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어렵다던 운동의 첫 스타트 단계를 끊었다. 출산한 지 2개월 차 온몸이 아프고 뻐근하다. 앉았다가 일어설 때 무릎에서는 두둑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이젠 걸을 때도 소리가 나고 수유하느라 목과 어깨는 항상 아프고 왜 아픈지 모르겠는 발목도 아프다. 몸이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
살려고 운동한다는 말이 이런 거구나. 이대로 있으면 틀림없이 몸이 고장 날 게 분명해서 운동을 정말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사실 마음먹은 지는 조금 됐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기 수유 텀이 좀 더 길어졌고 밤잠도 길어졌으니 하루에 한 시간 정도면 무리는 아니겠지. 조만간 ‘무리였다’고 후회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결심했을 때 단번에 해버려야 한다.
이렇게 말이 길었지만 오늘부터 운동 시작한 건 아니다. 오늘은 결심했고, 결제까지 했다. 큰 산 두 개를 넘은 것이다. 운동은 역시 돈이 걸려야 하게 된다는 것을 또 오랜만에 깨닫는다. 그래도 나는 오늘의 나를 또 기특해한다. 내내 생각만 하던 것을 행동에 옮길 준비를 해냈다. 내일은 행동에 옮긴 나를 기특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