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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제모름 Aug 28. 2022

선인장 꽃향기는 푸르게 빛난다 (2)

The Cactus Blossoms (2)



*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맴버: Jack Torrey, Page Burkum

 

정규: <You’re Dreaming>(2016), <Easy Way>(2019), <One Day>(2022)

싱글: ‘Happy Man’(2020)



절망과 냉소, 그리고 ‘미완결의 무응답’

Some Essential Deep Dark Blue and….
 

https://youtu.be/uOl7a3wx6fg

'Boomerang' 오피셜 오디오.


If this is just a dream

Then I can’t get hurt
Jump across the fire

Then I can’t get burned
Give me back my life

What is it anyway?
Staring at the stars

Is my get away?
Is that the milky way?
- ‘Boomerang’, <Easy Way>


I talk to my cigarettes
The most they listen is ten minutes
But I’ll have another one
It’s a new pack so they can’t run
Sometimes people walk away
When they overhear what I say
It’s just the same old call
If I can’t win I’m gonna lose it all

- ‘If I Cant Win’, <You’re Dreaming>


번역한 문장들이 가사의 아름다움을 담아내지 못했고, 적지 않기엔 너무 취향의 밀도와 질감을 지닌 블루여서 원어만 옮겼다. “노래하며 나이 들어가, 하라던 것들을 하지 않고. 이미테이션을 했고, 변했고, 9시부터 5시까지 일하는 생활에 다가가고 있어. 직업이 없으면 한계가 있지-” ‘Boomerang’의 화자는 나직하게 말문을 연다. 감정은 점점 고조되어 의문문에 도달하는데, 별들을 바라보다 발견한 출구/은하수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 늪을 허우적대다 붙잡은 도피성 환상의 흔적인 걸까. “또다른 이름으로 다시 돌아올 너”는 우울/불안/불확실/체념-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매번 치명적이어서 “nothing is the same 아무것도 같지 않다”고 느껴지는, 정해진 모양으로 찾아오지 않으므로 그저 “부메랑”에 비유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인가. 끈적하게 들러붙은 절망이 손에 잡히는데도 어딘가 무심한 구석마저 있고, 구슬픈 멜로디에는 차분한 힘이 있다. ‘If I Cant Win’ 역시 무심한 절망이 감지되는 곡, 유사하면서도 각자 섬세한 개성을 지닌 두 곡에선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적인(2013, 에단 코엔/조엘 코엔) 쓴맛이 살짝 나기도 했다.


‘Mississippi’ 통해 발을 들여놓은 이들의 음악 세계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사실, 이처럼 짙은 블루를 풍기는 곡들이 귀에 들어오면서 부터였다. 이제껏 ‘The Cactus Blossoms선인장 피우다’라는 이름과 어울리도록 가느다란 빛이 비치는 곡들을 주로 다루었지만, 그것의 흔적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곡들 역시  있었고, 그건 그대로 아름답다. 가끔 우리는 컴컴한 밑바닥에 닿았을  비로소 다시 올라갈 힘을 받기도 하지 않던가. 좀처럼 반동이 생기지 않는다면, 잠시 어둠에 잠긴  머물러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https://youtu.be/j-CNTISBLLc

'Change Your Ways or Die' 오피셜 오디오.


관조하는 전지자의 태도가 묻어나는 ‘Change Your Ways or Die’ 역시 이쪽이다. 기본 리듬은 빠르지만 청자의 기분을 들뜨게 만들기보단 가라앉히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The buffalo was here to stay-”에서 마지막 어절을 길게 쭉 빼 떨어버리는 등 보컬 에너지의 매력도 상당하다.    


앞선 코멘트들도 아티스트의 인터뷰를 참고해 멋대로 한 짐작을 정리한 것에 불과하지만, 이 곡의 경우 좀처럼 짐작들이 한 방향으로 모이지 않았다. 화자는 후렴에서 “방법을 바꾸지 않는다면 넌 죽을 거야, 지금 귀를 기울인다면, 이유를 말해 줄게”라고 반복해 말하는데, 명료한 답이 나올 줄 알았던 벌스에는 아리송한 문장들이 이어진다. 산, 모래, 물, 땅- 자연의 이미지가 포함된 구절들엔 인간(혹은 자신)에 대한 냉소가 황량하게 휘몰아친다. 개인 혹은 보편 인류의 내면이나 삶에 대한 비유로 들렸다가… 생각이 꺾이고 뻗어나가 환경문제에 관한 곡이 아닌가라는 결론에 도달하고는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다(아마 엉뚱한 길로 빠진 것 같다). 송라이터에게 직접 물어서라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들었으나 이런저런 상상과 함께 흘려보낼 수밖에 없었던, 초연하면서도 애절한-유독 시적인 곡이었다.


