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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세편집위원회 Sep 25. 2019

<121호> 그런 소녀는 없다

수습 편집위원 먼지

*글의 제목은 『그런 남자는 없다』 (오월의봄, 2017)를 차용하였습니다.

지난 6월, 배스킨라빈스는 엄청난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이 새로 공개한 광고가 11살 여자아이를 성적으로 대상화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기 때문이다. 배스킨라빈스는 곧장 광고를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사과문이 아니라, 자신들의 입장을 변호하는 해명문에 불과했다.

배스킨라빈스 측은 “해당 모델의 부모님과 충분한 사전 논의”를 거쳤으나, 그러한 “일련의 준비과정에도 불구”하고 해당 영상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영상을 내리겠다”라고 밝혔다. 충분히 숙고해서 만든 광고지만 당신들이 불편해하니, 우리가 내려주겠다는 뉘앙스다. 해당 사과문 내용이 재차 논란이 되자, 배스킨라빈스 측은 하루 만에 사과문을 삭제했다. 그 진정성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광고를 기획하며 충분히 숙고했음”에도, 11살 여자아이를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광고를 아무렇지 않게 제작해 내보낼 수 있을까.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분명 해당 광고가 얼마나 노골적으로 성적인 코드를 심어놓았는지 모를 수가 없을 텐데 말이다. 아니 어쩌면, 알고도 광고를 내놨을 것이다. 마치 미리 준비라도 했던 것처럼 논란이 된 지 하루 만에 광고를 내리고 사과문을 올리고, 그 사과문을 또 하루 만에 삭제한 것을 보면 말이다. 노이즈 마케팅이 의심될 지경이다.     


배스킨라빈스 광고에서는 전통적으로 섹스어필을 위해 사용되는 기법들이 그대로 사용된다. 분명 똑바로 서 있던 아이스크림이 눕혀진 채 입속으로 들어가며, “이런 여름은 처음이야”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아이가 눕혀진 아이스크림을 한입 물면, 머리카락이 뒤쪽으로 흩날린다. 잠시 후 눈을 감은 채 아이가 쓰러지며 “너만의 여름을 즐겨봐”라는 문구가 화면에 뜬다. (물론 우유겠지만) 흰 액체가 등장하고 흰 우유 방울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장면이 나온다. 유혹하듯 도발하는 표정이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입이 클로즈업되는 동시에 눈을 치켜뜨는 표정 등 배스킨라빈스 광고 내에 심어진 성적 코드들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 이 성적 코드들은, 화면 속 여자아이를 철저하게 수동적인 이미지로 대상화한다.

광고가 올라온 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를 향한 성희롱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11살 아이를 ‘잠재적 연애 상대로서의 예쁜 여성’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광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들을 비하하며 광고에 대한 문제 제기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들을 ‘예민충’으로 치부하거나, ‘예쁜 여자를 질투하는 쿵쾅이들’이라고 비하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여기서 ‘쿵쾅이’란 페미니스트들은 뚱뚱하고 못생겼을 것이라는 조롱의 일환으로, 이 같은 비하 발언에는 비판하는 이들의 발화를 무력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성희롱 댓글들을 직접 마주하니 어떤 생각이 드는가. 실제로 이보다 더욱 심한 성희롱들도 있었으나, 차마 지면에 싣지 못했다. 이래도 이 광고를 문제 삼는 이들이 예민한 것인지 묻고 싶다. ‘원래 저 커뮤니티는 누구든 성희롱하는 질 낮은 커뮤니티야’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성희롱의 대상이 11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빌미를 제공한 것 또한 배스킨라빈스의 광고이다. 나아가 이 성희롱의 피해는 배스킨라빈스가 아니라, 고스란히 저 어린 모델에게 돌아간다. 어린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가 가져올 위험에 대해서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 한국은, 비판에 대해 ‘예민하다’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나치게 둔감함을 반성해야 한다. 그 전에, 어린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의 양상을 보다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이돌 산업 속 ‘소녀 섹슈얼리티’ - ① 걸그룹 vs 보이그룹     


어린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에 있어 아이돌 산업의 기여를 무시할 수는 없다. 이는 한국의 아이돌 산업에서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선택하는 전략이 다르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보이그룹은 사랑에 있어서 철저히 주체적이다. 2018년 기준 3대 보이그룹이라고 불린 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 다시 말해 ‘엑방원’의 노래 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각각 엑소가 ‘으르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방탄소년단이 ‘상남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으며, ‘나야 나’라는 주제곡을 부르던 워너원이 ‘에너제틱’으로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보이그룹은 늘 에너지가 넘치고 자신이 늑대에 비유될 만큼의 상남자임을 어필한다.

