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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느Yonu Oct 15. 2019

아몰랑 계획이란 계획은 다틀어져서 남은건 POD뿐이다



유럽 여행을 마치고 귀환하며 세운 계획은 이랬다.


1. 네이버 블로그에 여행기 쓰기


2. 살빼기


3. 10월부터 일시작하기


그리고 10월인 현재상황


1. 네이버 블로그에 여행기 쓰기

- 브런치로 옮겼다. 이건 결과적으로 좋은 계획 변경. 인정. 네이버 미안


2. 살빼기

- 지난주 수요일까지 약 7키로 감량했다가 토요일 바라던 회사 최종 탈락으로 토, 일, 월 밤낮없는 고탄수 폭식으로 +2 된 상황. 어제 기점으로 다시 정신차리고 감량 돌입.


3. 10월부터 일시작하기

-이게 제일 꼬였다. 사실 막상 일할 생각이 없던 8월에만 면접이 세개나 잡혔었다. 그중 하나는 유럽에 있는 한국기업이었는데 알고보니 그쪽 한인사회에서도 유명한 블랙기업이라 2차면접에 불참했고 나머지 두개는 내가 거절했다. 그런데 그 두 곳중 한곳의 잡플레닛 평을 보니 "생각없이 워라벨 맞춰서 다니기 좋은 기업" OMG. 갔어야 했다.

9월에 좀 충격적인 일로 눈물 쏙 빼고 본격적으로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는데 이게 무슨일? 면접의 물줄기가 아주 콱 막혔다. 처음엔 추석탓인줄 알았다. 추석마치고 폰 붙잡고 기다리고 기다렸으나 아무 전화도 안왔다.


https://brunch.co.kr/@yonu/17

이런 느낌.


영화 '바람'에서 불법써클에 스카우트되고 싶었던 짱구가 눈에 힘껏 힘을 주고 기다렸지만 "안왔다 내한텐"하고 읖조리는 그 허탈한 느낌.


몇군데 면접 제안이 왔으나 잡플레닛 평점 1점대와 2점대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기업들이라 "으앙 안돼!" 를 외치며 자진 줄행랑.


9월에 친구가 추천해준다는 회사 자리가 있었으나 누차 말하지만 9월의 충격적인 일로 집에서 눈물흘리는 어피치 모드로 있느라고 내복을 내가 걷어찼다. 잘가세요...


복지 좋은 신의 직장들만 모인다는 취업 플랫폼 원티*를 통해 이력서 접수하고 면접본 회사는 결국 지난주에 탈락.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10월 중순.


사람인 지원자 경쟁률을 보니 아니 무슨 학력무관인데 꼭 석사들이 같이 지원을해. 이거참 대한민국 취업난 심각하구만.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222938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291726



와중에 혼자가 아니라는 이 묘한 안도감은 뭘까


갑자기 뭐랄까. 이대로라면 올해가 다가도 취업을 못할거 같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한때는 내 별명이 취업깡패, 이직귀신이었는데.


그래서 내게 남은건 POD 출판 하나 뿐이다. 물론 취업을 포기하겠다는건 아니고. 계속 구직 노력은 하되 꼭 올해가 가기 전에 POD 출판으로 이 한많은 2019년에 책하나는 냈다고 스스로 위안은 삼고싶다 이말이야 내얘기는. 그러니까 힘을 내라. 제발좀.


흐콰한다 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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