The buffalo was here to stay

‘Till a fool with a gun came and took him away

If you go too far, you can’t come back

When the river changes, so does the map

- ‘Change Your Ways or Die’, <You’re Dreaming>



 https://youtu.be/Q5DnciQ86iI

'Downtown' 오피셜 오디오.


<Easy Way>의 냉소는 보다 이해하기 쉽고 분명하다. 희망의 흔적과 거리를 두고, 묘사의 대상을 상대와의 관계나 자신의 내면이 아닌 사회의 단면으로 택한 곡들이 있다. ‘Downtown’과 ‘Please Don’t Call Me Crazy’가 그것인데, 그럼에도 관념적/전지적이기보단 자아가 있는 화자를 설정해 개인적인 측면을 열어둔다. 두 곡 모두 힘있는 보컬과 풍성한 그룹사운드를 사용한다. 신나게 시니컬하다.


I need to look into your eyes just to feel you
No need to dress up to the nines, I want the real you
Guess you never had to do anything you don’t want to do
It must be nice to live like you
- ‘Downtown’, <Easy Way>


‘Downtown’의 화자는 길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든 생각과 함께 이야기를 시작한다. “부자들은 갈수록 높아져서 하늘을 스칠 것 같은데 너와 나는 왜 그렇지 못할까?” 이 “너”는 단일하거나 일관된 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첫 절의 “you”가 (“나”처럼) ‘부자가 아닌 수많은 보통 사람들’이었다면 둘째 절의 “you”는 곡을 듣는 누군가들, 그리고 셋째 절의 “you”는 1, 2절과 달리 특정 범위의 군상으로 향하는데- “널 다운타운으로 끌어내리고 말거야”라고 명랑하게 경고하는 대상과 일치하는 듯하다.


곡을 처음 들을 때 먼저 인식하게 되는 건 주로 가사보다는 리듬과 멜로디다. 일단 이 깔끔하고 밝은 리드미컬을 느끼며 후렴의 “I’m gonna bring you down”의 맥락에 대한 나름의 예상을 한 후에, 가사의 의미를 깨닫고 나면 곡이 다르게 다가올 테다. 이처럼 이중적인/ 감각의 괴리가 일어나는 곡은 메시지가 단순히 강하게 와닿기보단 독특하게 각인된다, 해맑게 웃으며 관객을 고민에 빠트릴 줄 아는 배우의 얼굴처럼. 밥 딜런의 ‘Like a Rolling Stone’이 언뜻 겹쳤다. (“이제껏 원치 않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되었을 너”를 “다운타운으로 끌어내리는” 행위는 사실, 그 자체로 좀 신나기도 한다.)
 

Jack: 내겐 다 중요하다. 사회 문제에 대해 노래하는 거나, 사랑의 힘에 대해 하는 거나.

[2019.03.01, interview by. Neil Hallam, Six Shooter Country]



https://youtu.be/6u2r6r9h8mA

'I Could Almost Cry' 오피셜 오디오.


<One Day>에도 여전히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는 곡들이 있으나, 그 구체적 방법은 다르다. <Easy Way>가 시니컬한 코멘트를 신나게 외쳤다면 <One Day>의 경우 세상에 떠밀린 개인을 차분하게 집중조명한다. ‘I Could Almost Cry’에 담긴 블루엔 행크 윌리엄스(‘I’m So Lonesome I Could Cry’)스러운 고독이 사회적인 면과 맞물려 감지된다. “나 자신 말고 모든 게 망가졌어”라며, 화자는 체념과 좌절을 차분하게 노래한다. “외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 ‘폭풍에 휩쓸려’ 혹은 ‘지쳐버려’ 울기 직전의 상태가 된 개인의 노래일까.   