하지만 반대로 2018년 기준 3대 걸그룹이라고 불리는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의 노래를 살펴보면 ‘엑방원’의 그것과는 결이 다르다.      


“여자가 마음을 쉽게 주면 안 돼” - ‘Cheer Up’(트와이스)
“이런 내 맘 모르고 너무해” - ‘TT’(트와이스)
“말 안 해도 (마음을) 알아주면 안 돼” - ‘빨간 맛’(레드벨벳)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거니 좀 더 바짝 다가와 그래 옳지 옳지 boy ha!” - ‘Rookie’(레드벨벳)
“거짓말처럼 키스해줘 내가 너에게 마지막 사랑인 것처럼” - ‘마지막처럼’(블랙핑크)     


걸그룹은 사랑에 있어 수동적이다. 여자는 마음을 쉽게 드러내면 안 되기에, 사랑을 쟁취하기보다는 상대에게 말 안 해도 내 마음을 알아달라고 노래한다. 가사뿐 아니라, 뮤직비디오와 무대 역시 심각하다. 걸그룹 멤버들이 마네킹처럼 묘사되거나, 타이트한 교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일은 부지기수다. 만화에 여학생 체육복으로 자주 등장하는 ‘부르마(Bloomers)’를 섹슈얼하게 연출하고, 유아스러운 복장을 하고 유아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이처럼 걸그룹의 수동적이고 대상화된 섹슈얼리티를 보여주는 사례는 매우 많다.

단적으로 아이돌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을 비교해보자. 여자 연습생들이 출연했던 시즌 1의 ‘Pick Me’와 남자 연습생이 출연했던 시즌 2의 ‘나야 나’의 뉘앙스는 다르다. 남자 연습생들은 ‘Pick me’ 해달라고 말하며, 그 이유를 ‘오늘 밤 주인공인 내가 네 맘을 훔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반면 여자 연습생들도 똑같이 ‘Pick me’ 해달라고 말하지만, 그 이유를 ‘나를 안고 느껴보면 파라다이스를 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보이그룹은 누군가의 마음을 훔치지만, 걸그룹은 누군가가 안아줘야만 하는 존재인 것이다.                        


우리는 꿈을 꾸는 소녀들
너와 나 꿈을 나눌 이 순간
달콤한 너를 향한 shining light
너만의 날
(hey baby show you my paradise)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up

can you feel me 나를 느껴봐요
can you touch me 나를 붙잡아줘
can you hold me 나를 꼭 안아줘


‘PICK ME’-PRODUCE 101 中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나야 나
너만을 기다려 온 나야 나 나야 나
네 맘을 훔칠 사람 나야 나 나야 나
마지막 단 한 사람 나야 나 나야 나

Pick me Pick me Pick me up
Pick me Pick me up


‘나야 나(PICK ME)’-PRODUCE 101 中



이처럼 많은 보이그룹이 상남자 이미지를 주로 내세우는 한편, 걸그룹은 ‘소녀’ 이미지에 기반해 움직인다. 걸그룹의 소녀 이미지가 가진 ‘소녀 섹슈얼리티’는 모호성에 기초한다. ‘소녀’는 순진하며 성에 대해 무지한 존재로 상정되고, 성적인 대상으로 여기면 안 되는 금지된 존재로 여겨진다. 이와 같은 소녀에 대한 터부는, 동시에 소녀를 더 아슬아슬하고 매혹적인 성애의 대상으로 만들어낸다. ‘소녀 섹슈얼리티’에는 소녀가 금지된 존재이면서도 적극적으로 성적 대상으로 여겨지는 아이러니가 내재한다. 소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미성숙한 존재이기에 결코 주체가 될 수 없는 동시에 섹시하다. 그렇게 소녀들은 손쉽게 다루기 쉬운 성적 욕망의 대상이 된다. 걸그룹의 수많은 소녀는 늘 이러한 이미지로 생산되고 소비되며, 그 가운데 오직 대상으로서만 존재한다.

