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휴일 (2)
<8>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 필라티노 언덕
로마에서의 둘째 날은 숙소(테레미니역 인근)에서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는 콜로세움, 그리고 인접한 포로 로마노와 필라티노 언덕을 중심으로 돌아보았다.
콜로세움(Colosseo)은 '거대한'이라는 뜻의 로마어, 콜로소서(Colossus)에서 유래한 명칭이란다. 서기 72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세우기 시작하여 서기 80년 그의 아들 티투스 황제가 완성했다는 돌과 콘크리트로 둘레 527m, 높이 50m(지상 3층)의 거대한 타원형 건축물. 그 규모에 일단 압도된다.
검투사들과 맹수들이 지하방에 대기하는 곳이 있었고, 이 지하 위에 나무 마루를 깔고 그 위에 모래를 덮은 경기장(아레나)이 지상에 자리하고, 주위를 관중석등 4층으로 둘러싼 건축물이다. 지금은 나무마루와 모래는 허물어지고, 바로 지하가 드러나 보인다. 아레나는 원래 모래라는 뜻으로 흘려진 피를 흡수하기 위해 뿌려졌던 것 이기도 한단다.
좀 더 자세히 돌아보니, 베드로 대성전 등 중세 카톨릭 교회의 건축을 위해 마구 뜯겨 나간 대리석 등 수많은 구조물들로 생긴 공간을 메운 흔적들도 보인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묘사된 바와 같은 검투사 시합과, 맹수들과 인간의 싸움이 떠오른다. 참으로 잔인무도한 역사의 현장이다. 그 과오로 뜯겨 나가는 수모를 겪게 된 것일까? 왕권, 신권(교황) 등..., 권력 쟁취를 위한 끝없는 다툼,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셀 수조차 없는 희생자들...
포로는 Forum의 어원으로, 공공 광장이라 뜻으로, 포로 로마노는 고대 로마의 생활 중심지로, 원래는 정치, 종교, 상업 등 시민 생활의 거의 모든 시설들이 모여있던 곳이다. 팔라티노와 캄피돌리오 언덕 사이의 낮은 지대에 위치해 있다
BC 1세기 시저와 아우구스투스가 그 기초를 닦은 후 공화정 시대에 웅장한 공회당과 여러 신전, 원로원, 상점이 들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가 제정 시대에 들어 공회당의 기능이 쇠퇴하고, 정치의 중심이 황제의 궁전이 있는 팔라티노 언덕으로 옮겨져 쇠퇴하다가 283년 대화재로 몰락 후 방치되었다가 19세기 후반부터 발굴이 시작되어 현재까지 복원작업 진행 중이다.
유료입장임에도 입장을 위해 긴 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나, 콜로세움과 이곳 근처인 필라티오와 캄피톨리오 언덕의 대로 위에서 보면 전체가 잘 내려다보인다.(공짜 관람 꿀팁)
미켈란젤로에 의해서 설계된 공공건축물로, 수도를 뜻하는 영어, Capital의 로마 어원이란다.
현재의 계단과 광장 건축물은, 1527년, 신성로마제국 군대가 자행한 '로마 대약탈' 사건으로 황폐화된 캄피톨리오 언덕에 있던 콩세르바토르 궁 일대의 계단과 그 일대의 광장을 복원한 건축물이다. 1540~1644년,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건축물로, 신성로마제국 샤를 5세의 로마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설계한 계단이 특징적이다. 아래는 약간 폭이 좁고, 위로 갈수록 점점 넓고 완만한 사다리형 구조의 계단으로, 사람의 착시현상을 이용해, 계단 위에서 보면 광장이 넓고 안정적으로 보이도록 설계되었다. 기존의 콘세르바토르 궁전을 중심으로 광장을 둘러싼 누오보궁 등 새 건물들도 이러한 역투시도법을 응용하여 설계하고, 건축하였다 한다.
이탈리아 로마 중심부에 위치한 코스메딘 산타마리아델라교회 입구의 벽면에 있는 대형 대리석 가면으로, 진실을 심판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얼굴 조각상이다. 오드리 헵번 주연의 <로마의 휴일>에 등장한 이후, 유명세를 탔다. 로마시대에는 가축시장의 하수도 뚜껑으로 사용되었다는 미확인 설도 있다. 중세 때부터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죄인을 심문할 때 심문을 받는 사람의 손을 입 안에 넣고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손이 잘릴 것을 서약하게 한 데서 '진실의 입'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진실을 말하더라도 심문자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조건 손을 자르도록 악용되었다고 한다.
인근 맛+멋집 추천
* Guenda: 피자, 파스타 및 음료/생맥주; 인당 약 3만원
내부가 동굴모양으로 지어진 이태리 식당이다. 맛도 멋도 아주 훌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