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느Yonu Jan 29. 2021

1조원의 그림 '우먼인골드' 그리고 Herstory


1조 4000억원의 가치를 가진 그림 우먼인골드(혹은 레이디인골드, 작품명: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작품은 화가 클림트가 바우어 가문의 안주인, 아델 바우어를 그린 작품이다. 클림트는 해당 그림을 공짜로 그려줬다. 이유는 바우어 가문이 그의 오랜 후원자였기 때문.


그러나 유대인이었던 바우어 가문은 나치에 의해 희생되고 해당 그림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오스트리아 정부에 귀속된다. 당시에는 문화재 반환에 대한 법이 없었다.



시간이 흘러 2000년. 문화재 반환법이 변해 바우어 가문의 마지막 후손 마리아 바우어(마리아 알트먼)가 오스트리아 정부를 상대로 작품 반환 소송을 제기한다. 그녀는 우먼인골드의 주인공 아델의 조카였다.


당연히 오스트리아 정부는 해당 작품을 반환할 생각이 없었다. 걸어만 둬도 관광수익이 얼만데. 그리고 우먼인골드는 오스트리아의 위대한 문화재 중 하나였다.


소송은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결과는? 친족 마리아 바우어의 승리. 소송을 담당했던 변호사는 아예 문화재 반환 전문 변호사가 됐고,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기리는 건물도 구매했다.


마리아 바우어는 작품을 미국으로 옮겨왔고 1500억원에 판매했다. 현재 우먼인골드는 미국에서 전시되고 있다.



마리아 바우어는 2011년 영면에 들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국전쟁 참전용사분들께 태극기를 보내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