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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seeker May 31. 2020

(1/2) Shop, Eat, Play의 홍콩

Kowloon Peninsula, Hongkong, China

새로운 곳, 관광으로 떠난 그 모든 곳들이 눈의 즐거움과 마음의 안식을 주지만 그 어떤 곳보다도 더 우리의 눈을 부지런하게 해주는 곳이 홍콩이다. 이미 익숙한 풍경과 얼굴을 찾게 되는 홍콩은 거리와 건물들 모두 언젠가 어디선가 본 것들이다. 어두운 영화관에서 이미 홍콩의 거리와 뒷골목을 돌아다닌 경험들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필자가 6번째 방문한 도시 홍콩은 볼 것도 할 것도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시시때때로 새로워지는 모습에 항상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중국의 최남단의 조용한 바닷가 어촌 마을은 신사의 나라와의 아편전쟁 패배 이후 비신사적으로 홍콩섬 (Hongkong Island)과 구룡반도 (Kowloon Peninsula)가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고 이런 역사적 전환이 근대 문물을 빨리 받아들이게 되고 또한 영국의 주요 무역항의 모습을 갖춰가게 되었다. 이후 일본 제국주의의 암흑기가 있었고 이후 국공합작으로 본토가 공산화되어 중공이 출범하면서  남하한 이재민들에 의해 척박한 바위산과 섬으로만 이루어진 홍콩은 세계 최대 인구 밀도의 홍콩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홍콩 전도와 공항 고속전철 AEL 노선

3시간반의 짧은 비행으로 도착할 수 있는 이웃집이지만 연간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기온은 여행하기 적격인 날씨이다. 우리네 날씨 좋은 봄이 홍콩은 우기이고 여름은 해양성 기후에 따라 습도가 높은 무더위이지만 서울처럼 도심이라 비를 피하기 좋고 냉방이 잘 되는 실내로만의 일정으로도 충분히 홍콩을 즐길 수 있어 일년내내 가깝고도 매혹적인 여행지다.


Hongkong Hot Place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시내까지는 공항고속철도 (AEL) 로 구룡반도의 구룡까지 19분, 홍콩섬의 홍콩역까지는 24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AEL로 도착한 MTR역에서 호텔까지는 무료 셔틀이 있으니 노선을 잘 확인하고 타면 편안히 이동할 수 있다. 서울과 같은 도심지역인 홍콩은 MTR로 불리는 지하철, 영국식 2층버스, 트램, 페리와 택시로 구별되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다. 홍콩 여행의 필수품은 단연 옥토퍼스 카드로 다양한 교통수단은 물론 우리나라 교통패스처럼 전화카드는 물론 편의점이나 가입된 식당들에 이르기까지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충전식 카드이다. 카드 보증금이 있고 이는 출국시 환불 받을 수도 있지만 다음의 홍콩 여행을 위해서 여행용 지갑에 잘 꽂아두는 것도 핑크빛 추억이자 새로운 기대감으로 존재할 수 있으리라 본다. 여러 교통수단과 추억 쌓기는 차차 설명하기로 하고 이젠 홍콩 추억 쌓기를 위한 Shop, Eat, Play의 Hot place로 이동해보자.


Kowloon Peninsula ① Tsim Sha Tsui

침사추이 관광포인트

홍콩을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이야기한다. 백만불짜리 야경을 보았냐고 산뜻하게 정비된 해안선을 따라 고층 빌딩이 줄줄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홍콩의 아름다운 밤을 대표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펼쳐지는 곳, 바로 침사추이다.