Jack: 실은 1월에 여기 미니애폴리스에서 옛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는데, 막 토네이도를 목격했던 차였다. 그래서 우리는 기후 변화와 현재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어쩌면 돌아올 수 있는 지점을 이미 지나가 버린 것처럼 보이더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지녀야만 한다고 이야기했다, 100퍼센트 부정적인 태도를 가져서 좋을 게 전혀 없으니까.


그렇지만 모든 게 괜찮은 척하며 망상으로 가득한 삶을 살고 싶지는 않은 거다, 왜냐면 아니니까, 그건 괜찮지 않으니까. 우린 이것들을 어떻게 조합/조화/조정reconcile해야 할지 이야기했다. 엉망이 되었음을 인정하는 동시에 ‘어떻게든 괜찮아져야만 한다’는 걸 인식하는 행위가 건강할 수 있는가? 그런 류의 일들은 모든 공적인 영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영향을 받은 사적인 삶에도 역시, 바로 지금, 아주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게 내 마음을 자주 맴돈다.


[2022.01.10, interview by. Hannah Means Shannon, Americana Highways]


잭 토리가 솔직하게 털어 놓아준 이 말을 번역하는 내내 ‘Ballad of an Unknown’이 귓가에 맴돌았다. 청자와의 거리를 좁혔다 늘리고 중심을 이동하며 힘없는 호소와 관조를 오가는 묘한 곡이다. “머리를 빗고 면도를 한 초원”이라고 도시를 의인화하던 화자는 말한다, “여기로 이사 오고 싶지 않았어. 새 일을 구해야 했거든. 그저 다른 장소일 뿐. 운명은 화살, 뽑아낼 수 없지, 부수어 꺼내야만 해.” 초점은 도시로부터 자신에게로, 이내 낯선 남자에게로 움직인다. “내가 찾았을 때 그는 살아 있었어. 눈은 슬펐고, 뺨은 창백했지. 폭력이나 반칙의 흔적은 없었어. 어쩌면 넘어져서 떨어졌을 거야. 숨을 거의 쉬지 못하던 그, 그는 날 가까이 끌어당겨 귀에 대고 속삭였어.” 속삭임은 후렴구가 되어 고운 하모니와 함께 흐른다, “How long, how long, can this go on? 얼마나, 얼마나 오래 이걸 이어나갈 수 있을까?”, 목소리가 부여된 대상이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 곡이 청자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멀어져, “이름 모를 이의 노래”가 이어진다, “시간은 흐르고 사람들은 지나가. 그는 남아 있어, 땅바닥에, 바쁜 거리에, 이름 없이.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들관 상관 없지. 그저 또 다른 날일 뿐.” 이후 다시 후렴이 흘러나오면, 남자가 속삭였던 물음이 화자, 더 나아가 화자와 유사한 정서를 느끼는 불특정 다수 도시민에게로 확장되는 느낌이 든다. 곡의 제목 “이름 모를 이의 노래”를 돌아보면 그 “unknown”은, 길거리에 있던 남자일 수도, “나”일 수도, 그 누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건조차 되지 못한 도시의 한 조각, 아 이 건조하고 처연한 익명의 블루. 발라드의 문장들이 회색 도시를 떠다닌다. 거기 배치된 고독과 단절은 몹시도 우울해 거의 아름다울 지경이다.


https://youtu.be/SLlpt6EZyGc

'Ballad of an Unknown' 오피셜 오디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 앨범의 라스트 트랙인 ‘If I Saw You’를 다루기 앞서, <Easy Way>의 ‘I’m Calling You’를 언급하고 넘어가려 한다. 화자는 계속해서 전화를 걸며 “내가 늘상 향하고 마는 곳from the places that I go in my routine에서 날 건져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지만 상대는 받지 않는다. 그렇게 그는 새벽 두 시부터 여섯 시 까지 계속해서 전화를 건다. 상황은 어떤 성공이나 실패, 낙관이나 비관으로 수렴하지 않는다. 곡은 일관된 정서를 유지하며 서서히 잦아든다.


