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가 마치 명절의 서울 모습 마냥 비어있다
복작이던 서울 지하철 좌석에 앉아 가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입모양을 감출수 있는 마스크 덕에 혼자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욕도 할 수 있다
온통 사람들의 눈, 눈썹만 보인다
마스크 두 장을 사기 위해 한 장을 써야 한다
그냥 돈 4천원 주고 줄 안서고 두 장 세 장 사겠다
언제 밥한번 먹자, 가 아니라 코로나 진정되면 보자, 로 인사말이 바뀌었다
기침, 미열, 콧물, 근육통마저 두렵다
자꾸 입국금지를 당하는 내 나라 소식에 자존심이 상한다
공공의 선을 위해 확진자의 동선이 모두 공개된다. 어휴, 저게 무서워서 걸리고 싶지 않다
식료품이 금방 동이 났다. 혹은 12시 정각에 로켓배송을 꾹꾹 눌러야 구매가 가능하다. 21세기 대한민국 유통망이 굉장히 건재한 줄 알았는데 문득 이러다 전쟁이라도 터지면 어떻게 될까 두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