Symphony of Lights

홍콩의 밤이 유난히 화려한 것은 바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때문 아닐까 쇼의 무대는 홍콩 빅토리아 하버로 주인공은 그 주변에 위치한 40개 이상의 건물들이다. 매일 저녁 8시에 시작하여 13분간 음악에 맞춰 건물들이 인사를 하고  빛을 쏘아대는 모습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세계 최대 상설 라이트와 사운드 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홍콩이 여행자들에게 주는 멋진 선물이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

Avenue of Stars (스타의 거리)

1970년대까지 중국과 유럽을 왕복하던 시베리아 횡단열차 역이 있었으나 지금은 커다란 시계탑만 있는 스타페리의 선착장 입구에서 셀즈베리 일대 해변 산책로는 침사추이의 상징물로 여겨지는 랜드마크다. 연인의 거리와 스타의 거리 일대는 2004년 처음 조성되어 심포니 오브 라이트와 야경이나 홍콩섬의 전망을 촬영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로 언제나 활기찬 곳이다. 400m 정도의 구간엔 홍콩 영화배우 임청하, 성룡, 양조위, 장만옥, 유덕화, 홍금보 등과 영화 감독 83인의 핸드 프린팅이 새겨져 있다.

스타의 거리의 이소룡 동상

Sky 100 Observation Desk (국제무역센터)

홍콩에서 가장 높았던 IFC 빌딩을 2위로 밀어낸 118층의 국제무역센터 102층에서 108층까지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호텔인 리츠 칼튼이 자리잡고 있고, 100층엔 360도 전망대인 Sky100이 국제무역센터 안에 있다. 왠만한 홍콩 빌딩은 다 내려다 보이고 건물 한 바퀴를 빙돌수 있는 구조라 홍콩의 전 방향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가 저렴하진 않지만 심포니 오프 라이트와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한 최고의 장소이다.

스카이100 전망대

Canton Road (캔톤 로드)

우리나라의 압구정, 청담 거리와 비슷한 성격으로 전 세계의 모든 명품 브랜드 숍과 명품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밀집한 거리다. 영화 첨밀밀에서 여명과 장만옥이 자전걸르 타고 달리던 거리가 바로 명품거리로 탈바꿈하기 전의 켄톤 로드이다.

그 외에도 침사추이에는 역사박물관, 과학박물관, 우주박물관과 예술박물관이 존재한다. 박물관들은 HKD10~30의 입장료로 부담없는 수준이다.


Kowloon Peninsula ② Mong Kok & Yau Ma Tei


한국 동대문 시장의 야간 쇼핑이 관광객들의 즐거움이라면 홍콩엔 이곳이 있다. 시끌벅적한 싸구려 재래시장,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한나절이 훌쩍 지나가고 온갖 군것질 거리가 넘쳐나는 곳으로 호기심 가득한 관광객들의 질문과 치열한 현지인들의 삶이 녹아든 혼잡함이 매력적인 홍콩 최대의 다운타운이 바로 몽콕의 레이디스 마켓과 야우마테이의 템플스트리트이다.  

몽콕의 레이디스 마켓과 야우마테이의 템플스트리트

Night Market

LADIES MARKET

몽콕의 레이디스 마켓

무덥고 습한 홍콩 날씨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그럴때 야시장은 홍콩의 밤을 보여주는 또 다른 얼굴이 된다. 레이디스 마켓은 몽콕역 부근에 길게 뻗어 있는 홍콩 2대 야시장 중 한 곳으로 좁은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는 상점들 사이로 명품 카피 제품과 여성의류, 액세서리와 화장품, 신발 등이 즐비해 레이디스 마켓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상품과 선물용 기념품도 많아 보는 재미가 즐겁다. 몽콕역 D3번 출구 근방, 밤 열두시까지라고 하지만 보통 열시가 넘어가면 정리하는 분위기다.


TEMPLE STREET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은 몽콕의 레이디스 마켓을 견제하기 위해 생겨난 라이벌 구도의 야시장으로 야우마테이역에서 조던역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야시장이다.

야우마테이의 템플스트리트

템플스트리트는 근처의 틴하우 사원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레이디스 마켓과 흡사한 품목인 의류, 가방, 시계, DVD 등이 주류이며 레이디스 마켓 보다 가격은 조금 더 싸다고 알려져 있어 흥정은 필수이지만 일부 상점들은 친절과는 거리가 멀기도 하다. 피규어 제품들의 구성이 더 다양하여 마니아들에게 더 인기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새점, 타로점, 나무스틱점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점술가들이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해산물을 위주로 한 식당들이 유명하며 오후 5시부터 열기 시작해 9시 이후가 절정이며 레이디스 마켓보다 조금 더 늦게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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