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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PD Jun 15. 2023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2011/05/04


넬레 노이하우스란 독일 작가가 쓴 추리소설입니다.
기발한 장치도 특별한 아이디어도 없지만, 이상하게도 이 소설의 이야기는 독자를 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과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얽히면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그들의 욕망과 관계 맺음이 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기본적인 동력입니다. 그 동력이 무척이나 세서  사건이 절정에 이른 뒤에도 이야기의 여진(餘震)은 계속됩니다.

독일 소설은 재미없다는 저의 편견이 이 소설 앞에서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울러 다른 추리극에서 볼 수 없는 차분함과 냉정함이 작가의 강점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연작의 네 번째 작품이어서 그런지 캐릭터가 변화, 발전하는 과정이 엿보이고, 그들의 애정사도 주된 이야기 못지않게 재미있었습니다.

이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화된다는 데 저는 크게 걸겠습니다.


10여 년이 지난 후 이 소설의 드라마화에 관여했습니다. 우여곡절이 있어 저는 이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습니다. 다른 연출에 의해서 드라마가 이미 완성되었고, 편성할 채널을 찾아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드라마로 만들어졌기를 기대합니다.(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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