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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작가 Jul 13. 2020

교육의 노예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다.

계속되는 교육 제도의 악순환을 누가 끊을 것인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거나 특강을 할때, 항상 떠올리는 생각이 있다.


이 강의가 학생들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었는가?

강의 후, 학생들이나 특강에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들은 "막연했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하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해줘서 감사하다." 등의 이야기가 다수를 이룬다.


진실은 어떤지 모르지만...

그리고 나의 질문이 잘못된 것일수도 있겠지만...



결국,

내가 질문을 통해 알고자하는 것은 '정말 실용적인 측면에서 과연 도움이 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수업, 강의들에 대해서 나름의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지금의 교육제도에서는 어떤 도움이 될만한 것이 거의 없다.'라는 것이다.


나의 강의조차 실용적인 부분에 비중을 많이 두기는  하지만, 기존의 수업, 강의에 벗어날 수 없다고 확신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대부분의 교사, 교수들은

실생활에 유용한 혹은 사회생활에 도움되는...

어떤 실용적인 것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산학연, 마이스터고 등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고자 도입되었지만 여전히 우리의 교육은 그대로 머물고 있다.


그들이 어떤 실용적인 강의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는 교육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먼저 해야할 질문이 있다.


그렇다면, 교육을 왜 하는가? 교육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부터 다시 해야한다.

많은 연구와 사례에서 나타나듯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교육은 사람들을 향상시키고 불평등, 양극화를 완화한다.




이러한 주장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실증하고 거듭 이야기되면서 당연시된 말이 되었다.


교육은 정말로 사람들 향상시키는가?

그리고 그 교육이 정말로 불평등, 양극화를 완화시키는가?


하지만, 일부 위대한 철학자들은 그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이야기를 한다.

교육이 인간의 본능, 유전적 요인을 바꾸거나 도덕적인 사람으로 변화시키거나 향상시키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것을 뒷받침하는 사례들을 우리는 큰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지금의 교육은 오히려 불평등, 양극화 등을 강화시킨다.

높은 고위직, 고 연봉자, 정치인들의 자녀 학력을 살펴보면, 어떻게 교육이 그들만의 리그, 울타리를 만드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노력 혹은 성실함 등의 산물이라고 하지만...

그리고 일부 그런 부분이 있지만...


결국 의미없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는 의문이 지속적으로 드는 것이다.




교육에 대해 넓게 혹은 균형적인 시각에서 살펴보자.


나는 지금의 교육,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은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받은 교육도 그러한 심각한 문제를 가졌었으리라...

또한, 앞으로도 이러한 교육 체제나 제도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선, 지금의 교육제도는

교과서를 암기하거나, 잘 외우고, 반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즉, 창의력이나 어떤 종합적인 사고 대신에, 그저 잘 암기하고 문제 푸는 기술을 알려준다.

일부 창의력이나 통찰력을 기를려고 시도하는 교육이 있지만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한편,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대학원까지 우리는 이러한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게 된다.

일부 깨어있는 교수들과 연구자들도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으나 결국에는 이러한 프로세스에 순응하게 된다.(그들도 결국 이러한 교육제도에 혜택은 받은 사람들인 것이다.)


이러한 교육 체제 및 제도 하에서는,

경험적인 사례, 숫자로 만들어진 이론 혹은 그 반대의 과정을 통해 생겨난 이론들...

학생들은 무비판적으로 받아드리게 되고 믿게 된다.


결국, 그 학생들은 무능해지고, 무능력해질 수 밖에 없다.

                                  



자, 이렇게 만들어진 사람들 혹은 교육을 받았던 사람들은 지금 우리나라의  사회 각 계층 구조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는 종종 이런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일부 지식인, 정치인의 발언을 보고,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이해가 너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창의력이 이렇게 없나?"


그렇게 쌓아올린 암기식...단순 기술적인 교육의 과도화...과열은

결국 학벌, 학위, 스펙이라는 것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괴물을 만들어낼 뿐이다.


지금 교수사회조차도 스펙식 문화가 만연하다.




지금의 20대, 30대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과연 사회생활에 필요했었는가?


젊은 청년들은 지금의 교육체제에 대해서 의문이 드는게 당연하다.


현재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대기업, 공기업 등 직장에서 일하면서 한번씩 의문이 생겼겠지만,

"지금까지의 교육은 다 의미없었구나", "과거 교육은 쓸모없고 시간만 낭비했구나.”

등의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교육 덕분에 나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지라는 위안으로 교육 문제에 대한 본질을 생각하지 않고 묻어버린다.


결국, 우리는 선별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미없는 교육의 결과인 학위, 학벌, 스펙을 요구한다.




지금 현재, 내가 생각하는 교육제도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된다.

우리의 교육제도는 실패했고 돌이킬수 없는 상황에 왔다.




일부 연구에서 지능과 기업의 성공이 아무런 관계가 없고 어떤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결과는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현재 주로 언급되는 지적 수준, 지능(IQ)는 그냥 현재 시스템에서 암기와 반복학습을 잘한다는 결과만 말해줄 뿐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실질적인 지적 수준이라는 것은 결국 통찰력, 창의력, 판단력등을 말한다.

바람직한 교육제도는 많은 곳을 경험하고 이 경험을 통해 보다 많은 것을 익히게 하는 것이다.

즉, 통찰력, 판단력, 창의력 등을 기를 수 있게 말이다.


우리의 지적 수준을 높이는 것은 결국 많은 의미있는 경험에서 비롯된다.




이미 우리는 너무나 먼길을 와버렸다.


암기, 반복 학습 경쟁에 놓인 이 상황을 어떤 누가 해결할 것인가?


나 또한 이 교육제도의 혜택을 받았지만,

과연 지금의 교육 구조가 지속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끊임없는 학위, 학벌, 스펙 경쟁... 시험 줄세우기...


지금의 교육은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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