‘If I Saw You’에 ‘I’m Calling You’가 겹쳤던 건 일단, (거칠게 묶어) 응답하지 않거나 부재하는, 알 수 없는 대상을 향한 메시지라는 점 때문이었다. “you”의 뉘앙스에 유사한 데가 있었다. 언뜻 (옛) 연인으로 들리나 곱씹다 보면 확신할 수 없어진다. 아마 창작자도 특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초월적인 존재 혹은 가치나 감정과 같은 무형의 무언가를 향한 메시지일지도 모른다는 상상마저 든다. 다른 하나는 바로 미완결성, 희망-절망의 경계성이었다. 글의 끝에 ‘If I Saw You’를 배치하기로 한 까닭도 라스트 트랙이라는 표면적 적절성 보단 여기에 있었다. 앨범을 마무리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닫히지 않는’ 뉘앙스가 있다.


‘If I Saw You’의 화자는 오래 전의 누군가를 떠올린다. “너에게 전화를 건 지 너무나 오래 됐어”, “어젯밤 꾼 꿈에서 너와 함께 있었어”라던 그는 결국 “널 보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라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너”를 만나러 가지도, 전화를 걸지도 않는다. 이어지는 문장은 “그렇게 오래 됐나? 이건 지속될 수 없어”. 관계를 포기하기로 결정하는 것일까? 그러나 결말은 ‘I’m Calling You’가 그랬듯 열려 있다. 마지막 후렴, 잭 토리와 페이지 버컴은 “Has it been that long?”이라 물은 후 다음 구절 “This can’t go on”을 마저 부르지 않고 묘하게 붕 뜬 상태로 곡을 끊어버린다. 부정적인 단정 대신 질문을 내려놓으며, <One Day>라는 앨범을 미완결로 끝맺-지 않-는 느낌이었다.


https://youtu.be/7yJ4eifXLQQ

'If I Saw You' 오피셜 오디오.





멋대로 만든 기준을 들이대 곡을 구분하기는 했지만, 그 사이 경계선은 당연히 없다. 이들의 음악에 있는 블루의 스펙트럼은 그 농도와 채도, 질감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실버라이닝의 밝기 역시 그렇다. 처음 만났을 땐 어둠에 싸여 있는 줄로만 알았던 곡을 열 번 쯤 들은 순간 창백한 빛의 흔적을 발견하기도 했다. 단순하고 명확하면서도 무한한 가능성과 쉐이드를 지닌 것이 칵투스 블라썸즈의 음악이다. 이들은 절대, ‘예술친화적 환경과 타고난 재능 덕에 순조롭게 커리어를 시작해 꽃밭을 날아다니는 음악가들’ 같지 않다.


음악은 이들에게 “화살처럼 박혀 뽑을 수 없는 운명(‘Ballad of an Unknown’)이자, 희망이 보이지 않는 오늘을 견뎌 내는 삶의 방식이지 않을까 짐작한다. 칵투스 블라썸즈의 예술엔 사회와 내면에 대한 답없는 고민과 아득한 블루가 있다. 그것을 바탕에 무심하게 깔아 놓은 채, 때로 먹구름 사이로 희미하게 들어오는 한 줄기 빛을 살며시 붙잡아 로맨틱하게 올려 두곤 한다. 이들이 노래하는 사랑이 나이브하거나 지루하게 흘러가버리지 않고 가슴에 와닿는 까닭 중 하나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블루 오션“(‘Blue as the Ocean”)을 헤엄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Easy Way’)으로 다루고 있기에. “우울한 날의 행복한 남자(들)”(‘Happy Man’)을 자처하는, 얼마나 짙은 블루를 띠고 있건 아름답고 무해하게 빛나는- 이 선인장 꽃들의 향기에 나는 오늘도 취해 있다.


Jack: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하는 것만 좋아하는 게 아니다. 다른 이들처럼 음악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저 성장하고 변화할 것이다,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불든.

[2019.04.30, interview by. Greg Vandy, Live on KEXP]



'Mississippi' 오피셜 비디오 스크린샷.






