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릭의 사진 팬텀 6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5억 원에 낙찰된 호주 사진작가 피터 릭의 작품 팬텀 (Phantom), 세상에서 가장 비싼 사진이 바로 앤텔로프 캐년의 모습이다. 모래층을 세찬 물살이 흐르며 만들어낸 캐년 속으로 스며든 햇살 아래 흩뿌려진 모래가 만들어낸 기이한 형상의 사진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사진이 주목받으며 더 유명해진 앤텔로프 캐년은 미국 서부에서 꼭 가봐야 할 핵심 여행지이기도 하다. 앤텔로프 캐년은 페이지 시내에서 AZ-98을 타고 대략 10km 정도 이동이 필요하면 만날 수 있다.
미서부의 4대 캐년 못지않게 그랜드 서클에서 유명한 장소가 바로 앤텔로프 캐년이다. Arizona주의 Page에 위치해 있고 위성지도 상에 홀스슈 밴드와 함께 아메리칸 인디언인 나바호족이 관리하는 보호구역 내에 있다. 이 아름다운 캐년은 나바호족 원주민이 길 잃은 양을 찾다가 발견했다고 알려져 있다.
컴퓨터 없는 생활이 낯선 현대인들에겐 누구나 인터넷 배경화면 모음으로 그 특이한 모습을 봤던 경험이 있을 텐데 실제 보는 것도 경이롭지만 사진으로 찍고 후에 볼 땐 훨씬 더 멋진 색감으로 그 어떤 여행지보다 생생한 감동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그래서 더 SNS를 즐기는 젊은 층에겐 더 폭발적인 인기의 여행지이다.
어퍼 엔텔로프 캐년 (Upper Antelope Canyon)을 가는 이유는 바로 이렇게 협곡 안으로 빛이 들어오는 모습을 찍기 위해서다. 당연히 이 시간대는 포토그래퍼 투어가 메인이고 프라임 타임으로 여겨져서 가격도 비싸고, 예약도 빨리 마감된다. 위 사진에서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포토 그래퍼 투어라서 가능한 사진이다. 일반 투어로 어퍼 엔텔로프 캐년에 갔다면, 이런 사진을 찍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퍼 엔텔로프 캐년의 투어 회사들은 비슷비슷한 이름의 회사들이 많다. 그중에서 엔텔 로프 캐년 나바호 투어스가 주차장에 위치해 있고, 다른 회사들은 시내나 외곽에 있다. 금액은 조금씩 다르지만, 사실상 투어 내용은 거의 동일하다. 보통 예약이 빨리 마감되다 보니, 자리가 있는 것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가장 유명한 시간대는 빛이 캐년 안으로 들어오는 오전 11시 전후이다. 포토그래퍼 투어의 경우 DSLR과 삼각대가 있어야만 참여가 가능하며, 예약을 했더라도 두 가지가 없으면 아예 투어 참여가 불가능하다. 예약 가격은 $60 ~ 70, 포토 그래퍼 투어는 $130 ~ 160 정도다.
어퍼 앤텔로프 캐년의 경우 방문 숫자가 정해져 있다 보니 대기의 문제가 그렇게 크지 않았는데, 로어 앤텔로프 캐년의 경우 예약을 해도 대기가 1-2 시간 씩 걸리기도 한다. 어퍼는 별도의 차량을 타고 주차장에서 캐년의 입구까지 이동하는데 반해 로어는 그냥 도보로 걸어서 이동하게 된다. 지표면에서 지하로 한참 내려간 위치에 존재하는 로어 앤텔로프 캐년도 정오를 전후한 시간대가 해가 잘 드는 시간대라 방문하기 적격이다. 성인 기준 약 $45이고 인원수를 제한하여 작은 숫자가 투어에 참석하는 디럭스 타입은 2배 가까이한다. 로어 앤텔로프 캐년을 방문했을 때의 필자는 Ken's Tour를 예약하고 방문하여 한 시간여 환성적인 구경으로 또 하나의 귀중한 추억을 쌓았다.