걸그룹의 수동적인 컨셉은 가수 활동을 넘어 삶 전반에 요구된다.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행동할 때, 그리고 그것이 그간 걸그룹에 강요해왔던 소녀 섹슈얼리티와 어긋날 때, 걸그룹은 수많은 공격에 직면한다. 그 대표주자로 설리를 들 수 있겠다. ‘태업’과 ‘불성실’ 논란으로 그룹에서 탈퇴했던 설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인과의 키스 사진과 휘핑크림을 짜 먹는 사진 등을 올렸다. 이 사진들은 성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아이돌 산업 내에서 ‘복숭아’로 칭송받으며 대표적인 ‘미소녀’로 불렸던 그가 이처럼 ‘불온하게’ 행동하는 것을 대중들은 참을 수 없었고 그에 대한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설리는 대중의 비난에 굴하지 않았다. 브래지어를 입지 않았다며 ‘노브라’를 지적하는 네티즌에게, 의도적으로 쳐다보며 성희롱하는 ‘시선강간’이 더 싫다고 당당히 말하는 그는, 기존의 걸그룹에 요구되던 ‘순수한 소녀’에서 탈피하고 자신만의 섹슈얼리티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다수의 대중에게 설리는 ‘말 안 듣는 여자애’로 외면받았다.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레드벨벳의 아이린은 ‘페미니스트’라고 공격받았고, 아이린 포토 카드를 불태우는 인증이 잇따랐으며, 에이핑크의 손나은은 ‘Girls can do anything’이라는 문구가 쓰인 휴대폰 케이스를 들었다고 비난을 받았다. 이처럼 걸그룹이 갖는 수동적 이미지는 개인의 삶마저 지배하며, 이들을 억압한다. 걸그룹은 매 순간 ‘고분고분’해야 한다. 말을 듣지 않았다간 눈 밖에 날 뿐이다.

걸그룹들도 당당한 컨셉을 차용하지 않냐고 되물을 수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남성에게 자신의 ‘예쁘고 섹시함’을 어필하며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수동적이다. 예쁘고 섹시해서 나는 당당하다고 말하는 것은 여성이 당당할 수 있는 진정한 방법이 남성 욕구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 이는 결국 또 다른 형태의 대상화일 뿐이다. 결국, 걸그룹의 ‘당당한 컨셉’마저 수동성을 내재한 셈이고, 그렇기에 대중들로부터 ‘허락받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태도
가녀린 몸매 속 가려진 volume은 두 배로
거침없이 직진 굳이 보진 않지 눈치
Black 하면 Pink 우린 예쁘장한 savage”
- ‘DDU-DU DDU-DU(블랙핑크)’     


보이그룹도 ‘섹시 컨셉’을 취하지만 그 방식과 맥락은 걸그룹과 전혀 다르다. 보이그룹 중에 주로 ‘섹시 컨셉’을 맡는 2pm과 몬스타엑스를 생각해보자. 이들이 넓은 어깨, 복근을 비롯한 몸의 근육을 강조하는 것은, 주체로서의 강한 남성성을 어필하기 위함이다. ‘짐승돌’, ‘피지컬돌’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이들은 ‘상남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들에게서 어리숙함과 미성숙함을 찾으며 “섹시해요!”를 외치지는 않는다. 이들은 ‘상남자’이기에 섹시하다. ‘섹시해서’ 상남자의 자격을 부여받는 것이 아니다. 이는 ‘예쁘고 섹시해서’ 당당할 자격을 부여받는 걸그룹과 확연히 다른 지점이다.



