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노마더 삶, 자기 경영 중요함을 느끼는 요즘

일본 삿포로에서 디지털 노마드 생활 중

by 요니나

벌써 일본 삿포로에서 디지털 노마드 삶에 끝을 달리고 있다.

1인 기업, 1인 경영, 프리랜서로서 디지털 노마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싶었는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함에 미루고 또 미루다 안녕을 해야 할 날이 오고 있다.


디지털노마드로서 일본으로 왔을 때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 있다.


1. 에어비앤비, 호텔에 있는 TV는 켜지 말 것!

2. 이동할 때는 반드시 E북 또는 책을 챙겨서 나갈 것!

3. 매일 가계부 작성할 것!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구매할 때마다 두 번 생각할 것)

4. 여행 기분에 취해 일상생활을 대충 하지 말 것!

5. 하루 한 마디 일본어로 현지인과 의사소통, 일본에 왔다고 향후 떠날 중국 준비를 소홀히 하지 말 것!

6. 매일 정리하는 미니멀라이프 생활할 것!

7. 아침 기상은 유지하되 성장 활동에 집중할 것!

8. 시간관리, 목표관리, 우선순위는 매일 체크할 것!

9. 나갈 때마다 하루 1만 보 이상 걸을 것!

10. 나만의 루틴(아침, 저녁)을 정해 실천할 것!



한국에서도 내 생활을 보는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이렇게 계획적으로 살면 재미없지 않아요?"

"여행 갈 때도 자기 계발이라니, 대단한 준비네요."

"쉬엄쉬엄하세요."

"늘 바빠 보여요."


20대 중반까지는 항상 새벽에 집중이 잘 된다며 늦게 자고, 해가 저 위에 뜰 때까지 자는 일상

책은 왜 보는지, 영화로도 충분한데 - 책이 인기 있으면 영화로 나오지 않을까?라는 이상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고, 인터넷은 연예인 기사, 자극적인 기사로 시야가 좁은 생활에 늘 대화도 성장 이야기가 아닌 남들 이야기, 자존감보다는 자존심이 강했고 시간 약속은 어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절. 미래보다는 오늘 하루만 살자!라는 마인드. 좋은 교육, 강의가 있어도 '내가 왜?'라는 생각과 '거리가 멀어서'라는 핑계가 일상이었던 때가 있었기에 예전부터 나를 봐왔던 사람들은 180도 변한 모습에 항상 신기해한다.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지.' '저러고 말겠지'라는 자조와 함께


내 모습은 학벌과 직장 이름이 대변한다는 그 편견을 깨버리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늘 함께 있던 사람들 사고방식이 그러했으니, 나 역시도 대학 이름에 늘 스트레스를 받았고, 얼른 학벌 세탁을 해야겠다는 막연한 포부는 필수! 학창 시절에 진득하게 공부하지 않았으면서 꽁으로 무언가를 얻으려는 속셈이 컸다.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떠한 사람인지도 모른 채 '신문방송학과' '경영학과' 등 있어 보이는 학과에 들어가고 싶었고, 내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콧대만 높아서 남들이 알아주는 학교만 지원했었다. 그래서 내 대학생활은 미래가 없었기도 했고, 잠시 열심히 살아야지!라는 꿈틀거림만 있었을 뿐 '우리 학과 졸업하면 엔지니어링 쪽 간다니까 그렇게 회사 다녀야지'라며 안일한 생각은 늘 갖고 있었다.


사람이 변하려면 <<첫째, 주변 환경을 바꿔라. 둘째, 함께 하는 사람들을 바꿔라.>>라는 말이 있었고, 굳이 내가 그렇게 해야지!라고 마음먹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게 바꾸는 계기가 왔었다. 물론, 의도했더라면 금방 지쳤을 것이다. 하지만 흐름에 따라 지금 생각해 보면 기회가 왔을 때 속는 셈 치고 내가 한 번 잡은 것이 컸다.


그 때 멘토였던 언니는

"넌 아직 20대 중반이잖아, 1년 해 보고 아니다 싶어서 실패했다고 해도 여전히 20대야." 라고 했었다.

여전히 기억에 남는 이 한 마디가 새로운 세계로 인도할 줄이야..


물론 나 역시 용기를 냈었고, 나름 빠른 성과를 내기 보다는 진득하게 하는 게 익숙했기에 그 복합적인 요소가 잘 맞물려 '자기 계발'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환경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들과 어울리면서 시간관리, 독서, 운동, 아침 기상, 긍정 마음, 자존감 등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굉장히 불편했다. 약속 장소에 일찍 와서 책 읽기라니.. 대중교통 이용할 때 자거나 핸드폰 하는 게 아닌 독서라니.. TV를 안 보고 일찍 자거나 독서라니.. 오늘 시간을 계획하고 거기에 맞게 행동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충격이자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렇게 6년이 지나고, 나는 1인 기업가로서 프리랜서 그리고 디지털노마드 생활을 하며 그때는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던 그 생활방식이 지금 내 생활패턴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있다. 나란 존재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도 손발이 오글거리고 자만심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눔과 공유로 서로가 성장할 수 있고 도움을 주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큰 게 아니어도 된다는 것도 배워가고 있다.


그 당시 철없던 시절(물론 지금도 철은 없다. ㅋㅋ)에 망나니 생활 해 보고 지금 담백한 생활을 지속하면서 느낀 점은 다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것. 그 날 마음은 편하고 하루하루를 즐길 수는 있지만 기다리고 설레는 미래가 없다는 게 더 괴로울 듯하다.


이런 내 모습을 보면 무미건조한 삶처럼 느낄 수 있겠지만 성장을 통한 그 희열과 기쁨이 당장 느끼고 사라지는 1차원적 기쁨과는 또 다르다는 것. 더군다나 내 주변에 나와 비슷한 가치관과 사고방식,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에어비앤비에서 어떠한 주제를 정하지 않고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있는 글.

일본 삿포로에 왔을 때 스스로 지키고자 했던 10가지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가려고 한다.


스스로 통제하는 그 속에서 오히려 더 많은 자유가 있음을 알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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