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용작가 Aug 15. 2020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사람들에 대한 분류

얼마 전 친한 형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온 이야기다.


참고로 그 형은 정말 서울 토박이다.

(지금 서울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울 토박이가 아니다.)


아버지의 고향도 서울이니... 그 형은 서울 토박이라고 인정한다.




다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해보겠다.


서울은 일자리를 비롯해서 경제, 문화 등이 집중되어 있어 각 지역 사람들이 몰려든다.


일단 개별 특이한 케이스를 제외하고,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사람들은 경험상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야망이 있는 자와 없는 자.




일단, 계획적으로 혹은 의도하고 서울로 올라온 사람들은 권력, 성공, 승진 등에 상당한 집착을 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터전을 버리고 올라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 큰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그들의 야망이 기존 서울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드라마 등에서 주인공이 이런 말을 하면서 서울로 간다.


내가 성공해서 돌아오겠어!


안타깝게도 성공을 한 후에도 주인공은 돌아오지 않는다... 돌아온다 하더라도 결말이 좋지 않다.




여하튼,


과거뿐만 아니라 지금도 마찬가지로 사람은 서울로 가야 한다는 믿음은 여전하다.

즉, 성공, 권력 등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야망이 없는 자는 계획하지 않고 의도치 않게 서울로 올라온 사람이다.

아무 생각 없이 왔다가 그냥 주저앉은 경우, 사랑에 빠져 그냥 살게 된 경우, 친구 따라온 경우, 일자리가 많다고 그냥 한번 올라온 사람 등등


그들은 대부분 그냥 서울을 즐기고 살아가고 생존하고 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친한 형과 나는 곰곰이 주변 사람들을 떠올렸다.


우리가 한 이야기가 대부분 맞는 것 같이 느껴졌다.


진짜 맞네! 맞다!


내가 알고 있는 지방 사람들 중에 의도해서 혹은 자진해서 올라온 사람들의 성향을 생각해보니 대부분...

권력욕이 상당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무서울 정도로 야망이 있다.




반면, 나는 야망이 없는 자 중 하나이다.


나는 정말 권력이나 성공에 크게 관심이 없다.





작가의 이전글 연구자가 연구를 하기 싫어한다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