              

아이돌 산업 속 ‘소녀 섹슈얼리티’ - ② 어리게, 더 어리게     


아이돌 산업 내부의 ‘소녀 섹슈얼리티’는 미성숙함과 섹시함 사이의 아슬아슬함을 이상적으로 여긴다. 기존 성인 여성에게 요구되던 ‘성숙한 섹시’와 다르게 미성숙함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아이돌 산업이 지나칠 정도로 어린 나이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아이돌 산업이 어린 나이를 선호하는 것이 비단 최근의 일은 아니다. 90년대 데뷔한 아이돌들도 미성년자일 때 데뷔한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과거에는 다양성이 존재했다는 것이 현재와의 다른 점이다. 원더걸스·카라·소녀시대, 다시 말해 ‘원카소’로 대표되는 2세대 걸그룹들은 데뷔 나이가 매우 어렸지만 당시에는 애프터스쿨이나 쥬얼리 등 ‘어리지 않은’ 여성들도 걸그룹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 2009년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2ne1의 박봄과 산다라박도 한국 나이 26세로 데뷔했다. 10년 전만 해도, 걸그룹이 20대 중후반의 나이로 데뷔하고 활동하는 것이 그리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20대 중후반의 나이로 데뷔하는 여 아이돌은 거의 없다. 이는 한국 나이 24세에 데뷔한 아이린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이가 많다고 놀림당하고, 그에게 늘 나이가 많다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의 여자 아이돌 중에 ‘아이린만큼 나이가 많은 멤버’가 더는 흔하지 않은 일이 된 것이다. 국내 굴지의 소속사 대표(였던) 양현석이 28세 연습생에게 “은퇴할 나이 아니니?”라며 방송에서 대놓고 면박을 주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삼과 동시에 아이돌 산업의 현실을 보여준다.      


    

아이돌 계에서 아이돌 데뷔 마지노선은 23세라고들 이야기한다. 여자 아이돌이 데뷔할 때, 그 그룹의 최연장자가 23세 이하라는 소리이다. 아이돌 데뷔 마지노선인 23세를 우리에게 적용해보면, 우리나라의 많은 23살 여성들은 아직 대학생일 뿐이다. 사회 초년생조차 되지 못한 23살이 아이돌 산업에서는 상품성 없는 ‘퇴물’ 취급을 당한다는 것은 참으로 씁쓸하다.     

 

아이돌 데뷔 나이의 상한선은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지만, 아이돌 데뷔 나이의 하한선이란 없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 1위로 데뷔한 ‘아이오아이(IOI)’와 ‘아이즈원(IZ*ONE)’의 센터 전소미, 장원영은 ‘어른스러운 중학생’을 대표한다. 데뷔 당시 전소미는 중학교 3학년이었고, 장원영은 중학교 2학년이었다. 물론 과거로부터 중학생 때 데뷔한 그룹 막내들은 많았지만, 이처럼 주목받는 그룹의 센터가 중학생이 된 경우는 최근의 일이다. 대국민 투표를 통해 결정된 1위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무엇보다 문제적인 것은 ‘어림’이 소비되는 방식이다. 이는 2000년대 초 데뷔한 보아와 비교해보면 잘 드러난다. 보아도 13살의 어린 나이로 데뷔했지만, ‘호기심 많고 재능 있는 천재 소녀’의 수식어가 붙어왔다. 그러나 전소미와 장원영에게는 ‘중학생답지 않은 몸매’, ‘완성형 미모’ 따위의 수식어가 붙어야만 했다. 그동안의 중학생 아이돌들이 ‘어린 막내 동생’의 이미지로 ‘어림’ 그 자체가 강조되어왔다면, 최근 들어서는 그들을 ‘어리지만 예쁜’, ‘어리지만 섹시한’ 따위의 수식어로 표현한다. 어리지만 성적인 대상으로서의 반전 매력이 있음을 강조한다. 순수하지만, 아무것도 모르지만, 섹시한 소녀 말이다. 소녀의 모호한 섹슈얼리티가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순간이다.    

 

어린 여자 아이돌들은 어린 나이에 힘들게 데뷔해 바쁘게 활동함과 동시에, 남성들에게 섹스어필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그리고 이를 스스로 체화한다. 당장 여자 아이돌 스스로 ‘섹시한 소녀 이미지’를 체화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돌 산업 내의 ‘소녀 섹슈얼리티’의 재생산은 ‘소녀’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구성한다. 사회에 누적된 ‘섹시한 소녀 이미지’는 결국 어린 여성을 성적으로 바라보는 데에 대한 이질감이나 경각심을 없앤다.    



