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산란한 요즘. 나는 의외로 차분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마스크는 대란 전에 이미 사두어넉넉한데다 입사확정을 받은 후 쉬는 시기였기에 매일 출근할일도 없었다. 다니는 회사가 없으니 나의 감염으로 회사가 문닫을까 걱정할일도... 물론, 이 황금같은 시기에 여행을 마음껏 못다닌다는 점은 굉장한 욕구불만이었지만.
어제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코스피를 보면서 올해는 주식을 안해서 참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경제가 심각해지는데 나한테 피해가 없지? 하는 서늘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문득 내 입사가 취소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사실 입사 취소에 대한 예상은 전부터 있었다. 인담자가 전부터 몇번의 전화 때 현 상황(코로나 바이러스)으로 인해 회사에 일이 줄고 있다는 말을 했었다. 특히 외국회사들과 일을 많이 하는 회사 특성상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한국인 입국 금지나 제한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