+ 본문에서 빠진 부분 1: 뮤직비디오 묘사


이 별 거 없는 영상들이 또 참 별거다. ‘Hey Baby’ 비디오를 살피면, 잭 토리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와중 화음을 맞추는 페이지 버컴의 손에는 기타 대신 리모컨이 들려 있다. 배경은 걸려 있는 것이 아니라 빔 프로젝터로 쏘고 있는 것, 페이지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듯 리모컨을 조작하면 배경 사진이 바뀐다. [“우리가 갈 수 있는 곳들”을 발표라도 하는 걸까?] ‘Is It Over’ 역시 구체적인 색과 연출은 다르지만 비슷한 스타일이다. [처음엔 선인장밭을 배경으로 노래하던 이들이 스튜디오임을 드러내고 카우보이 모자를 벗기도 하는 걸 보면.. “그 시절”이 끝났다는 뜻일까?] 지나친 짐작일지도 모르지만, 앞선 [괄호] 안에 적었듯 곡의 화자가 하는 말과 어느 정도 맞추어 볼 법한 연출도 있다. 저예산 비디오임을 ‘커버’하지 않고 일종의 컨셉으로 택해, ‘우리는 이렇게 별 효과 없이 촌스럽고 담백하게 비디오를 찍습니다’라고 선언하는 듯해 오히려 멋이 난다. 페이지의 발랄한 발걸음과 잭의 무게 있는 미소에 각각의 캐릭터와 매력이 엿보이기도 한다.


https://youtu.be/HLqy7kEeGUc

'Is It Over' 오피셜 비디오.



++ 본문에서 빠진 부분 2: 인터뷰 답변(덕질 포인트)


Q: 제니 루이스와 어떻게 연결 됐나?

Jack: 제니 루이스가 뉴욕에 공연하러 왔을 때였는데…(중략)… 그녀는 수퍼 쿨했다. 그해에 우리가 그녀의 공연 오프닝 밴드로 서게 됐는데, 이런저런 상황에 맞닥뜨렸고… 우리는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우리 왜 여기 있는 거야? 그녀는 왜 우리에게 공연 오프닝을 하게 해 주는 거야? 저 사람들 알고는 있어? 이러면서… (곡에 두 사람의 관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고, 물어보면 안 되는 이유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interview by. Joy Williams, Southern Craft Radio EP26]


Q: 미니애폴리스가 그대들의 음악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나? …(중략)… 거의 모든 사람들은 칵투스 블라썸즈가 보다… 남부? 서부? 분명 어딘가 더 따뜻한 곳의 사운드라고 말하던데!

Jack: 잘 모르겠다. 우리는 Bob Dylan, The Replacements, The Jayhawks 사이 어딘가에 들어맞는 것 같다. 미니애폴리스의 가장 큰 영향은.. 이 도시가 음악을 사랑하고 그걸 만드는 사람들을 admire 한다는 점이었다. 접근 가능한 긴긴 라이브 음악의 역사도 있고. 이 모든 것들이 함께 모여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여기게 해줬다.

[2019.03.01, interview by. Neil Hallam, Six Shooter Country]


(트윈픽스 출연에 대해)

Page: 어떻게 시작됐는지 사실 잘 모른다. (우리에 대해)어찌 들었는지 연락이 왔다. 굉장했다. 우리는 트윈픽스의 빅 팬이었고…

Jack: 우리 앨범이 1월에 나왔는데 3월에 엘에이에 가서 트윈픽스 세트에 있고… 가장 힘들었던 건 그걸 비밀로 해야 된다는 점이었다!

[2019.04.30, interview by. Greg Vandy, Live on KEXP]


Jack: Zero boredom at Walkie Talkie Records!

[2019.03.01, interview by. Neil Hallam, Six Shooter Country]



+++

공식 유튜브 계정에 첫 셀프 레코딩 앨범의 곡들이 없어 아쉬웠다. 음악적으로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었을까? 라이브 영상들은 찾을 수 있었지만 뭔가 아티스트 본인들의 뜻을 존중하고 싶어 따로 다루지 않았다.



* 참고 


https://music.apple.com/kr/station/the-cactus-blossoms/ra.1610685164


https://americanahighways.org/2022/01/10/interview-the-cactus-blossoms/amp/


https://sixshootercountry.com/2019/03/01/the-cactus-blossoms-interview


https://americana-uk.com/interview-the-cactus-blossoms


https://youtu.be/cqOM3TtzdUU

라이브 at K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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