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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同性愛)

칼럼

by 바람

주변에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가 몇 있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들이 겪는 상처와 무차별적인 혐오가 너무 극심하다는 것이 마음 아팠다. 나도 사실 뭣 모를 때에는 혐오 표현을 (homo phobia) 많이 썼기도 해서, 그들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동성애. 남자가 남자를 사랑한다. 여자가 여자를 사랑한다.


혈연 중에도 동성애자가 있다. (더 정확히는 양성애자다.) 사회와 타인에게 상처가 깊다.


이전에 김형석 교수가 쓸 칼럼을 읽다가, 동성애에 대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보통,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딸들이 동성애에 빠지고, 거칠고 폭압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들들이 동성애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진리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합리적인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주변에서 관찰한 동성애(양성애)자들은 크게 두 부류로 관찰된다.


1. 선천(先天)적 동성애

선척적으로 동성애자다. 사람들은 정신병으로 낙인 찍는다. 사회에서 철저히 숨기고 삼다. 마음의 병이 깊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선천적 성적 지향성을 고치고 싶어한다.


2. 후천(後天)적 동성애

이들은 방금 김형석 교수가 쓴 글처럼, 역기능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다. 주변 통계학은 위험하지만, 한 명도 빠짐 없이 다 역기능 가정에서 자랐다. 사춘기 즈음까지는 이성애자 였는데, 동성애자로 빠진 것이다.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 주연의 'call me by your name'(2017)을 본 적이 있다. 사실 너무 엘리트(elite) 계층의 게이물(gay contents)이여서 별로 좋게 보지는 않았지만, 지중해(地中海)의 청량한 색감은 마음에 들었다.


박찬욱 감독 주연의 '아가씨'에서도 김태리와 김민희의 동성애(同性愛) 장면이 나온다. 둘의 성교 장면은 뭔가 서글퍼 보였다.


고대 그리스 문헌에도 동성애가 성행했다는 사료는 수 없이 많고, 조선시대에도 왕들의 동성애나, 궁녀들끼리의 동성애 자료도 많다. 어쩌면 인간 본성의 일부가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동성 성관계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 특히, 레즈비언의 성관계는 에이즈(Aids)의 위험이 적지만, 게이들의 항문 성교는 에이즈(Aids) 위험이 심각하다.


난 개인적으로 세계의 모든 사물, 미시 세계부터 거시세계까지 모든 존재가 신(god)의 피조물(被造物)이며, 그것의 창조 목적과 아름다움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항문은 배변활동을 위해 있는 것이지, 성교를 위해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독교 세계관 내에서는 모두가 다 죄인(sin)이다. 동성애는 명백하게 하나님(God)께서 진노하시는 죄(sin)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른 죄에 대해서도 똑같이, 공평하게 진노하신다. 나는 아름답고(beautiful), 우아한(elegant) 숙녀분(lady)들을 사랑하는 이성애자이지만, 내 안에 있는 자기기만과 교만(arrogance), 자기연민 또한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죄(sin)이다. 우린 다 똑같은 죄이다.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부자든 빈자든. 다같이 나쁜 놈들이다.


동성혼 법제화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유럽은 이미 통용되고 있다는 논리가 한국까지 퍼진다. 하지만, 유럽이 법제화 하였다고 해서 한국이 법제화를 해야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법은 한번 통과되면 비가역(非可逆) 적이여서 되돌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매우 신중의 신중을 기하여 통과시켜야 한다. 동성애 문제는 법제화 문제로 해결하면 역차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법적 조치보다는 문화와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그들을 품을 수 있는 사랑과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p.s. 동성애에 대한 나의 생각과 당신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생각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나도 나의 생각이 무조건적으로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나의 생각이 살아가면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칼럼 이미지는 call me by your name의 scene. 알리오와 올리버가 사랑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Call me by your nam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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