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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느Yonu May 07. 2023

천방지축 이직 대작전

이직을 했다. 


사실 나는 약간의 번아웃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였다.

사직서도 한 번 냈으나 반려당했었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중에 예전에 모시던 상사께서 먼저 연락이 왔다.


"우리 회사에 자리가 났는데 오지 않을래?"


처음에는 망설였다. 결국 두 번이나 연락을 받고서야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보러 갔다. 

아무래도 추천형 이직이라 그랬는지 면접은 화기애애했고, 연봉도 올려서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면접 말미에는 "언제부터 출근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들었다. 


그쪽에서도 공석이 빨리 채워지기를 바라고 있었기에 일주일정도 시간을 두고 이직하기로 약속하고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그런데 문제는 원래 다니던 회사였다. 거의 '절대 놔줄 수 없다' 수준이었다. 면담만 한 3시간을 했다. 보통 퇴직 후 충전을 시간을 갖고 새로운 회사로 입사하곤 했던 내게 이직은 처음이었고,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그 어느 곳보다 소문이 빠른 업계라 함부로 사직서를 던지고(?) 나와버릴 수도 없었다.


결국 길고 긴 면담과 회사 내부에서 '연봉'을 재검토한 끝에야 나는 이직을 할 수 있었다. 새로운 회사에서 제시한 연봉을 맞추기는 무리라고 판단이 난 것이다. 원래는 일주일 정도 쉬고 새 직장으로 옮기려 했으나 이 과정에서 나는 3일을 더 일했다. 이 점은 조금 아쉽다.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왔으면 좋았을 텐데...


이직을 하고 약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가끔 예전 회사와 비교되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재테크에 투자할 수 있는 현금이 늘었다는 것도 만족의 큰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다만 업무시간 조정으로 인해 다니던 운동은 잠시 쉬게 됐다. 어서 운동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묘수(?)를 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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