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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seeker May 24. 2020

(1/3) 신비의 섬 ‘울릉도’와 우리 땅 ‘독도’

울릉도, 독도, 대한민국

세상의 땅들은 끝점이 있다. 이미 소개했던 지구본 상의 끝점 남극도 끝점이지만 우리나라에 있어 가장 의미 있는 끝도 동서남북으로 네 곳의 끝점을 가진다. 그중에서도 동쪽 끝, 신비의 섬 울릉도와 더불어 우리 땅 독도가 그곳이다.

태하항목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경

신비의 섬 울릉도와 우리 땅 독도는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지만 마음만 먹는다고 훌쩍 떠날 수 있는 손쉬운 여행지는 아니다. 맑은 하늘을 보는 날이 연중 손에 꼽히는 까다로운 날씨 탓도 있지만, 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강릉이나 포항, 묵호에서 여객선을 타고 왕복 7시간의 뱃길 여정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울진 후포항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초고속선 씨플라워호의 취항으로 울릉도까지 최단 항로로 질주하는 씨플라워호는 후포항에서 울릉도까지 2시간 10분 만에 주파하고,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도 1시간 10분 내외면 충분히 닿는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울릉도 여행의 적기로, 한 폭의 풍경화처럼 선명하게 펼쳐진 울릉 8경을 감상하고 무리 없이 독도까지 발을 내디딜 기회이다.

신비의 섬 울릉도와 우리 땅 독도

울릉도, 독도 가는 길

서울 또는 사는 곳 고속터미널에서 울진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고속버스로 이동한다. 올해 4월 말 취항한 제이에이치페리의 씨플라워호는 울진군 후포항에서 매일 1회 출항한다. (월~목요일 9시 30분, 금/토요일 8시 30분, 일요일 11시 30분, 편도 6만 원부터 http://www.jhferry.com)

울릉도 즐길거리

오랜 갈망 끝에 다녀온 울릉도 여행지는 매 순간순간이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 찼던 일정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태하향목 전망대, 내수 전망대, 그리고 독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울릉도의 신비로운 경치였다.
울릉도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 세 곳은 꼭 꼭 볼 것을 추천한다.

태하 항목 전망대
울릉도는 모노레일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경치를 감상하기 위한 모노레일뿐만 아니라, 개인이 농사를 짓기 위해 비탈진 산길을 오륵락 내리락할 수 있는 이동수단으로 일반 가정집에서도 모노레일을 이용하고 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울릉도 나리분지만이 평지이고 나머진 모두 비탈진 산길을 오르내리며 밭농사를 짓기엔 꼭 모노레일이 필요하다. 게다가 어느 농어촌이나 다름없이 울릉도도 환갑은 되어야 청춘이다.

태하항목 전망대행 모노레일

태하항목 전망대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은 6분 정도 소요된다. 그곳 전망대까지는 500m가량 숲길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태하 항목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는 길목에는 인간극장에 출현했던 노부부의 가옥도 있으니 잠시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곳이라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그 푸근함에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다 다시 태하 항목 전망대로 향했던 아쉬움이었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울릉도의 비경은 두고두고 기억할 듯하다.
전망대 옆에는 등대가 있고 산책로의 끄트머리에 다다르면 저 멀리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보인다. 항목 전망대에서는 울릉도의 서쪽 지역의 전망과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반대쪽으로는 코끼리 섬과 추산을 배경으로 또 하나의 그림 같은 광경이 펼쳐진다.

 태하항목에서 바라본 조망


나리분지
 나리동에서 내려다본 나리분지의 모습
전망대에서 내려와 항목항 근처를 관광하고 나면 어릴 적부터 울릉 도하면 배워왔던 나리분지로 향한다. 울릉도에서 가장 넓은 평지를 보유한 지역으로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평지이다. 해발 611m로 가파른 고바위 길을 차로 30분이나 달리고서야 나타난다. 분지를 에두른 산은 외륜산으로, 외륜산의 최고봉이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이다.

