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녀노 Sep 16. 2016

알아두면 좋은 데일리 뉴스레터 Morning Brew

이메일 기반 데일리 경제 뉴스레터 서비스, Morning Brew를 소개한다.


많은 뉴스레터 서비스가 있지만, 필자는 Morning Brew를 충분히 만족스럽게 받아보고 있다. 미국 시간으로 아침 6시, 한국 시간으로는 저녁 7시를 전후해서 이메일로 하루치 경제 및 금융 업계 뉴스를 간추려서 알려주는 이 뉴스레터 서비스는 이메일 계정만 등록해놓으면 매일 뉴스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지 않는 미국의 소식까지 알기 적합한 동시에 영어 기사를 읽으면서 하는 영어 공부는 덤이다.


영어 뉴스를 읽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학생 혹은 직장인 모두에게 유용하다. 짧게 요약된 뉴스로 brief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관련 소식을 더 알아보고 싶다면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블룸버그나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읽어보거나 직접 검색할 수도 있다.


또 뉴스 소식지이지만 어휘가 구어체에 가까워서 딱딱하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친한 친구에게 채팅으로 소식을 알려주는 톤이기 때문에, 딱딱하고 권위적인 뉴스의 모습이 아니다. 일례로 9월 8일자 Morning Brew의 소식 중 하나인, 미국의 석유 및 가스 기업 Apache Corporation이 텍사스에서 20억 배럴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전을 찾았다는 소식의 일부를 살펴보자. 원유의 경제적 가치를 추정하는 부분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 Let’s do the math: two billion barrels at the current WTI oil price of around $46 a barrel equals a grand total of...wait for it…$92 billion. That’s a heck of a lot of the good stuff...

역) 한번 계산해보자. 20억 배럴에 현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인 46달러를 곱하면...가만 있어보자...920억 달러다. 이건 뭐 무지하게 좋은 소식이네.


사용하는 어휘도 다양하다. 친근하게 말하는 컨셉 덕분에 fomal한 voca와 informal한 voca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위의 예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a heck of' 같은 표현은 공식적인 미디어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영어에 익숙한 사람들도 이해하기 힘든 표현이 가끔씩 나오는 편인데, 중간 중간 막히는 부분은 검색을 통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영어로 소식을 보고도 정확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면 국내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면 웬만한 기사는 모두 번역본으로 볼 수 있다. 막히는 소식에 대해서는 국문 뉴스를 읽어본 후에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 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요소가 유머, 즉 joke인데, Morning Brew에서도 특유의 조크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9월 7일의 제목이었던 [Darth Vader to buy Formula One]은 미국의 미디어 재벌이자 미국 최고의 땅 부자인 John Malone의 별명인 Darth Vader를 이용해서 그의 회사 Liberty Media가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인 F1을 인수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9월 8일의 뉴스레터에서는 한진해운의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 갤럭시 S7을 함께 엮었다.

Hanjin Shipping—one of the world’s largest container carriers—is having some major financial and legal troubles. What’s going on? Well, as of now, there’s at least $14 billion worth of cargo stranded at sea. Samsung alone is said to have about $38 million in cargo floating around. Good thing the Galaxy S7 is waterproof.

역)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 업체인 한진해운이 중대한 재정 및 법률 문제를 겪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일까? 음, 현재 적어도 140억 달러 어치의 화물이 바다를 헤매고 있다. 삼성 한 회사만도 3,800만 달러 어치의 화물이 망망대해를 헤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갤럭시 S7에 방수 기능이 있어서 다행이다.


알아두어야 할 점은 모든 소식들이 미국을 기준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가령 앞서 소개한 새로운 석유 매립지 발견을 국부의 증대로 표현하는 모습은 석유를 100%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시각에서는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또 미국 내 소식이 주가 되다보니 다른 지역의 소식은 메이저한 이슈가 아닌 이상 상대적으로 크게 다루어지지 않거나 아예 언급이 없다.



Morning Brew 뉴스레터는 주로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아래 내용은 16년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19년 최근에는 아래와는 다른 구성으로 제공되고 있다)


Daily Quote: 오늘의 한마디. 주요 이슈에 대해 관련된 전문가나 기업가의 인터뷰 중 한 마디를 보여준다. 최근에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폭발하면서 옆에 있던 페이스북이 아프리카에 인터넷을 보급할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던 위성을 파괴하자 마크 주커버그의 코멘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Market Snapshot: 주가 변동 정보와 함께 Big Pictire로 시장 전체의 흐름과 Market Movers로 특정 업계의 등락 소식과 그 이유를 알려준다.

Corporate Primer: 주요 기업들의 소식란. 중요한 소식은 한 단락 정도의 부연 설명이 추가되고, 단신도 함께 제공된다.  

Economic Calender: 일주일치 시장 소식을 요약해서 알려준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일이나 베이지북 발표, FOMC 회의, 고용 통계 발표 같은 정부 관련 기관의 동향 등을 알 수 있다.

Water Cooler: '냉수기 앞에서 하는 잡담' 이라는 의미를 가진 Water Cooler. 매일 하나의 주제를 잡아서 feature 기사를 담고 있다. 메인 헤드라인 급의 뉴스는 아니지만,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만한 소식이나 뉴스의 뒷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Break Room: '휴게실' 이라는 의미의 Break Room에서는 Interview Question of the Day, Business Term of the Day,  그리고 Food for Thought가 있다. '오늘의 인터뷰 질문'에는 비즈니스에 관련된 질문들이 한 가지씩 있다. 범위도 미시부터 거시까지 포괄적이고, 유형도 약술형부터 회계 관련 계산까지 다양하다. 정답 링크를 타고 가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오늘의 비즈니스 용어' 섹션에는 말 그대로 하루에 하나씩 비즈니스 관련 용어와 설명이 나오고('오늘의 비즈니스 인물'이나 '오늘의 회사' 등이 나오기도 한다), '생각할 거리'에는 생각할 거리나 비즈니스 관련 소식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뉴스가 담겨있다.  



Morning Brew는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간단하게 subscribe할 수 있다.

처음 구독 시에 추천인을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필자를 추천인으로 하는 구독 링크를 아래에 게시한다.


(https://link.morningbrew.com/click/17693832.698662/aHR0cHM6Ly93d3cubW9ybmluZ2JyZXcuY29tL2RhaWx5L3IvP2tpZD02WjFCTQ/5d0b05eb7e553f358628ea32Be54a2a04​)

Morning Brew 서비스는 무료다. 하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점은, 이런 구독 서비스는 신청은 쉽지만 막상 매일 챙겨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부끄럽지만 필자도 이 서비스를 알게 된지는 반년이 넘었지만 제대로 챙겨보기 시작한 것은 한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매일 아침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꾸준히 읽는 습관을 들여보자. 하루하루의 소식이 모여서 거시적인 시각을 가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