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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나 Apr 15. 2024

당근마켓에 마라톤 메달 팔기

메달은 그저 거들뿐

마라톤 경기를 1년에 최소 4번은 나가고 있다. 물론 작년부터 시작했지만.. 국제대회 위주로 신청하고 있는데 가격대가 최소 7만 원부터  1년이면 28만 원 이상이다. 나름 헬스장 비용이라 생각하려고 해도 조금이나마 비용을 낮추는 방법이 필요했다. 일단, 러닝화나 운동복에는 욕심을 내려놓았다. 러닝화는 2켤레, 러닝 바지는 2개, 티셔츠는 마라톤 대회에서 받은 것 반팔 1개, 긴팔 2개 그리고 겨울에 입을 긴팔 1개는 구매했다. 반팔은 30분 정도 뛴다면 기능성 티셔츠는 대회 때 입는 걸로 충분해서.. 평소에는 옷장에 있는 반팔로 대신한다. 여름에는 잠옷으로 입고 그 다음날 아침에 뛰고 세탁하는 방법으로 활용한다. 러닝 양말은 다이소에서 2켤레 개당 1천 원에 구매했고 작년에 받은 양말 그리고 긴 목양말은 어울리지 않아서 신었던 것만 남기고 새 제품은 당근에 올려놓았다. 


하프, 풀마라톤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이상 지금 갖고 있는 장비로도 충분하다. 실력만 키우면 된다.


대회 중 일부는 얼리버드로 1만 원 할인해서 티켓 파는 곳도 있어서 주기적으로 '마라톤 대회' 검색하면서 미리 준비한다. 5월부터 8월까지는 아침에 뛰어도 더워서 대회는 잠시 휴식한다. 특히 이 기간 대회 중에 공원 산책로가 포함된 코스는 뛰면서 흙먼지를 마실 가능성이 매우 높아 신청하지 않는 편이다. 최근 마라톤 끝난 대회 중에 흙먼지 레이스했다는 후기가 벌써 들려오고 있다. 


보통 대회 참여하면 보내주는 티셔츠를 입으려고 하지만 정말 난감한 색상이 걸릴 때는 과감하게 팔아버린다. 예를 들면 2023 JTBC 10KM 형광 주황 티셔츠와 로브... 팔아서 3만 원 정도 아꼈다. 그리고 마라톤 피니쉬 메달도 팔았다. 누가 사겠어?라고 올렸는데 팔리는 것 보면 신기하다. 왜 사는지 궁금했는데 차마 물어보지 못했다. 지금 갖고 있는 마라톤 메달은 첫 대회였던 2023 서울레이스랑 굿러너 메달인데.. 친구한테 '첫 대회' 메달은 기념할 필요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니까 전쟁 나도 그거 들고 갈 거냐는 말에 당근으로 보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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