필자가 로어 투어를 예약한 Ken's Tour 인디언 원주민 가이드를 따라 걷는다. 저 앞쪽 앞 차수의 투어 멤버들이 보인다. (左) 캐노피가 보이는 곳이 로어 엔텔로프 캐년의 입구이다. (右)
주차장에 주차하고 시간이 되어 가이드 미팅을 하고 출발하면 모래길을 10여분 걸어서 캐노피가 있는 캐년의 입구를 만나게 된다. 입출구가 같아 반대쪽까지 갔다가 걸어서 되돌아오는 어퍼와 달리 로어는 반대쪽으로 빠져나가서 주차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실질적인 소요시간 자체는 아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어퍼 엔텔 로프 캐년 쪽이 좀 더 좁고 북적이는 느낌이 많고 왕복이다 보니 어퍼에 비해 로어가 볼거리는 더 많다. 사실 전체적인 느낌은 어퍼나 로어나 크게 차이는 없다.
로어 앤텔로프 캐년은 저 아래어 있다 (상) 계단을 내려가며 가이드와 즐거운 수다로 기다림의 무료함을 달랜다 (좌하) 계단 아래에서 기다리는 캐년의 모습 (우하)
빙글빙글 돌아 내려가는 계단을 타고 도착하면 드디어 어퍼와 비슷하면서 또 그 높이나 규모가 더 크고 아름다운 로어 앤텔로프 캐년을 만나게 된다. 중간중간 가이드의 팁을 받아쳐다본 곳엔 사암의 경이로운 곡선미에 세찬 물살에 씻겨 내려가면서 새겨진 독특한 질감과 흐름의 미학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독수리 머리도 보이고 여러 가지 형채의 기괴한 사암 형상들이 즐비하다.
미국의 상징은 독수리 머리 모양의 사암부터 특정 형채를 빗대어 이름 붙여진 여러 사암의 기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빛만 좋다면 사실 예쁜 협곡의 색을 찍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줄을 서 대기하는 동안 가이드들은 능숙하게 제조사별로 핸드폰과 카메라의 설정을 최상의 사진을 찍도록 맞춰준다. 이렇게 설정된 카메라가 담은 사진은 어떻게 보면 부드러운 빛 때문에 이런 아름다운 색이 나오는데,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예쁘게 찍힌다. 어떤 모드로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화이트 밸런스를 흐림으로 해 놓으면 이렇게 붉은색이 잘 살아난다. 가이드가 직접 설정해주고 촬영하는 위치가 각도를 맞춰준 곳은 적당한 설정에 적당한 빛의 양으로 정말 매력적인 색감의 멋진 장면들이 담긴다.
인물 사진뿐 아니라 사암의 곡선미와 기이한 형태들은 사진으로 담고 보니 더 아름답다.
로어 앤텔로프 캐년의 다양한 사암들의 형상을 즐기자
한 시간여의 투어 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리고 또 연신 셔터를 눌러가며 열심히 사진을 찍다 보면 끝단에 다다른다. 살금살금 올라오면 들어갈 때 얼핏 봤던 구불구불한 사암의 표면을 보게 되는데 그 속에서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오게 된다. 먼저 나와 뒤따르는 투어 동반객들을 보면 마치 지하에서 살아 올라오는 좀비 와도 같아 그 광경이 새롭다. 파란 하늘에 아름답게 떠 있는 구름과 그 아래 자연이 만든 기이하고 매력적인 사암의 절경은 꼭 한번 방문하길 권하는 여행지이자 인생 샷으로 남기는 추억 거리이다.
로어 앤텔로프 캐년의 끝단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출구
홀스슈 밴드 (초록 마크)로 흐르는 콜로라도 강 옆의 도시 페이지 그곳에서 98번 도로를 타고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앤텔로프 캐년이 있다.
98번 도로 위쪽이 로어이고 아래쪽이 어퍼 앤텔로프 캐년이다. 두 앤텔로프 캐년은 모두 98번 도로에서 진입하며, 사진에서 위쪽이 로어 엔텔 로프 캐년 아래쪽이 어퍼 앤텔로프 캐년이다. 어퍼 엔텔 로프 캐년의 경우 1 개의 회사만 주차장에 있으며 다른 회사들은 페이지 시내나 입구 주변에 위치해 있으며, 로어 엔텔로프 캐년의 회사는 총 2 곳으로 모두 주차장에 위치해있다.
Upper Antelope Canyon Tour
Antelope Canyon Navajo Tours
https://navajotours.com
Antelope Canyon Photo Tours
https://www.navajoantelopecanyon.com
Antelope Canyon Tours
ht tps : //www.antelopecanyon.com
Antelope Slot Canyon Tours
https://antelopeslotcanyon.com
Lowe Antelope Canyon Tour
Ken's Tour
http://lowerantelope.com
Lower Antelope Canyon Tours
https://antelopelowercany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