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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용석 Yongsuk Hur Feb 01. 2021

싱가포르 라이트 쇼

Light to Night Festival 2021

싱가포르는 밤에도 안전한 도시로 유명하다. 그리고 밤늦게까지도 지하철 (MRT) 등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밤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고, 일 년 내내 여름인 싱가포르에서 밤에 이벤트를 많이 한다. 우선 가장 유명한 Singapore Formula 1 Night Race가 있다. 유일하게 밤에 하는 자동차 경주이다. 그리고 싱가포르 독립 기념일의 하이라이트 불꽃놀이도 있고 도시 곳곳에 무료 라이트 쇼가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마리나 베이 샌즈의 레이저 쇼 (Spectra - A Light & Water Show)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가든 랩소디 (Garden Rhapsody)가 있다. 이 두 군데는 싱가포르를 여행한다고 꼭 들려야 하는 곳들이다. 

그런데 오늘은 살짝 다른 라이트 쇼를 소개하려고 한다. 앞의 두 쇼는 매일 진행되기 때문에 싱가포르에 언제든지 방문하면 만날 수 있지만 오늘 소개하는 라이트 쇼는 특정 기간에만 하는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COVID-19로 인해서 안 할 것 같았는데 야외에서 진행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2021년 1월 22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었다. 올해의 소주제는 -IN-PROGRESS로 COIVD-19로 인해서 뉴 노멀을 향해가는 우리의 모습을 주제로 담았다고 한다. 그리고 여느 해와는 다르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쇼로서 진행되었다. 

싱가포르 라이트 쇼 (Light to Night Festival)는 싱가포르 도심의 빅토리아풍(?)의 건물들에서 진행하는데 크게 다음과 같은 건물들에서 진행된다.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 (Singapore National Gallery)

라이트 쇼의 메인이벤트 건물이다. 라이트 쇼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주관하는데, 건물 바로 앞이 파당 스테이지 (Padang Stage)라고 우리나라 서울 시청 앞 광장 같은 곳이 있다. 이곳은 쇼의 규모가 가장 크고, 싱가포르의 아름다운 야경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참고로 내셔널 갤러리 건물은 옛 시청사 (City Hall) 건물을 갤러리로 바꾼 것이다. 2015년에 개관을 했고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 작가의 작품 컬렉션이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약 9000점의 작품이 있다. 그리고 특별 전시회를 통해서 멋진 작품을 만날 수 도 있다. 우리에게 호박 작품으로 유명한 야요이 쿠사마 (Yayoi Kusama) 작품전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많이 아는 유명 작가의 작품은 많이 없지만, 다운 타운에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높으니 관광 시 한번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린다.

파당 스테이지 (Padang Stage)에서 바라보는 내셔널 갤러리 (Singapore National Gallery) 전경
밤이 선선해서 사람들이 구경하러 많이 나왔다. 사람들이 많이 몰렸음에도 지역감염에 대해서 관리를 잘하는 것 같다. 여기저기에서 페스티벌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많이 보였다.
내셔널 갤러리 안에서 다양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원래는 입장료가 있지만 페스티벌 기간 동안은 무료 입장이다. 
페스티벌의 메인 스폰서인 내셔널 갤러리의 라이트 쇼의 주제는 "(Re) rooting (원점으로)"이다.
내셔널 갤러리 바로 앞에서 바라본 모음

아트 하우스 (The Arts House)

싱가포르 아트 하우스는 200년 된 건물로 싱가포르 최초의 의회가 있던 건물이다. 그래서 본 건물의 전체 이름은 The Arts House at The Old Parliament다. 현재는 싱가포르의 국립 문학예술 센터(National Literary Arts Center)로 이용되고 있다. 작은 건물이지만 늘 독특한 전시로 사람들을 붙잡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라이트 쇼로 어린이 관객이 많았다.
건물 외관의 쇼와 건물 안의 전시회로 나누어져 있다. 전시회의 제목은 "I want to go home" 나도 (필자) 집에 가고 싶다.
아트 하우스는 인기 만점의 쇼로 늘 사람들이 몰린다.
아기자기하게 만든 이번 쇼의 주제는 "Passages (통로)"다.

빅토리아 극장과 콘서트 홀 (Victoria Theatre and Concert Hall)

싱가포르 라이트 쇼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이다. 빅토리아 극장은 빅토리아 여왕의 서거를 기념하기 위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가장 오래된 곳이 1862년에 지어졌고 완공은 1909년이라고 하니 꽤 오래 걸려서 건물이 지어졌다. 두 개의 건물과 하나의 시계탑으로 이루어져 있고, 시계탑을 배경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 2014년에 재개관해서 현재는 콘서트 홀 등 각종 공연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시계탑을 기준으로 쇼가 진행된다. 앞에 작은 공터가 있어서 사람들이 구경하기 좋다. 

t HallVictoria Theatre & Concert Hall

빅토리아 콘서트 홀 전경, 건물 앞에는 래플스(Raffles) 경의 조각상이 있다.
빅토리아 콘서트 홀에서 진행된 쇼의 주제는 "Absence of Presence (존재의 부재)" 

아시아 문명 박물관 (Asian Civilisations Museum)

아시아 문명 박물관은 기존의 여왕을 위해 지어진 왕궁을 복원해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싱가포르 강가를 마주하고 있어서 야경이 특히 아름답고 건물과 싱가포르 강 사이로 여러 레스토랑들이 있어서 밤의 멋진 풍경과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들은 유명 프랜차이즈로 대부분 추천 레스토랑들이다. 특히 Prive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쇼의 이미지가 필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아시아 문명 박물관 뒤쪽으로 있어서 그냥 지낭치기 쉽다.
그래픽 디자인 스타일의 쇼가 마음에 든다. 쇼의 주제는 "Generations (세대)"이다.

싱가포르 라이트 쇼는 상시 이벤트가 아니기 때문에 라이트 쇼를 보기 위해서 싱가포르 방문 계획을 세울 정도로 거창한? 이벤트는 아니지만 COVID-19가 언젠가 사라지고 다시 여행할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그리고 그때가 1월이라면 싱가포르 방문 시 꼭 계획에 넣을 만한 이벤트임에는 확실하다. 라이트 쇼 이외에도 각종 전시회, 이벤트들이 열리니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 여행에 꼭 참고하시기를 바란다.


Light to Night Festival 2021

Light to Night Festival 2021 -In-Progress


싱가포르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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