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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seeker May 22. 2020

(2/2) 두 나라 사이 웅장한 나이아가라 폭포

Niagara Falls, Buffalo, MA, USA

나이아가라 주변 즐기기

자정 가깝도록 불야성을 이루는 나이아가라의 야경

1. 나이아가라 카지노와 주변 지역
해가 지고 클리프턴 언덕의 카페들은 밤늦도록 흥청대며, 카지노는 24시간 네온사인이 번쩍거린다. 폭포 바로 앞에는 종합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테이블 록 센터가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4D 입체 영화관 나이아가라스 퍼리, 폭포 물줄기를 바라보며 식사하는 레스토랑 엘레멘트 온 더 폴스, 엘리베이터를 타고 폭포 밑으로 내려가는 저니 비하인드 더 폴스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밤에는 화려한 빛을 뿜어내는 야간 조명 쇼와 불꽃놀이를 놓치지 말자.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가봐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낮이나 밤이나 그 위용이 여전히 웅장하다.

2.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역동적인 폭포에 심장이 뛰었다면, 고풍스러운 마을에서의 와인 한잔으로 마음을 달랠 시간이다. 나이아가라는 숨은 이면을 지닌 고장이다. 폭포에서 시작되는 나이아가라 파크웨이는 이 일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연결된다. 봄이면 초록 세상이, 가을이면 단풍길이 펼쳐진다. 파크웨이 끝, 빅토리아풍의 도시 이름 역시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이고 이 작은 도시는 규모는 아담해도 19세기 온타리오주의 첫 주도였을 정도로 유서가 깊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묵었던 호텔에서 그윽하게 ‘에프터눈 티’를 즐기거나 부티끄숍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하루 해는 짧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는 캐나다에서는 명성 높은 연극 도시이기도 하다. 매년 봄, 여름에 걸쳐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를 기리는 연극 페스티벌이 열린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인근은 와이너리의 보고로도 명성 높다. 100여 개의 와이너리가 이 일대에 흩어져 있다. 특히 아이스와인은 서부 오카나간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유서 깊다. 달콤한 와인 한잔이면 낮과 밤의 환청, 환영들이 모두 고요하게 잔 속에 가라앉는다.

여행의 팁

여행의 목적으로는 주요 자연경관이나 도심 또는 쇼핑 등 개인의 취향과 여행을 떠나는 시점에서의 중요함이 때마다 다르다. 무엇보다 하나의 관광포인트만 가지고 여행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여행에서의 중요함은 여행의 루트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지역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로의 여행은 국내에서 미국으로 가는 자국 항공편이 있는 뉴욕이나 시카고의 대도시를 통해서 가는 방법이 있다. 여유가 있다면 뉴욕에서는 차로 7시간, 시카고에서 8시간의 드라이브 코스를 택하는 것도 의미 있다. 그렇지 않다면 가장 빠른 접근 방법은 버펄로행 항공을 이용하여 버펄로에서 접근하는 방법이다.
필자가 나이아가라 폭포를 소개하며 추천하고 싶은 코스는 토론토이다. 아시아나가 코드셰어 하는 에어 캐나다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을 이용할 수 있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기점으로 근접한 가장 가까운 도시이기 때문이다. 토론토로 인천공항에서 직항 항공편을 이용하고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까지는 버스, 열차 외에도 카지노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오간다. 1시간 30분~2시간 남짓 소요로 국경을 거쳐 나이아가라로 가면 된다. 최종 목적은 나이아가라 폭포였지만 경유하는 토론토를 그냥 스칠 수만은 없고 밤늦게 도착하게 되는 항공 스케줄상 다운타운의 저렴한 호텔에서 하루 묵고 시내 관광을 한 후, 바쁘면 오후 아니면 하루 정도 캐나다 제2 도시를 즐겨보는 것도 좋으니 추가로 토론토의 주요 관광 포인트를 정리해 본다.

토론토 즐기기

1. Casa Loma
카사 로마는 스페인어로 언덕의 집이라는 뜻으로 토론토 미드타운에 위치한 고딕 리바이벌 스타일의 저택과 가든으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토론토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카사 로마의 아름다운 정원과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토론토의 다운타운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토론토의 카사 로마

2. Queen’s Park와 토론토 대학
학생 때 처음 방문해서 일수도 있지만 외국의 유수 대학들의 캠퍼스는 저마다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퀸즈 공원과 토론토 대학의 캠퍼스는 넓은 공원뿐 아니라 학과 건물들 또한 크고 웅장해서 이게 학과 건물인지 유적인지 헷갈릴 정도의 건축물들도 눈에 종종 보인다. 캠퍼스 한편에 자리 잡은 형형색색의 튤립 또한 매우 인상적이다. 젊음 기운을 느끼며 학생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퀸즈 공원과 토론토 대학 캠퍼스 모습


3. CN Tower
두말할 나위 없이 토론토의 랜드마크인 CN 타워, 전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전망대를 가졌고 전망대 아래로 유리 바닥 위에 서서 내려다 보이는 모습과 다운타운의 모습은 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유람선을 타고나서 토론토의 전경을 배 위에서 즐겨 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이리라.

토론토 다운타운과 CN 타워 모습


“토론토를 경유해 방문했던 버펄로, 나이아가라 폭포는 그 웅장함이 10여 년이 지나도 뇌리에 정확히 남아있고, 2년 전 다시 한번 일정을 쪼개어 무리해서 방문하게끔 필자의 발을 이끌었던 인상적인 여행지였다. 물론 추억 속에는 폭포만큼이나 십수 년 만에 타국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짝꿍이었던 당시 버펄로 의대에서 수련의로 있던 여자 친구를 만난다는 설렘도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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