           

‘소녀’가 된 현실 속 아이들     


아이돌 산업을 핵심으로 하는 한국의 미디어들이 어린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만들어내는 행태는 현실 속의 여자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중학생을 넘어, 초등학생, 심지어 그보다 더 어린아이들마저도 성애화되고 있다.      


가장 흔한 사례는 아이들에게 덧씌워지는 ‘코르셋’이다. 여기서 코르셋은 짙은 화장과 같은 엄격한 외모 잣대를 비롯해 사회가 여성에게만 가하는 억압’이라는 의미다.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린 지 어언 10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의 미디어가 아이들의 삶 속에 스며듦에 따라 이들 미디어가 가진 콘텐츠가 여과 없이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그 결과, 비단 최근의 일은 아니지만, 요즈음의 여자아이들에게는 더욱더 많은 ‘여성스러움’과 코르셋이 부과되고 있다. 성인 여성에게 부과되던 코르셋들을 완전히 흡수한 유아 유튜버, 인플루언서의 등장은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다이어트, 옷 코디, 졸업앨범 코디, 체육대회 메이크업, 여름옷 코디, 틴트 추천, 화장품 추천’. 이것은 유튜브 검색창에 ‘초등학생’을 검색했을 때 자동완성에 뜬 키워드들이다. 2017년엔 어린이용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지난해엔 어린이용 립스틱 판매량이 전년 대비 549%나 증가했다.      



여기에는 헤이지니와 같이 장난감 후기를 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장난감 유튜버들의 등장도 크게 기여했다. 키즈 메이크업 혹은 화장 놀이라는 이름으로 메이크업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아이들은 이 영상을 거리낌 없이 소비한다. 성인 뷰티유튜버 ‘회사원’과 함께 한 키즈 메이크업 영상은 조회 수 천만이 넘었고, 한 키즈 유튜버의 화장 영상은 조회 수 500만에 육박한다. 많게는 수천만, 적게는 수십만의 어린이 구독자를 가진 유명 유튜버들은 직접 뷰티 테마 키즈 카페, 키즈 뷰티스파 등을 직접 광고하고 이들을 ‘어린이 천국’ 등으로 표현한다. 어린아이들이 화장을 하고, 마스크 팩을 하고, 네일 아트를 하고, 마사지를 받는 것이 자연스럽고 멋진 일이라고 이야기함으로써 여자아이들로 하여금 ‘여성스러움’이라는 코르셋을 입도록 만든다. 아이들 스스로 이상적인 ‘여자아이 상(象)’을 만들고, 거기에 자신을 맞추게끔 유도한다. 해당 미디어들은 아이들에게 ‘여성스러움’이 미덕이라고 강요하고 있다.

‘화장이 뭐가 문제야?’라고 되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문제는 화장이 표방하는 ‘여성스러움’이란, 완전히 성인 남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만들어진’ 여성성이라는 데 있다. ‘여성스러운 아이’ 이미지는 어린 여자아이들을 성적인 존재로 표현한다. 남성들은 해당 이미지를 보고, 그 아이가 ‘내 상대가 될 법한’ 존재라고 무의식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의 ‘여성스러움’은 아이를 하나의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서만 바라보게 만든다. 결국, 이 또한 아이를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구성한다.      


아이에게 노골적인 ‘섹시함’을 덧씌워 보다 적극적으로 성적인 대상으로 만드는 사례도 많다. 한 아동복 쇼핑몰에서는 ‘섹시 토끼의 오후’, ‘그녀 클럽 뜨는 날’ 등과 같이 ‘섹시’를 컨셉으로 아동복 이름을 지어 논란이 되었고, 한 아동 속옷 쇼핑몰에서는 속옷만 입은 아동 모델의 자세를 노골적으로 성인 화보처럼 설정해 국민 청원까지 올라온 바 있다. 최근 초등학생 학예회 가터벨트 논란도 여기에 해당한다. 10세 전후의 초등학생에게 가터벨트, 허벅지 초커, 망사 스타킹을 착용시키고 포즈를 취하도록 한 업체들이 논란이 되었음에도 해당 업체는 ‘여자 아이돌의 안무를 따라 하는 게 유행’이라 ‘이에 맞춰 의상을 대여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아이돌은 아이돌일 뿐’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다.

