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생으로 현재 추산 이미 억만장자의 부를 쌓아올린 미국 최고의 부자 중 하나인 하워드 휴즈 주니어. 공학을 전공한 천재면서 좌충우돌 제멋대로의 삶을 살았기에 21세기 일론 머스크와 자주 비교되기도 하지만 일론은 여러면에서 아직 하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
마블 영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가 일론 머스크를 모티브 삼았다면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는 하워드 휴즈를 모티브했다.
사실 하워드 휴즈는 날때부터 금수저였는데 변호사였던 하워드 휴즈 시니어가 텍사스 굴지의 공구기업 대표였기 때문. 일론도 풍족한 어린시절을 보낸건 닮았다. 다만 하워드는 외아들이었고 결벽증을 심하게 앓던 어머니의 특이한 위생관념 탓에 본인도 강박을 갖고 자라난다.
기부 입학으로 라이스 대학 공대에서 공학을 전공한 그가 시작한 사업은 놀랍게도 '영화'였는데 당시로썬 매우 생소한 분야였던 비행기를 소재로 공군 영화를 만든다.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쏟아부어 만든 영화는 대박을 쳤고 하워드의 도박에 가까웠던 투자 덕분에 당시 카메라, 영상, 촬영 기술은 물론이고 비행기 제작 기술까지 발전한다.
하워드는 당시로썬 신기술이었던 비행기광이었는데 늘 새로운 비행기 제작에 몰두했고 시범비행을 꼭 자기가 했다. 그러다 죽을 뻔한적도 여러번. 나머지 승객이 다 죽어도 자기는 꼭 살아나왔다. 물론 부상의 후유증은 그가 죽을때까지 따라다녔다. 정신병도 얻고.
하워드의 회사는 비행기 신기술을 개발해 팔거나 비행기를 제작해 팔아 부를 쌓았고 영화도 계속 제작하며 헐리웃 배우들과도 염문을 뿌렸다.
말년에는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지냈는데 앞 호텔의 불빛 때문에 불면증이 심해진다고 생각한 그는 그 호텔을 사버렸다. 그런식으로 하워드가 사들인 라스베가스의 호텔이 세 개였다나. 이 호텔들은 고스란히 하워드에게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줬다.
한마디로 하워드는 무조건 크게 투자하고 크게 수익을 얻는 사업가였다. 영화를 제작할때도 제작비가 모자라면 자기 집까지 저당잡아가며 촬영을 하고 수익금으로 다시 집 저당금을 갚았으니...
한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하워드 휴즈는 어느날 비쩍 마르고 수염도 오랫동안 자르지 않은 노인의 모습을 한 채 시체로 발견되었는데 이 시신이 진짜 하워드 휴즈가 맞느냐를 두고도 논란이 되었다. 발견된 그의 시신에서는 미처 빼지 못한 진통제 주삿바늘 대여섯개도 함께 나왔다. FBI가 결국 지문조회를 통해 그가 하워드 휴즈임을 공식 확인해야했다.
하워드 휴즈는 살아있는 동안 돈만 열심히 벌고 쓴 것만은 아니다.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를 설립했고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그의 삶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하고 마틴 스콜세지가 감독한 영화 에비에이터를 통해 엿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