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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topian Oct 31. 2023

새로운 세계의 시작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이근상. #1

어떤 성공을 추구할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이다. 

하지만 작은 브랜드가 성공의 영역으로 삼을 수 있는 형용사는 무궁무진하다. 

굳이 큰 브랜드에게 유리한 '크기'라는 잣대를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성공의 새로운 잣대를 마련하자.


하나의 잣대로 성공을 측정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성공의 개념을 바꾸어 각자 자기만의 잣대를 만들어라.

일등이 될 수 있는 자신만의 형용사를 찾아라. /31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는 삶에 대한 질문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최근 몇 년간의 변화는 진심 어떤 시대의 끝을 예고하기에 충분합니다. 스스로의 가치를 세우고 자신의 색을 만드는 일이 당연한 듯이 권장되는 사회지만 결국 모두의 기준에 우리를 맞춰 삶의 성공여부를 따지는 사회였습니다.

 전에는 허락되던 것이 불가하고 불가하던 일이 가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이끌어 가는 자신감과 진정성을 가져야 합니다.



1980년대 말 미국에서 탄생한 스웨디시 드림 Swedish Dream이라는 비누 브랜드가 있다. 

공장은 미국에 있지만, 대부분의 재료를 스웨덴 바닷가에서 가져와 자신들만의 원칙을 지키며 

자연과 동물에 해가 되지 않는 친환경 비누를 만든다. 

실제로 이 비누를 처음 써보면 깜짝 놀랄 만큼 느낌이 다르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향기가 느껴진다. 

1개당 1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품력에 매료된다. 

스웨디시 드림의 슬로건은 명쾌하다. 'Buy Good Soap!'이 얼마나 큰 목소리인가?


매출의 크기가 브랜드의 위상을 말해 주는 시대는 지나갔다.

소비자 인식 속 크기가 브랜드의 크기를 결정한다./39


진심을 담아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거대하지 않더라도 의미를 찾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지금의 가치에 부합합니다. 그 시간을 들여 지속할 수 있느냐가 어쩌면 더 어려움 일입니다. 분명 가치 있고 조잡하지 않는 진심의 덩어리로 시장에 도전해야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사회적 지원이 있고 똑같이 포르쉐를 사기 위해 달려가는 인생이 아닌 자신의 뜻에 맞게 가치관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 합니다. 빨리 달리는 것이 동일한 기준이 아닌 뜻하는 일을 하는 다양한 기준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대규모 자본이 많은 사람들에게 동일한 물건을 제공하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기보다 각각의 지역이나 단위에서 지역에 맞는 진심 어린 물건이 사용되고 각자는 자신의 취향대로 삶을 이어갑니다. 상상이겠지만 각 지역의 문화가 각각 발전하게 될 것이고 다름을 인정하게 된 문화적인 배경은 어쩌면 갈등에 대한 이해의 기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상상이 희망을 만듭니다.


마음이 서로 통할 때 사람들은 사랑에 빠진다.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도 똑같다.

브랜드의 본질을 소비자가 사랑하게 하라.     

비상업적행위'가 효력을 발휘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이렇게 설명해 보면 어떨까?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안달복달하며 하루 수십 개의 메시지를 날리는 사람과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슬며시 보내놓고 느긋하게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 중 누가 승자가 될 것 같은가?/53

 업으로 하는 일에서 이런 여유를 가지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요?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보다도 어려운 것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보다 여러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쉬울 수도 있지만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수단을 통해서 속이려는 시도보다는 앞으로는 진심이 통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래야만 하는 희망도 있습니다.


본질이라는 씨앗이 훌륭하다면 조급하게 굴지 말고 기다려라.

꽃이 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비상업적인 태도가 효력을 발휘하는 시대이다. /54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진심에 대한 것입니다. 어떤 자신만의 전문성을 진심을 다해 지속한다면 가치가 쌓이게 되어 드러나게 됩니다. 영화 '역린'에서 중용 23장의 구절이 이러한 작은 브랜드를 위한 조언에도 그대로 써집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보통 마케팅에서는 신제품을 내놓기 위해서 철저한 시장 조사의 과정을 거친다. 조사를 통해서 현재 시장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얼마나팔릴 것인지 예측하는 일은 가능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원하는지 아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조사만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개념의 브랜드를 만들 수는 없다. /57

 10여 년 전 아우디의 디자인 수장인 월터 드실바의 인터뷰에서 " 아우디 디자인은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것이지 조사하지는 않는다"라는 내용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아우디 TT 가 나오면서 디자인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 당시 피터슈라이어에 이어 월터 드실바에 이르기까지 아우디 디자인은 최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당연히 그들의 디자인은 시장을 이끌어 가는 혁신이었습니다. 지금 그들의 디자인은 너무 대중화되어버려 특색이 사라졌지만 분명 당시의 디자인은 어딘가를 참조해서 이뤄진 결과라기보다 스스로의 확신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 한동안은 대중적인 디자인이 더 빠르고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왔으니 최근의 사회적 문화적 변화는 이전의 확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그것이 탁월함을 만들어내는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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