심지어는 어린아이를 완전히 성욕 해소의 도구로 여기는 태도가 드러나기도 한다. 어린 여자아이의 신체를 본 따 만든 ‘리얼돌’이 그 예시다. 리얼돌은 여성의 신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본 따 만든 남성용 자위기구이다. 여성의 가슴이나 성기는 물론이고, 얼굴과 몸의 생김새를 ‘커스텀’할 수 있다. 최근 리얼돌 수입이 합법으로 판결 나면서, 리얼돌 소비가 ‘여성은 남성의 성욕 해소를 위한 도구’라는 인식을 무의식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단순히 성인 여성뿐 아니라 어린 여자아이들도 리얼돌의 모델이 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경악스럽다. 실제로 한 리얼돌 판매 사이트에서 키 120cm 리얼돌이라며 어린이 형상 리얼돌을 판매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키 120cm는 초등학교 1학년 수준으로 사실상 8살 아이의 형상을 자위기구로 판매한 것이나 다름없다.      


짧은 치마를 입고, 화장을 하고, 수동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아이들은 ‘순수하지만 섹시한 미소녀’ 이미지로 재생산된다. 현실 속의 어린아이들은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지만, 동시에 섹시한 어린 여성’으로서 사람들에게 각인된다. 비록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몇몇 이미지가 전혀 섹스어필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수많은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누적된다면 무의식적인 인식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를 성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사회에서 장려된다면, 남성에게 더욱 매력적인 여성 이미지로 소비되어, 이의 연장선에서 어린 여성이 성범죄의 표적이 될 우려가 있다. 단적인 예로, 영화 <레옹>에서 어린 여주인공 마틸다 역을 맡은 배우가 자신을 대상으로 한 강간 판타지를 담은 편지를 받는 등 온갖 성희롱에 시달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어린아이를 매력적인 여성으로 묘사하고 중년 남성 킬러 레옹과의 성적인 긴장감을 연상시키는 연출 방식이 한 어린 배우를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시킨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2017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수는 3,195명으로 2,884명이었던 전년 대비 10.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아동·청소년 대상 카메라 이용 촬영 범죄는 61건에서 139건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이처럼 한국에서 아동 대상 성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과연 최근 대두된 아동을 ‘매력적인 여성’으로 만들어버리는 성적 대상화의 흐름과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있을까.               




시선의 주인은 누구인가? - ① 생산자: 시선의 시작     


수많은 미디어는 여자아이들을 인간이기 이전에 오직 ‘여자’로만 묘사한다. 이들이 묘사하는 ‘여자’는 얼마나 허구적인 존재인가. 지난 수십, 수백 년 동안 가상의 ‘이상적인 여자’를 설정해두고 성인 여성들이 그에 맞추도록 강요하고 억압해왔던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똑같은 것을 강요하고 있다.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 및 성 상품화는 이들을 동등한 주체로 대우하지 않고 하나의 객체이고 대상으로만 바라보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적 대상화를 실행하는 주체는 누구인가. 누구의 시선이란 말인가.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남성 관음자의 “시선”의 대상이다. 이러한 시선은 권력, 접근, 통제 관계를 수반한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 자신도 남성의 시선으로 자신의 몸을 통제하고 검열하고자 한다. 남성의 시선은 여성의 신체를 완벽히 통제하는 것뿐 아니라, 여성에게 미에 대한 콤플렉스를 부추긴다. 여성의 신체를 파편화하여 이상적 여성의 신체와 비교하게 만듦으로써 여성의 신체는 점점 더 성애화되면서 완벽을 요구받는다. 남성의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여성이 자신을 옭아매고, 관련 산업을 소비함으로써 여성은 억압당한다. 이러한 시선 권력은 소녀 산업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어린 여성을 디자인하고, 기획하고, 소비하게 하는 것은 기획자, 제작자들의 시선이다. 하지만 소녀시대, 샤이니 등의 콘셉트 기획을 맡았던 아트 디렉터 민희진 등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획/제작자들은 남성이다. 수많은 걸그룹을 길러내는 소속사 대표는 물론이거니와 작곡가, 프로듀서, 사진작가들도 마찬가지다. 프로듀스 101을 기획한 남성 PD가 “남성들에게 건전한 야동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했음을 떠올리면, 그가 연습생들에게 교복을 입혔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적어도 그에게, 소녀들의 꿈은 남성들의 야동인 것이다. 이 같은 사례는 제작자들의 시선이 어떻게 미디어에 투영되는지 잘 보여준다.      


