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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매춘(賣春)

by 바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는 일본의 공공연한 매춘(賣春) 문화를 비꼬기(scram) 위해 만든 작품이다.


센은 이름을 잃고 치히로가 된다. 그곳에선 본래의 자아를 잃는다. 가오나시는 돈으로 센을 회유한다. 하지만, 치히로는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이름을 되찾는다.


본격적인 신앙생활을 시작한 20살 이후로 일본 AV나 음란물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현재는 보지 않는다. AV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


'분명 이 아리따운 배우도 뉘 집 귀한 딸래미이다. 무슨 사연이 있어서 이 일을 하고 있을게 분명하다. 돈 있고, 힘 있는 집 딸이었으면 이런 일을 하도록 부모가 가만히 내버려둘까?'


일본의 AV 배우 스타 모모타니 에리카(桃谷エリカ, Momotani Erika)의 별명은 '두부집 효녀'이다. 부모님이 두부집을 운영하시는데, 경영난 때문에 화류계에 몸을 담았다고 했다. 가슴 아프다.


그제 사촌 N형과 만나서 이야기 나눌 때 매춘(賣春)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형은 사회 상류층이지만, 군대 동기 중에 지하 경제에서 현재 매춘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과 안부를 주고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했다.


"보통 얼굴 이쁘고, 몸매 좋은데 가출하거나 돈 없으신 여성분들이 성매매 사업으로 뛰어든다고 하더라. 3년만 일하면 2억은 모으는데, 돈맛을 한번 본 사람 중에 성매매 사업을 떠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하더라."


성욕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기독교는 금욕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되려 성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가르친다.


언젠가부터 자위(自慰)를 하지 않는다. 성욕이 없어서가 아니다. 나의 육체적 쾌락보다 값없고, 조건없이 베푸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훨씬 더 깊고,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관심이 없어진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매춘(賣春). 봄을 파는 여성들을 구원할 유일한 해답이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1장 28~3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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