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 베이스 칵테일
피냐 콜라다 (Piña Colada).
손님들에게 대접해줄때마다 반응이 항상 좋았던 칵테일이다. 파인애플의 달달새콤함과 코코넛의 크리미함이 럼 베이스에 아주 훌륭하게 섞인 대표적인 트로피컬 계열 칵테일이다.
일단 이름은 한국에 피나 콜라다로 알려진 경우가 있는데, 원 스페인어 발음으로는 삐냐 꼴라다와 비슷하다. 된소리 발음까지는 살짝 생략하더라도 피'나' 콜라다가 아닌 피'냐' 콜라다라고 발음하는 것이 맞다. 철자가 n이 아닌 ñ이기 때문에 '나'가 아닌 '냐'가 된다. 피냐는 파인애플이라는 뜻이고 콜라다는 걸러내다 (영어에서 strain)의 동사형인 colar에서 왔다. 과육을 걸러낸 파인애플 주스정도가 되겠다.
다른 칵테일에 비해 도수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칵테일이다. 크리미한 텍스쳐에 달고 상큼 시원한 무언가를 마시고 싶을 때 시키면 좋을 것 같다. 남미 카리브해 해변가 휴양지의 한적한 어딘가에서 뜨거운 햇살을 피해 어디 시원한 그늘에서 한잔 시켜 마시면 딱 좋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레시피 상으로 '코코넛 크림'이 아닌, '크림 오브 코코넛'을 사용할 것을 주의하고 있다. 전자는 코코넛에서 바로 추출된 단맛 감미료가 안 들어간 굉장히 두꺼운 텍스쳐의 크림이고, 후자는 해당 감미료가 추가되어 있어서 더 시럽스러운 텍스쳐와 비슷하다. 잔은 통상 트로피컬 계열에 많이 쓰이는 허리케인 글라스가 시각적인 즐거움도 주는 것 같고, 이 칵테일을 더 시원하게 마시고 싶으면 믹서기에 얼음과 재료를 다 같이 갈아버리는 블렌딩 방식으로 만들면 될 것 같다.
가니시 후 남은 파인애플 과일 조각들을 활용해서 시판 주스를 대체하고 피냐 콜라다를 만들고자 시도해 보았는데, 일단 맛은 비슷하고 생과일 사용으로 내추럴함도 더 높아진 느낌이나, 파인애플 과육이 잘 안걸러져서 텍스쳐가 매우 걸쭉해지고 마시기가 좀 어려워진다. 애초에 파인애플 조각들을 블렌딩해서 과즙을 뽑아낸 거라 사실 생과일 주스는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듯하다.
아무튼 날씨 더울 때 친구들 불러다가 셰이킹해서 만들어주면 반응도 좋고 기분도 좋아지는 그런 칵테일이라 아직 안 해보셨으면 추천한다. 이 칵테일에 대한 노래도 있는데 'Escape - The Piña Colada Song'이라는 곡이다 (“If you like piña coladas...”). 이 노래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1 영화 한 scene에 삽입되었다 (스타로드가 워크맨 되찾으러 가는 부분).
준비물
- 1.5oz of White Rum
- 2oz of Cream of Coconut
- 3oz of Pineapple Juice
- (garnish) pineapple wedge, cherry
- (glass) Hurricane Glass
미국에서 홈텐딩 비용: 총 $1.26
- White Rum 1.5oz: $0.46 (Bacardi Superior 1.75L 기준)
- Cream of Coconut 2oz: $0.47
- Pineapple Juice 3oz: $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