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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 Mar 03. 2022

LG생활건강, 이미 예고된 힘든 싸움

LG생건 이 회생할 수 있을까?

https://youtu.be/U7L90Qw5lms


한국 증시는

2022년이 시작되면서

꽤 충격적인 하락을 연이어 두드려 맞았다


충격적인 이유는

아무도 제대로 예측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예측한 사람이 있다면 

김영익 교수님  분일 텐데

역시 근거가 틀렸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수출입 선행지수에 의한 하락이 아니었다

그냥 아무도 모르는 이유로 연일 하락한 것이다


인플레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고

페드의 매파적인 기조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고

기준금리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위의 이유 때문에 떨어졌다면

기조의 변화가 없는 3월은 왜 연이어 오르는가?

여전히 전쟁은 진행 중이고

여전히 인플레 압력을 받고 있고

앞으로 기준금리는  번에 걸쳐 올릴 것인데


한마디로 함부로 주식을 예측해서는 안된다


주식을 너무나도 당당하게 예측하고

지난 일 년 동안 오를 거라면서

계속 틀려도 여전히 큰소리치는 전문가가

무서운 이유는 속는 사람에게 큰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엘지생건의 주가 추락은

정말 예측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아모레 퍼시픽과는 이 다른

황제주 혹은 믿을맨이라 불리는 종목이고


특히 메르스와 사드, 코로나 2년을 견뎌내고

안정적인 우상향을 지켜냈던 종목이기 때문이다


   


물론 실적은 가장 최근 21년도 연간보고서를 통해서

또 한 번 안정적인 실적 성장의 쾌거를 이루어 냈고...


반면 주가는 전혀 따라주지 않았다

180만 원 가까이 갔던 주식이 90만 원 초반대까지 갔으니

어림 시총의 절반이 날아간 것이다


엘지생건이 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하락한

정확한 이유를 진단해보면 간단하다

중국 


외에 다른 악재가 없다


중국에서 엘지생건의 '' 프리미엄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었다


그러나 에스티로더와 로레알의 선방으로 

럭셔리 분야에서 ‘후’의 MS줄어드는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 군이라 불리는 중상급 브랜드

오휘, 숨, 수려한 등이 박살이 나면서

중국에서 성장성박살  것이다


이미 중상급 브랜드의 붕괴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의 폭망을 통해서 

학습이 된 후라 예견되어있었다


다만 뼈아픈 것은 건재할 것으로 보였던

럭셔리 브랜드 '후'였다



때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당시에 화장품 업계의 화두는

시진핑 방한이었다


시진핑 방한이 성사되면 무역규제가 풀리고 그러면

한국 화장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에 의해 다시

전성기가 돌아오고 명동도 살아난다 그런 연쇄효과를

막역하게 기대한 것이다


기다려도 오지않는 진핑씨


그러나 시진핑 방한은커녕

화장품 업계는 

예상하지 못한 복병을 만나게 되는데

중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다


단지 사드를 배치한 한국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외국회사에 대해서 걸어 잠그는 식으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게 된다


베트남 공장이  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장품은 생산공장의 개념이 아닌  

판매처로서의 중국이었다


중국에서 대대적으로 자국 화장품 쓰기 운동 비슷한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유행이 시작되고 덩달아 중국 화장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퀄리티 또한 얼추 비슷하게 따라오게 된다

바로 한국 중상급 브랜드들의 몰락이 

본격화된거다


왜냐면 모든 한국의 중상급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코스메틱 기업들도 그냥

코스맥스 같은 OEM / ODM에 맡기면 되기 때문이다


그 뒤로 코스맥스와 콜마와 중국에 진출한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는 폭락을 맞게 된다


시진핑이 방문한다는 기대에 배신당하고

덩달아 중국 내에 외국 기업 규제 강화

그리고

자국 브랜드 쓰기 운동까지...


이 3 연타에 엘지생건이 휘청였고

거기에 로레알과 에스티 라우더의 선방에..


엘지생건은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녹아웃 된 것


자국 화장품에 오휘, 숨, 수려한이 망해나가고
럭셔리 라이벌에 '후'가 나가떨어진 것

디자인과 모델만 봐도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중국만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상품군들이다 보니

항아리 같은 케이스에는 눈부시게 금박이 박혀있고

아트웍의 콘셉트는 금가루가 휘날리는 황실로

한국에서는 활동도 잘하지 않는

중국 내 인지도 높은 이영애가

'후'의 모델을 11년 째하고있다



결론은 이제는 전략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거다

너무 중국에 집중을 했다

이제는 금가루는 그만 날리고


인도, 중동, 남미, 동유럽 , 동남아로

눈을 돌려야 한다


애초에 중국이 인구가 많기도 하지만

고성장하던 시점에 한류의 열풍을 타고 온

K뷰티 붐 아니었던가?


이제 중국은 예전과 같은 고성장 국가로 보기도 힘들고

인류로 치면 인도나 동남아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이제는 한류보다

BTS, 블핑의 K pop

오징어 게임의 K콘텐츠 붐이

중국에서만 유효 할리가 없다


오히려 중국은 콘텐츠와 음악도 자국 위주로 소비

한지가 오래된 걸로 되었기에 오히려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다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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