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추측이지만 '윤희에게'는 반일 멍석말이를 맞지 않기위해 시놉시스에서 조차 '일본'이란 단어를 숨긴 영화다. 내 기억이 맞다면 개봉 초기만 해도 시놉시스에 일본이라는 단어와 일본사람쥰이라는 단어가 들어있었다. 만들때야 이런 일이 벌어질줄은 몰랐겠지. 개봉 다가올때 일이터졌으니.
오히려 영화에서 숨어야했던건 쥰이었다.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가 일본인이었기에. 그런 쥰인데도쥰이라는 캐릭터는 개봉 후 시놉시스에서도 숨어야하는 수모를 당했다.
친일을 죽일듯 검열하면서 정작 완전한 일제 불매는 못하는 이 기묘한 나라. 이 나라에서 내게 영화 '윤희에게'는 한일문화교류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 하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