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 61호 독자모임

정리정돈 애옹

by 문우편집위원회

중간고사 기간이 끝난 4월 마지막 주 월요일! 신촌캠퍼스 외솔관 지하 문우방에서 문우 61호 독자모임을 가졌다! 루와 찌부찌, 애옹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독자위원으로는 수습편집위원인 현오를 비롯해 초코, ㅇㅅㅇ, 도요, 마처가 참여했다. 중간고사를 막 끝낸 황금같은 시간을 문우를 위해 내어준 독자위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보낸다. 지난 문우 61호는 외솔관 지하 문우방에서 언제든지 다시 읽어 볼 수 있다.



1. 기획 구성

1-1. 권두시 & 편집장 서문


도요 디자인이 예쁘다. 디자인은 어떻게 한 건지?

루 외주를 맡긴다.

도요 ‘동공이 흔들리고 발걸음이 빨라진다는 건 이제 네가 이 파티에 뉴비라는 뜻이야’ 부분이 귀엽고 좋다.

초코 61호에 대강 어떤 주제가 나오는지 알고 권두시를 봐서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리기는 했는데, 주제를 모르는 사람이 예쁜 표지만 보고 넘겨서 보면 정말 “동공이 흔들리고 발걸음이 빨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루 뒤에 나올 내용을 기대하게끔 하는 권두시다. 권두시가 보통 그런 역할을 하기도 하고.

현오 디자인이 잘 된 것 같다. 웃음도 나오고, 가벼운 느낌이어서 좋았다.


1-2. 기획 배치


초코 메인 기획 쪽 디자인은 다이어리처럼 귀엽게 되어 있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어두워진다. 의도한 건지?

루 아니다. 글의 순서 배치는 조금 의도한 면이 있지만 디자인은 아니다.

찌부찌 저번 호에서는 메인 기획과 나머지 기사들 간의 분량 조절이 잘 되지 못한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이번 호는 어떤지?

ㅇㅅㅇ 메인기획에 어느 정도 비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정도 분량이 괜찮은 것 같다.



2. 기사 세부 피드백

2-1. <우리는 여집합이다, 그렇기에 더욱 강하다> -루


초코 퀴어 담론에 있어서 언어의 의의를 짚어 주어 좋았다.

현오 ‘퀴어Queer’라는 단어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정리해 놓은 것이 문맥을 따라가는 데에 좋았다.

2-2. <당신의 이름은 어떤 색입니까? -퀴어 정체성 용어 사전> -온도, 찌부찌


초코 앞에 기사에서 퀴어의 언어 표현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말해 주고, 그 뒤 이 기사에서 용어들을 설명해 주는 흐름이 섬세하다고 느껴졌다. 개념들을 전부 범주화하면서 읽었는데 나중 내용을 읽고 범주화하려고 했던 시도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마처 이 글을 읽고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정체화 해 보려고 했는데, 뒤를 읽으면서 그것도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범주에 가두지 않아야겠다는 결론.

루 범주에 가둘 필요도 없지만, 누군가 이 이름표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면 그것 또한 좋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통해 모르면 물어보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면 된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현오 각각 단어에 대한 플래그, 상징을 같이 이야기해도 좋았을 것 같다.


2-3. <당신의 일상에 보내는 이야기> -루, 애옹


현오 ‘나는 퀴어지만, 퀴어라는 정체성만이 내 전부는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루 신경을 많이 썼다. 퀴어 정체화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일상 얘기를 일부러 많이 쓰게 했는데, 그 부분들이 묻어났다니 기쁘다.

찌부찌 퀴어라고 하면 일상과 멀리 떨어진 느낌을 받기 쉬운데, 지극히 ‘일상적인’ 언어와 ‘퀴어’ 이야기가 적절히 섞여서 신선했다.

루 디자인이 단조롭지 않나 걱정했는데 그 점은 어떤지?

