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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작가 Aug 14. 2020

연구자가 연구를 하기 싫어한다고?

정말 연구가 하고 싶은 거야? 아니면...다른 것을 하고 싶은거야?

오늘 정말 오랜만에... 절친한 연구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전에는 매일 같이 연구에 대해 토론하고 방향을 잡고 그랬는데 말이다.


하여튼, 이번 대화에도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 있는 것 같다. 


꼭 내가 말하는 ‘연구’라는 소재가 아니라도 말이다. 


한번 오늘 대화를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연구소장:

용작가, 이 연구는...이런 것을 의미하고...(중략)... 어떤 내용인지 알겠지?

용작가? 이 연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용작가:

너무 재미있겠는데요? 어쩌고 저쩌고..(중략)


연구소장: 

용작가, 사실 나는 여러 연구자를 뽑아보고 같이 연구도 해봤지만 말이야...

정말 연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네.

그러나 용작가는 정말 연구를 좋아한다고 느껴지네. 내가 연구 이야기를 꺼내면 눈빛부터 달라!

궁금해서 못 참겠다는 그런 눈빛...?


용작가:

정말 좋아하죠. 하고 싶은 게 많아서 탈이죠.

항상 시간이 문제죠~(웃으면서)



연구소장님 말씀처럼,


많은 박사들을 비롯해서, 연구자들이 정말로 연구를 원해서 하는 사람은 드물다.(분명히 있기는 있다.)


연구자가 연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약간 모순이 있지만, 그렇다.


어떤 직업을 갖기 위해서,

혹은 회사일, 직장 상사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연구를 하는 경우,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서 등


결국 연구라는 수단을 이용해서 자신의 어떤 목적을 이루려 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예를 들면,

교수가 되기 위해 억지로 연구를 하고 실적을 쌓는 것이다. 연구를 좋아하다 보니 실적이 쌓여서 자연스럽게 교수가 되는 게 아니고 말이다.

혹자는 논문 수를 가지고 판단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라고 이야기하지만, 연구가 좋다면 그냥 연구원으로 남아도 괜찮지 않겠는가?

다시 말하면 정말 당신은 연구를 하고 싶은 것인가? 그냥 교수가 되고 싶은 것인가?를 명확히 할 필요 있다.


그래서, 정말 연구에 관심이 있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그게 자의든 타의든 간에 말이다.




연구소장님의 말씀에 나는 공감한다.




그리고 나 또한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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