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 자한의 사랑의 결정체
인도하면 떠오르는 건축물은 당연히 타지마할이다. 인도까지 갔는데 안 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2007년도에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타지마할이 선정되었다. 평소 건축물이나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좋아하는 필자는 이번 히말라야 여행 루트를 보고 타지마할까지 방문하기를 강력하게 원했다. 나중에 따로 타지마할만 가게 되면 부담일 것 같아서 피곤하더라도 가장 완벽한 대칭의 건물을 직접 보고 싶었다.
Day 7 (New Delhi - Agra)
델리에 도착 후 바로 예약해둔 차를 타고 Agra로 가는 중에 타지마할에서 입을 옷을 맡겨둔 친구 이모님 댁 방문했다. 처음으로 인도 가정집을 방문... 아침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죄송했으나 환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녹차와 넛츠를 먹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본격적으로 Agra로 출발~~ 16시간을 왔는데 4시간을 더 가야 Agra에 도착한단다... 가는 길에 의외로 시설이 훌륭했던 휴게소... (스타벅스도 있고... 프링글즈도 있었는데 거의 싱가포르 물가만큼 비쌌다...) 아그라에 도착해서 바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두둥!! 드디어 일주일 만에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우면 바로 뻗어서 일어나지 못할까 봐 바로 Agra Fort로 출발~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Taj Mahal에 기도회가 있어서 관람이 금지란다... 그래서 내일 아침에 가기로 하고 오늘은 Agra Fort 및 Mehtab Bagh부터 가기로 했다. Agra Fort에서 보면 멀리 Taj Mahal이 보이는데 (세 번째) 아내를 너무 사랑해서 Taj Mahal을 만드느라 경제가 파탄되어 아들 Aurangzeb 의해 Agra Fort에 유배된 Shah Jahan이 말년을 여기서 Taj Mahal을 보다가 죽었다고 한다. 설에 의하면 Agra Fort에서 Taj Mahal로 연결된 비밀통로가 있다고 한다.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서 해준 최소한의 배려라고 한다. (실제 곳곳에 관람이 안 되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가 비밀 통로라는 말이.....) Agra Fort도 Taj Mahal 못지않게 멋있고 슬픈 사연이 있는 건축물이었다.
이후에 바로 Taj Mahal View Point인 Mehtab Bagh 이동. 사실 여기의 방문 목적은 Yamuna river 멀리서 드론을 날려서 Taj Mahal을 찍고 싶었는데 (Taj Mahal 근처는 사람이 많을 거라 당연히 금지 구역일 것 같아서) Agra는 전역이 드론 금지 구역이란다... 게다가 날리면 바로 소송까지 갈 수 있다고 호텔 로비 및 곳곳에 경고문이 있었다. 국제 분쟁을 피하고자 드론 날리는 것은 포기하고 Sunset을 보면서 Taj Mahal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 Yamuna river에서도 배를 타고 선셋을 보면서 강에 비치는 Taj Mahal을 보고 싶었는데 Yamuna river 물이 너무 줄어서 배 타는 것도 이제 안 한단다. 사진 보니깐 정말 멋있던데..
번개같이 관광 후에 Marriott Courtyard에서 뷔페 (가격은 싱가포르의 반, 정말 오랜만에 인도 음식 말고 다른 음식도 먹겠구나 했는데 여기도 기본적으로 난을 주네...) 나의 메리엇 멤버십으로 할인도 받았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한 하루였다.
Day 8 (Taj Mahal - Indira Gandhi International Airport)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Taj Mahal!!! 여기는 인도 사람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생기는 건축물이다. 어떤 사람들은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기대 이하였다고 하고... 중론은 너무 기대하지 말란다 실망도 크다고... 근데 나는 매우 좋았다.
건축물 자체가 너무 아름다웠고 내가 여기에 있다는 거 자체가 믿기지 않았음... 잘 나가던 무굴제국의 경제가 파탄될 정도로 돈을 들였으니 어찌 아름답지 않겠는가!! 사방에 있는 4개의 탑은 살짝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진이나 탑이 쓰러지게 되더라도 건물에 영향을 주지 않고 밖으로 쓰러지게 되어있단다. (신기함...) Taj Mahal이 아름다운 이유는 완벽한 대칭인데 유일하게 대칭이 아닌 유일한 곳이 내부다. 내부는 촬영이 금지라서 사진이 없는데 내부는 왕비의 석관만 있을 때에는 완벽 대칭이었으나 샤 자한(Shah Jahan)이 죽은 후에 옆에 같이 묻혀서 대칭이 아니란다... 내부는 생각보다는 썰렁했지만 인테리어라던지 대리석에 새겨진 문양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Himalaya에서 20시간 걸려서 온 보람이 있었음....
그리고 호텔 지하에 있던 기념품 가게 Taj Gallery에서 대리석 폭풍 쇼핑! 마지막으로 Agra에서 새로 생긴 유명한 Salt Cafe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Delhi로 출발~~ 아쉬우면서도 감동적인 여행이 었음...
Day 9 (Indira Gandhi International Airport - Singapore)
이런 아름다운 추억으로 귀국 비행기를 타러 왔는데... 막판에 대박 터짐.... 밤 11시 비행기였는데 자정으로 한 시간 연기되어서 거기에 맞게 공항에 도착했는데 그 후에 새벽 1시로 다시 한번 연기... 그런데 이후로 새벽 3시 반으로 또 연기가 되었는데 방송도 없고 급기야 말도 없이 gate도 바뀌었음... 사람들이 complain을 하니 카레집에서 비행기표 보여주고 밥 먹으란다. 그래서 난 별다방 가서 마지막 커피를 마심 다행히 새벽에 4시경에 겨우 출발했다... 이제 다시는 Air India는 탈 일이 없을 것이다!!! 인도 친구들도 Air India는 국영 항공사인데 연착/출발 지연으로 엄청 유명하단다. 아무튼 무사히 싱가포르 도착!!!! Himalaya와 Taj Mahal은 아직도 내 인생 믿어지지 않는 여행 (unbelievable trip)이다!!!
타지마할 웹사이트 : https://www.tajmahal.gov.in/
Hotel Taj Resorts
Air India (Delhi - Singapore)
아그라 맛집
MoMo Café (Courtyard by Marriott Agra)
Salt Cafe
Taj Terrace Restaurant (Hotel Taj Resorts)
Café Coffee Day
아그라 쇼핑
Taj Gallery
페루의 마추픽추 (Machu Picchu, Pe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