마처 오히려 디자인 덕분에 내용이 더 잘 와닿아 편안하고 차분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루 퀴어가 다를 게 없는 사람이라는 점과 동시에 퀴어이기에 생겨나는 삶의 독특한, 미묘하게 다른 지점들을 드러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일부러 각주를 안 달았는데 어떤지?

초코 각주 없어서 좋았다.

현오 하지만 아주 모르는 사람이 읽었을 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도요 지금까지 퀴어에게 평범성이 너무 강요되어오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퀴어는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인데, 평범하다는 건 너무 좁은 영역. ‘너의 주변에 있는 누구든 퀴어일 수 있다’ 는 말은 대중적이지만 되게 위험한 말인데 이 글이 위험하지 않게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나 다시 한 번 보고 있었다. 좋은 것 같다.


2-4. <그 가운데, 괴물은 없다> -온도


현오 시의적절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인터섹스에 관한 정보는 늘 부족한 것 같다. 이 기사를 통해 인터섹스에 생각보다 다양한 범주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찌부찌 개인적으로 나 자신이 사회에서 말하는 ‘여자’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고민이 있었는데, 이 기사를 통해 그게 정말 ‘잘못’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현오 또 이 기사를 보면서 ‘생물학적 특징’ 이라는 것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외형적 특징 뿐만 아니라 정말 면밀한 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지 않나.

루 기사 표지에 보면 여성 기호를 파란색으로 하고 남성 기호를 빨간색으로 했다. 초안에서는 반대였던 것을 일부러 그렇게 바꾼 건데, 그런 점이 세심하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는 (온도가) 몰라서 그랬다고 생각할 것 아닌가.


2-5. <알아보아요, 성중립화장실!> -고미


초코 인터섹스도 그렇고, 성중립화장실도 그렇고 잘 이야기되지 않는 소재들을 다루는 것만으로도 생각을 환기시켜 준다는 점에서 좋았다. 궁금했던 점이 있다면 삽화에서 왼쪽에 있는 사람이 왜 목발을 짚고 있는지가 의문이었다. 이분화된 화장실 이용 자체에서 느끼는 불편을 목발로 표현한 건가?

루 디자인 업체에서 넣은 것이기는 한데, 의미는 다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디자인 담당자 분이 성중립화장실이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아동이나 보호자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필요하다는 대목을 읽고 삽화를 그리신 것 같다. 왜 목발인지는 모르겠다. 좀 더 가시적으로 그린 것 같다.

도요 장애/비장애의 구분이 너무 눈에 띈 것 같다. 굳이 장애로 분류할 필요가 없기는 한데, 삽화에서 왼쪽과 오른쪽이 딱 나뉘어 오른쪽 사람들이 왼쪽 사람을 배려하는 느낌이라 굉장히 거슬렸다.

루 그러게 말이다. 지금보니 부적절하게 보일 수 있는 삽화다.

도요 아무튼 성중립화장실 논의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는데, 어려움이 많지 않나. 글이 마음에 들었다. 주장이 강하지 않으면서 쟁점을 잘 짚어 주어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읽을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현오 성중립 화장실 논의를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 읽기에 매우 편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루 글을 조심스레 써야 할 것 같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작년 불법촬영 사건도 있고, 페미니즘 논의가 진행되면서 여성 화장실 분리 자체가 여성들이 쟁취한 것 중에 하나라는 점을 생각해야 하니까.

현오 의외였던 건, 불법촬영 이야기를 많이 짚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 좋다기보다는 의외라는 생각.

도요 찬성/반대 느낌으로 불법촬영/성소수자가 대립 구도로 그려진 것이 약간 아쉬웠다.


2-6. <드라마틱 레인보우, 불편한 잔상> -찌부찌


도요 넷플릭스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찌부찌 사실 넷플릭스 이야기를 넣을까 했었다. 해외 드라마의 퀴어 프렌들리한 요소라는 꼭지로 해서. 그런데 시간이 없기도 했고,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한국 드라마인 것 같아 뺐다.

