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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topian Sep 20. 2023

마음을 움직이는 장소

PBV #12-2

 각자가 원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편안한 침대가 있는 방, 맛있는 음식이 있는 식당, 영화관, 놀이공원…

제게는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작업실이 그것입니다.


91/ 많은 기업이 소비자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즉 니즈를 찾기 위해 리서치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고 그에 맞는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1+1=2와 같은 당연한 논리이니 반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마음 혹은 제 마음조차도 늘 당연하지 않기에 이는 필요 없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어설픈 조사는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게 합니다. 책에서도 이야기하듯이 “니즈를 찾는 것보다 만드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준비하는 일에 대한 다른 모든 가치들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를 알고 남을 알 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과 이유 그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곤 공감을 얻어가는 과정이 브랜딩이고 아이덴티티의 확립입니다.


92/ 고객, 그들이 찾아오게 해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예전에 늘 하시던 말씀이 “ 돈은 발이 4개이니 내가 따라 가려해도 다다르지 못한다. 돈이 나를 따르게 해야 한다” 물론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고객의 발이 그런 것 같습니다. 누군가 원하는 상대를 만나기 위해서도 결국 그 혹은 그녀가 맘이 열렸을 때 함께하게 됩니다.


121/ 세대가 아닌 취향

사람의 다양성과 취향을 이해하는 것, 아니 인정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작가의 이야기는 피상적인 생각으로 떠다니던 브랜드에 대한 저의 생각에 맞장구를 쳐줍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때면 늘 타깃을 정하고 그들의 특징을 세대로 구분해 왔는데 항상 하던 생각은 왜 나이로 그것을 나눌까? 였습니다.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이 분명 특징은 존재하나 일반화할 수는 없는데 숫자로 나누어진 혹은 세대라는 대표성이 구분을 위한 구분에 당위성을 주는 것처럼 그냥 쉽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최근 MZ에 대한 것도 구분을 위한 구분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만 어떤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이해한다면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원하는 누구라도 와서 반길 것입니다.


127/ 브랜드를 알리는 소재 찾기

저자는 유한락스의 “The White book”을 소개합니다. 유한락스라는 브랜드의 선입견을 가진 저로서는 깜짝 놀랄 만큼 의미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생각이 완전비 바뀐 계기입니다. 고리타분한 사무실에 진부한 원형 탁자가 있는 회의실에서 지루한 회의를 할 것 같은 이미지에서 열정 있는 사람들의 모임인 것과 같은 이미지의 변환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저자가 말하는 진정성과 차별성 그리고 업에 대한 생각과 잘 아는 것을 해야 하는 조건등에 꼭 맞는 사례입니다. 최소한 저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지금 하는 일에도 이런 기대를 가지고 이야기를 준비 중입니다.


186/ 멋진 브랜드의 일원이 된다는 것

“Fandom”은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팬덤을 지속시키는 에너지는 진정성일 것입니다. 이런 좋은 브랜드에서 일하는 나의 모습이라면 회사가 기업에게 요구하는 HR적인 요소가 자동으로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회사를 다니는 것. 그렇게나 들어가고 싶어 애를 쓰지만 정작 들어가서는 빨리 나가고 싶어지는 곳이 만연한 직장인의 삶에서 기업의 진정성이 만들어지고 그 안의 구성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이를 활용하는 고객이 브랜드를 인정하면 직장인의 삶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자부심으로 바뀝니다. 이상적인 미래네요.

 매일의 나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선순환의 시작은 더 나은 삶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194/ 스며들다

PBV의 디자인 방향성에서 “스며들다”는 가장 근본에 깔린 가치관입니다. 승용차와는 달리 소유가 아닌 공유에 더 활용도가 높고 소유가 된다 하더라도 하차감이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닌 삶의 만족감이 벅차오르는 모빌리티이기 때문에 한눈에 반하는 그대가 아닌 서서히 스며들어 삶의 버릇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생긴 생태계에 익숙함에 서서히 스며들어 그 안에서 내가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필요를 만들어 갑니다. 그것이 PBV의 목적입니다. 그렇게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인프라와도 조합이 되고 디자인적인 기능성과 스타일링 또한 다양한 기능을 만족시키기 위한 형상과 모듈화 된 방식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운송기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장소로 존재합니다.


255/ 브랜딩은 합의가 아닌 선언

브랜딩은 합의가 아닌 인종의 선언. 우리의 브랜딩은 이래야 한다고 선포하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는 것이죠.

이제 몇 달 남지 않는 목표점을 향해 달려 갑니다.

근 3년간 미래를 준비하는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사람들을 설득하고 그들에게 함께 할 수 있는 명분과 가치를 제안하고 이를 선보이기 위한 증거를 보이기 위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필요한 외부의 협력과 내부의 공감대를 만들어 이제 목표가 몇 달 남지 않았습니다. 브랜딩이 선언이라는 작가의 말만큼이나 그 브랜딩을 채워줄 서비스와 제품도 우리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깊이 고민해서 준비한 뒤는 매니페스토 즉 선언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모두에게 보이고 비판을 에너지 삼아 서비스가 론칭되고 그것이 지속가능해지도록 개선해 나가는 것이 PBV라는 새로운 삶의 모양을 도와줄 장소를 준비하는 디자이너가 할 일입니다.


그 일을 충실하게 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와 불확실성은 진정성과 확신을 주는 연구로 이겨나갑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진심에서 나온 직감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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