, 두렵다. 스토리는 누가 내 글을 봤는지 알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좋아요(like)를 받을 수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고 소박하다. 사람들과 소통하기에도 좋고, 편리하다.
2. 게시물과 스토리 다 올리는 유형
그냥 막 올린다. 어디 해외 여행 간거나, 시험 합격한거나 기념일 등등 big event는 게시물에 올린다. 그 다음에 사소한 일상이나 자랑거리는 스토리에 올린다.
3. 아무것도 안올리는 유형
그냥 눈팅만 한다. 쉽게 말해서 타인을 관찰만 하는 존재일뿐,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영악한 사람들이다. 받기만 하다니.
크게 이렇게 세 가지 유형으로 관찰된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람들은 누구나 타인과 연결(connection)되고 싶어 한다. 우린 죽을 때까지 타인과 상호작용(interacrion) 하는 욕구가 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삼위일체(Trinity) 교리에서 착안해서 생각해 본다면, 창세 전에 성부, 성자, 성령께서 사랑으로 교제하고 있으셨다. 기독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인간은 신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피조물이기에 타인과의 사랑과 관계 안에서만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그렇다면, 그 성부 성자 성령은 누가 만들었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순환논리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수학에는 공리(axiom)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모든 증명(definition)은 이 공리(axiom)에서 출발한다. 1+1=2라는 공리(axiom)이 없으면 수학(math)이라는 학문은 논리 전개가 불과하다.
쨋든, 기독교가 진리인 것과는 별개로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를(relationship) 원하고, 그 안에서 행복(happiness)을 느끼는 것은 모든 인류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 생각이자 가치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팔로잉 하는 사람 중에 스토리나 게시물 올리면 웬만하면 좋아요(like)를 다 눌러준다. 사람들이 사랑과 인정에 목말라 하는 것 같다. 나도 그렇고. (근데 사실 그냥 재밌어서 글 쓰는게 훨씬 크긴 하다. ㅋㅋ)
그리스도께 한국 사회에 아름다운 사랑이 찬란한 벚꽃처럼 가득 만개하길 매일 밤마다 기도한다.
"인간에 대한 구원은 사랑을 통해서, 그리고 사랑 안에서 실현된다. (Victor Frankl, 1945) - 나치 홀로코스트를 경험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