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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느Yonu May 16. 2024

베트남에서 갤럭시 핏3 구매하기


약 3년 가까이 잘 사용해 오던 갤럭시 핏2가 그만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장이 나버렸다. 아무리 방수가 된다지만 그간 코타키나발루에서 바닷물에도 숨참고 딥 다이브~하고 쿠알라룸푸르에서는 호텔 수영장에서 숨 참고 딥 다이브~ 한 영향이 컸던 모양이다. 처음 이상반응을 보였을 때도 쿠알라룸푸르 호텔 수영장에서였다.


처음에는 마침 캄보디아로 향하고 있던 고로 캄보디아 삼성서비스센터에서 고쳐서 쓸 생각을 했다. 마침 씨엠립에도 삼성서비스센터가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로 든 생각은 차라리 새로 나온 갤럭시 핏3을 사보자는 것이었다. 다만 갤럭시 핏3은 새로 나온 지 얼마 안 된 상태였으나 출시하자마자 매진돼 한국에선 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여행도 남았으니 캄보디아나 베트남에서 구매를 시도할 마음을 먹었다.


괜히 짝퉁이 걸리면 안 되므로 이렇게 저렇게 열심히 검색해 본 결과 캄보디아에서 핏3을 찾을 수 있었으나 달러 거래를 하는 고로 환율을 따지면 오히려 한국 출고가 8만9000원보다 높았다. 남은 곳은 베트남이었다. 샘스토어에서 갤럭시 핏3이 하노이에 물량이 남은 것을 보고 설레는 마음으로 베트남을 향했다. 그런데 베트남 출국 당일 하노이 물량이 사라져 버렸다. 샘스토어에 연락해 물어보니 물량이 없다는 답변을 받으면서 완전히 "없다"에 부딪혔다.


하지만 다행히 한국으로 치면 전자랜드, 하이마트 같은 곳들에는 아직 물량이 남아있었고 우버를 잡아타고 방문한 곳에서 갤럭시 핏3을 영접할 수 있었다. 직원과는 영어 소통이 안되어 번역기로 얘기를 했다. 아쉽게도 가장 사고 싶던 핑크골드 색상은 그곳에도 없었다. 그래도 처음엔 블랙만 있다고 하다가 내가 실버를 원한 다고 하니 직원이 실버를 찾아내주었다.


갤럭시 핏3은 핏2에 비해 화면이 커지고 무게도 조금 늘어났는데 평소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이고 시계조차 답답해 차지 못하는 쓸데없이 예민한 나로서는 새 모델 구매가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다. 그래서 직접 손목에 차볼 수 있는 전시 제품이 있냐고 물었더니 직원은 번역기를 통해 삼성 제품은 전시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마침 전시 제품이 있었다. 덕분에 나는 손목에 갤럭시 핏3을 차볼 수 있었고 이 정도면 괜찮겠다고 생각해 구매를 결심했다.



그렇게 구매하게 된 갤럭시 핏3 실버! 기분 좋은 점은 환율로 따지면 국내 가격보다 조금 더 싸게 샀다는 점과 습관처럼 시간을 확인하느라 손목을 봤는데 드디어 빈 손목만 볼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이었다.


동남아 여행 중 갤럭시 핏2를 잃었지만(?) 핏3을 얻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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