하지만 남성 제작자 개인의 시선으로 끝나는 문제는 아니다. 더 문제인 것은 그 시선이 모여 사회의 시선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빻은’ 인식만을 탓할 수는 없다. 결국, 이러한 미디어가 생산되는 이유도, 잘 팔리기 때문이 아닌가. 여성들 또한 자신도 모르는 새 이러한 사회의 시선을 내면화해 여성을 대상화하거나 파편화하기도 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분명 한국 사회에서 어린 여성을 소비하는 시선은 남성의 시선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여성들의 모습도 남성이 여성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재현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회 전체의 시선 권력을 다루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더불어 이를 누가 소비하고 원하는지도 함께 짚어야 한다.      



         

시선의 주인은 누구인가?- ② 소비자: “나 정도면 괜찮지 않아?”     


   

최근의 TV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미디어 생산자들이 누구를 마케팅의 핵심 타깃으로 삼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TV조선의 ‘연애의 맛’이라는 프로그램이 대표적 예시다. 이 프로그램은 40대 중년 남성 연예인과 20대 여성과의 소개팅을 공개적으로 주선하고, 이들의 데이트를 방송에 내보내는 형태인데, 인기를 끌어 시즌 2까지 제작되었고 현재도 방송 중이다. 젊은 여성과의 로맨스를 꿈꾸는 남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소위 ‘영포티’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영포티’는 나이에 비해 젊게 사는 40대를 지칭하는 단어로, 영원히 청춘이고 싶은 40대 중년들을 일컫는다. 분명 영포티에는 남성이라는 뜻이 없는데, 이상하게도 영포티는 남성으로 대표된다. ‘적당히 능력도 있고, 젊게 살려고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40대’는 결코 여성일 수 없다는 방증이다. 성적으로‘만’ 평가되어왔던 여성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회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영포티는 객체가 아니라 주체다. 사회를 주도하는 영포티의 취향은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재현된다. 이로써, 이들은 어린 여성을 욕망하는 40대 중년 남성의 태도를 정당화한다. 지겹도록 들었겠지만,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등과 같은 어린 여성과 중년 남성의 로맨스가 유해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들은 ‘아저씨’라는 호칭을 매우 로맨틱하게 묘사함으로써, 현실의 ‘아재’들에게 ‘나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는 희망을 준다. 혹자는, ‘밀회’를 예시로 들며 중년 여성 로맨스도 있지 않냐, 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수는 한 손으로도 셀 수 있는 반면, 중년 남성과 어린 여성의 로맨스 판타지는 수없이 재현되어왔다. 어린 여성에 대한 판타지는 이미 한국 대중문화의 큰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이 만들어낸 ‘소녀’ 이미지는 모든 여성에게 해롭다. 중년 남성 연예인은 그 중후함 자체를 매력이라고 말하면서, 중년 여성 연예인은 항상 동안의 미모를 강조해야 함을 생각해보자. ‘소녀’ 이미지에 맞춰 아주 어린 아이들은 좀 더 성숙해 보이기를 요구받지만, 정작 성숙한 성인 여성들은 더 어려 보이기를 요구받는다. 그 사이에서 나이대 자체가 성적으로 표현되는 대상은 십 대 후반의 여고생이다. ‘순수함과 섹시함의 공존’이라는 모순성은 여성들이 십 대 후반이라는 짧은 시기에만 지닐 수 있는 한시적인 매력이다. 10대 후반이라는, 특정한 나이대를 성애화하는 방식은 그 나이대 여성들을 대상화함을 넘어서 전체 여성을 그 나이대로 수렴시킨다. 나아가 해당 나이대의 외모와 맞지 않는 여성들을 ‘매력적이지 않은 여성’으로 만들어버린다. 어린 여성을 향한 대상화가 문제인 것은, 그것이 단순히 어린 여성을 향해있기 때문이 아니다. 나이대 자체를 성애화하고, 그 사람을 나이대와 성별로만 환원시키는 태도가 문제인 것이다. 결국 이 ‘소녀 판타지’의 문제는 모든 여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나가며,

