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Huh Oooh Juk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느Yonu Jun 01. 2021

아미쉬와의 추억

영어할줄아는 동양인

미국에서 아미쉬 혹은 아미쉬 추정 가족 만난 썰
이 사람들은 공동체를 이뤄 살고 가족 중심의 보수적인 종교 생활을 하며 삼. 영국인을 싫어함.
그랜드 캐년 보고 셔틀 타고 돌아오는 길에 딱 봐도 우리 캠핑 다녀왔어요를 티 내는 아미쉬 추정 가족들과 마주침.


아빠랑 엄마랑 아들 둘이랑 온통 검은 옷에 아빠는 수염이 길고 엄마는 머리에 천을 둘렀음. 애기들 코엔 콧물이 덕지덕지 말라있고 나는 애들이니까 자리 나 비켜줄까 해서 이 자리 앉을래? 하니까 애들은 부모님부터 쳐다봄. 애들 엄마가 괜찮다고 하더니 나한테 웨얼 알 유프 롬 함. 한국 영어에선 웨얼 알 유프 롬이 국적 물어보는 말로 유명하지만 문자 그대로 너는 어디서 왔니도 되기 때문에 당시 캐나다 살던 난 무조건 반사로 밴쿠버에서 왔어. 함. 엄마는 내 대답에 혼란스럽다는 표정을 지음. 그래서 나는 다시 아 근데 한국사람이야.라고 했는데 더 혼란스러운 표정을 함.


영어 할 줄 아는 동양인 처음 본 촌티를 낸걸 수도.


생각해보니까 미국에서 저런 사람들은 두 번 만나본 것 같은데 한 번은 만 19세 때 혼자 미국 버스여행할 때였음.


그때도 온통 새카맣게 차려입은 엄마 아빠 딸 셋이 버스에 탔는데 셋다 따로 앉게 된 상황이어서 버스 아저씨가 자리 좀 내달라고 하던 상황. 그때도 내가 양보함. 딸이 씩 웃었는데 미소가 참 예뻤던 걸로 기억. 뿌리가 독일 사람들이라 온통 까맣게 입고 나왔을 때 금발 머리는 엄청 눈에 띄였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연봉 1억의 부장님과 아버지의 이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