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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느Yonu Nov 25. 2019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털시 개버드의 특이한 이력

당선 확률은 전혀 없지만 듣보잡은 아닌.


 털시 개버드 (Tulsi Gabbard). 81년생으로 굉장히 젊은 여성인데 현재 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 중 한명이다. 당선 확률은 전혀 없지만 그렇다고 듣보잡은 아니다. 그 이유는 그녀의 특이한 이력 때문.


 그녀는 약관 21세의 나이로 하와이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완전한 백인도 아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사모아인과 유럽인의 혼혈이기 때문. 그녀는 최초의 사모아계 미 대선 후보다. 종교는? 힌두교. 자기가 직접 믿음을 선택했다고 한다.


 원의원으로 활동하던 23살에 그녀는 의원직을 내려놓는다. 이유는? 이라크전 참전을 위해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이라크 미군 보병부대 야전병원에서 복무했다. 2005년 파병을 마치고 돌아온 그녀는 워싱턴 D.C에서 하와이 출신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다가 2008년 다시 쿠웨이트로 파병을 갔다.



 그녀는 현재도 하와이 주 방위군 소속으로 소령 계급을 가지고 있다. 올해 8월에는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2주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캠페인을 중단하기도 했다.


 2012년 하와이 제2지구 하원의원에 출마했고 현재도 재직중이다. 미국 여성 의원 중에는 최초의 참전용사 출신 의원. 미국 남성 의원 중에는 참전용사 출신들이 많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도 있었고 지금은 사망한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 3세도 베트남전 참전용사였다.


하버드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 해병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존 채피 미 상원의원


 파병 이력이 있는 군인으로써 그녀는 미국의 개입주의를 반대한다. 외국에서 전쟁으로 치르는 돈을 국내로 돌려 미국인들을 위해 쓰자는 것이다. 또 미국의 고질병인 헬스케어와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다. 오바마 케어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 때문에 이번 민주당 대선후보 특집 토론 방송에서 타 후보에게 비판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자 그녀는 "깔꺼 깐게 뭐가 문제람?"하며 응수.


 민주당의 명실공히한 대선 후보로 공화당과 맞붙을 가능성은 전~혀 없는 후보지만 그렇다고 듣보잡은 아닌, 털시 개버드(Tulsi Gabbard)였다.


 정치판에서 이런 다양함을 볼 수 있다는것, 미국이 부러운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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