초코 서두에서 ‘성적 고정관념을 불러일으키는 극적 요소들’ 부분을 읽고 한국 드라마에서 여성-남성상이 일관되게 표현되는 것도 상징적인 폭력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오 유사동성애와 이성애규범주의도 인상 깊었다. 남장여자 소재 자주 쓰이지 않나. 감동 포인트는 남자 주인공이 사실은 여자인 주인공이 남자인 줄 알고 고뇌하다가, ‘나는 네가 어떤 모습이어도 좋아’ 하는 거지만 결국 해피 엔딩이 이루어지는 건 주인공이 자신이 여자임을 밝히는 순간이다. 어떻게 문제적인지를 짚어 주어 좋았다.


2-7. <Don’t be a Queen, Just be a Drag> -죠스 (기고)


찌부찌 드랙에 관한 글이 있어 좋았다.

루 드랙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권 씨가 굉장히 앞장서고 있지 않나.

도요 조권 씨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 글을 읽고 너무 좋아졌다.

현오 짧은 글인데도 드랙에 대해 잘 설명한 것 같다.

초코 드랙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는 처음 알았다. 드랙이 단순한 개인의 예술적 퍼포먼스를 위한 장치라고만 생각했는데 성적 고정관념에 충격을 가하고, 사회 저항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2-8. <빵빵이의 새내기 대학생활> -매니


초코 신입생들 읽기에 좋았다.

루 사실 새내기보다는 선배들이 봐야 하는 내용이다. 소제목이 있었으면 좋았을지?

현오 더 좋았을 것 같다. 일러스트가 되게 마음에 들었다.


2-9. <언기도에 있는 퀴어영화 도장깨기> -루


루 영화를 좋아해서 쓴 기획. 열심히 선별했고, 트리거 워닝을 쓰려고 노력했다. 스포일러가 되는 내용일 때는 아주 핵심적으로 폭력적일 경우 썼다. 퀴어 영화를 장르로 구분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그럼에도 그 타이틀을 썼다는 점에 대한 변명을 썼다.

도요 찾아보고 싶어도 잘 안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정리해 두니) 좋은 것 같다.

루 이벤트 많이 참여해 주길. 본 영화 있는지?

현오 왕의 남자, 여고괴담, 아가씨, 문라이트, 어바웃 레이. 모든 걸 만족시키는 건 이제 바라지도 않는다. 뭐 그래 정도로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캐롤을 봐야 하는데 시간이 안 난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 보고 싶은데 너무 무서울 것 같다.

마처 영화는 좋아하는데 본 게 몇 개 없다. 아가씨랑 불한당 정도?

현오 모든 영화를 소개할 수 없지만 콜미바이유어네임 이나 엘렌 페이지 나오는 레즈 영화 (로렐) 는 왜 뺐는지.

루 섹션 위주로 고른 거였다. 모든 섹션에 게이, 레즈, 트랜스 등 다양하게 넣으려고 노력했다.


2-10. <걸 온 더 트레인, 가스라이팅이라는 폭력과 여성의 연대> -애옹


애옹 글쓴이 이름이 안 들어갔다.

현오, 초코 스포가 있다고 해서 앞 뒤 부분만 읽었는데 좋았다. 영화도 볼 예정.

찌부찌 이렇게 영화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는 게 좋다. 뭔가 친근하고, 유튜브 같은 느낌. (가스라이팅이) 엄청 오래된 개념은 아니라 오남용이 많은데 잘 짚어 주어 좋았다.



3. 문우만의 매력이 있다면?


도요 글을 읽을 때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았다. 방향성이랑 상관없이 정신력을 쏟아야 읽을 수 있는 글이 있는데, 그게 아니라 편하게 잘 읽혔다.

현오 최근 동향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초코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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