나 또한 ‘공유’ 같은 멋진 ‘아저씨’에 대해 환상을 가졌던 적도 있다. 유독 여성 연예인의 외모에 대해 까다롭게 굴었던 적도 있다. 한편으로는 ‘롤리타’ 컨셉으로 화보를 찍었던 여성 연예인을 비난하고, 섹시함을 강조하는 여성 연예인을 비호감으로 생각한 적도 있다. 사회의 욕망 그 자체를 내면화했으면서, 그 욕망의 희생양인 여성들만을 비난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를 비단 과거의 나만 가졌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는 시선의 주인, 욕망의 생산자를 규탄할 필요가 있다. 이들의 욕망은 괜찮지 않다. ‘나 정도면 괜찮지 않아?’라고 스스로 세뇌하며, 어린 여성을 자신의 성적 대상으로 포장하는 그 태도는 전혀 괜찮지 않다. 우리는 문제의 초점을 소녀로부터 생산자, 그리고 이를 소비하는 사회로 옮겨야 한다. 그들의 판타지를 깨부수고, 그들이 만들어낸 ‘가상의 여성’이 아니라 ‘진짜 현실의 여성’으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그려나가야 한다. 더 나아가, 여성에게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는 권력 그 자체를 전복해야 한다.

소녀 판타지 속에서 여성들을 구해내기 위해 우리는 지금보다 더더욱 날을 세울 것이다.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예민하게 굴 것이다.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런 소녀’는 없다. 이제 현실을 마주할 때다.     


먼지 (theofficialquibbler@gmail.com)




<참고 문헌 및 자료>     


임현빈(2007). 섹스어필 광고의 효과.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7(11), 158-166; 박영원(2008). 에로스의 기호학 : 광고디자인 이미지에 나타난 섹스어필 유형에 관한 연구. 기호학 연구, 23(0), 87~119

김연주(2015). 청소년성매매 어떻게 볼 것인가. 진보평론, 64, 268-286     


손희정, 「베이비로션을 입은 여자들: 설리, 아이유, 로리콤」, 조혜영 외 9인, 『소녀들』, 여이연, 2017, 51~53쪽, 59쪽

수전 J. 더글러스, 『배드 걸 굿 걸 - 성차별주의의 진화: 유능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주술』, 이은경, 글항아리, 2016, 284쪽

수잔나 D.월터스,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여성들』, 김주현·신정원·윤자영·김현미, 또하나의문화, 1999, 73~79쪽     


“‘시선 강간’의 계절”, 미디어스, 2018.07.01.

“아동용 화장품 인기…11번가 "작년 립스틱 매출 6배 이상 증가"”, 연합뉴스, 2018.01.05.

“[댓글살롱] 아이에게 가터벨트·스모키 화장이 웬말?”, 서울경제, 2019.07.28.

“"소녀 몸 100% 재현했다" 8살 초등학생 리얼돌 유통 논란”, 아시아경제, 2019.08.02.

“아동·청소년 대상 촬영 범죄 두 배 급증”, 서울신문, 2019.04.25.

“‘야동발언’ 부담됐나...Mnet 한동철 국장, ‘언프리티랩스타’ 제작발표회 불참”, 브릿지 경제, 2016.07.26.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페이스북 페이지 2019년 7월 2일 자 게시물.

2019년 2월 23일 자 국민청원 “아동속옷 모델관련하여 처벌규정과 촬영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유튜버 ‘헤이지니 Hey Jini’의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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