너와집의 특징은 여름에는 자연히 집안이 시원하고 겨울의 적설기에 지붕이 눈에 덮이면 내부 온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므로 보온 효과도 크다. 따라서 너와는 한서의 차가 심한 산지 기후에 알맞고 그 주변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지붕재료이다.

나리동 너와집


내수전 전망대
울릉도 비경은 물론 일출을 볼 수 있는 포인트중의 하나인 내수전 전망대.
내수전 전망대는 일출 전망대로 울릉도에선 가장 유명한 곳이다. 해발고도 440m의 산봉우리에 자리한 전망대로 울릉도 곳곳에 자리한 전망대보다 탁 트인 전망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 오르는 입구에서 바라보이는 죽도와 관음도만으로도 그 아름다운 풍경에 놀라웠다.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풍경은 신비의 섬 울릉도의 비경을 한껏 충족시켜준 전경이었다. 가슴 벅찬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었던 곳이다.

내수전 전망대

독도 전망대
맑은 날은 정말 우리 땅 독도까지 보이는 진정 독도 전망대이다. 독도 전망대는 도동 약수 지구에서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약 5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도동 약수 지구에는 독도 전말대로 향하는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고, 향토사료관과 독도 박물관, 울릉도 시비, 안용복 장군 충혼비를 볼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탑승장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오천 향나무 전시장이 있어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만든 목각제품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 곳에서 5천 년 향나무로 만든 향도 살 수 있었는데 그 향은 향을 피웠을 때 향이 은은해서 머리까지 맑아진다고 한다.

독도 전망대로 오르는 도동 약수 지구

5천 년 향나무 전시장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향한다. 탑승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향토사료관과 독도 박물관도 들려볼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구간은 너무 짧았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 보여주는 울릉도의 풍경은 입을 다물기 힘든 놀라움으로 채워지는 시간이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전망대로 향하는 쉼터에 들리니 앞서 와 있는 사람들로 휴게소는 북적북적 인산인해다. 케이블카를 타고 이곳에 와서 한참 동안 쉬었다가 가는 여행객들이었다.  
쉼터에서 잠시 휴식 후 해안 전망대로 향합니다. 전망대는 쉼터를 기준으로 왕복 30여분 거리에 해안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고, 왕복 14분 거리에 시가지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두 곳을 다 돌아볼 생각으로 일단 먼 거리인 해안 전망대로 옮겼다. 쉼터에서 해안 전망대로 가는 길은 줄곧 내리막길로 이어져 있다. 그 길을 을 따라 숲길로 들어서면 깊은 산속으로 들어선듯한 호젓함이 기분 좋은 청량감을 을 선사해준다.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

빽빽한 숲길을 따라 걸어가면 해안 전망대가 나타나고 좁다란 길을 따라 걸어가는 기분은 영화 속에서 보았음직한 스님과 동자승 단둘이 걸어가는 그런 느낌이랄까? 아무도 없는 고요한 숲길.
좁다란 산길 따라 얼마쯤 걸으니 해안 전망대가 눈앞에 나타난다. 곧바로 전망대에 올라 사방팔방 바라보니 역시라는 흡족함으로 잠시 동안 울릉도의 풍경에 빠져드는 시간이다.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만큼 신비스러움을 안은 아름다운 풍경이다.
바다 위로 우뚝 솟아오른 산과 그 위의 하늘 그리고 바다 빛깔까지 따로 또 같이의 느낌 그대로를 보여주는 풍경.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듯하다.

독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동항

해안 전망대에서 다시 쉼터로 돌아오는 길은 갔던 길을 반대로 거슬로 오르막길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오르막을 오르며 살짝 맺힌 땀을 식히는 데는 쉼터에 있는 팥빙수가 제격이다. 산을 오르고 먹는 흔하디 흔한 사발면이 감동으로 밀려오듯 마음 가득 채워 넣은 자연 비경과 열이 오른  느낌에 기본적 이디 기본적인 팥빙수 한 사발이 전해주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다음 편에서 성인봉 봉래폭포, 학포마을과 독도로 이어지는 멋진 우리 땅을 계속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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