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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느Yonu Feb 18. 2020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


 어느 날 나보다 어른이 내게 해주신 말


 어른이 되어 간다는 건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깨달아 가는 거라더군 


 생각해보면 그렇다. 나이가 차고 머리가 굵어지며 깨닫는 바가 많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아니 고등학생 때만 해도 어른의 나를 상상했을 때 나는 내가 우주라도 정복하고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내 모습은 책도 몇 권 팔지 못한 가난한 작가. 구직을 위해 취업 시장에서 웃음을 파는 한 장사치.


 씁쓸함만 가슴속에 가득하다가, 문득 그토록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드디어 어른이 되어가고 있으니 그런대로 꿈을 이뤄가는 셈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면 공평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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