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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 Jan 10. 2021

독서가 돈이 되는 순간

몰입해서 아웃풋을 내는 나날들 

독서가 돈이 되는 순간  

세상에는 두 가지 사람이 있다.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은 독서가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 재미, 감동, 공감이든 자신에게 무언가를 주기 때문에 읽는다. 가끔 독서가 삶을 바꾼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 성공한 사람은 모두 독서광이라는 근거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꿨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의심이 간다. 분명 꽤 많이 읽지만 그렇게 변화가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독서가 삶을 바꿀 정도로 소용이 있을까?


나 역시 독서가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했다. 다독가 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의심이 가기도 했다. 진짜 책만 읽는다고 삶이 바뀔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읽어보기로 했다. 19년 8월부터 책을 읽었다. 19년도에는 66권, 2020년에 185권을 읽었다. 경제경영, 자기 계발 위주였고 가끔 소설을 곁들였다. 작년 완독 한 185권 외에도 중간에 20% 정도 읽고 그만둔 책도 많았고, 사놓고 안 읽은 책도 많았다. 185권 중 132편은 마음에 들어 블로그에 리뷰를 남겼다. 그중 별 5개를 준 책은 21권이었다. 내가 까다로워서 그렇게 준 것이 아니다. 수많은 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하다. 인생에 영향까지 줄 명작은 그리 많지 않다. 


신기하게도 그 수많은 책을 읽으니 성과가 따라왔다. 내면의 변화가 시작이었다.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매일 꾸준한 루틴을 가지는 사람으로 변했다. 에너지를 주는 활동들을 시작하고, 그 걸로 가슴 뛰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건 독서가 돈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책 리뷰로 시작한 블로그에 애드포스트로 월 5~8만 원의 돈이 찍히는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다 브런치 공모전에 붙어 원고료를 처음 받아보고, 그 기간이 이어지더니 내 글이 이제 매달 원고료를 받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곧 유료 강의도 시작하게 되었다. 직장인이라는 명함 말고, 지식 큐레이터라는 명함이 생겼다. 수입이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니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내가 책을 읽고 글로 책의 내용을 하나씩 적용하면서 스스로 레벨업을 한 것외에 다른 걸 한 게 없기 때문이다. 내 마음속 빈방에 새로운 문이 하나 열린 기분이었다.


독서 레벨업 단계

물론 처음부터 읽으면서 성과가 나온 것도 아니다. 19년 1년 반 기간 이상 다독하면서 천천히 생긴 변화들이다. 독서의 생각과 행동을 단계별로 표현해봤다. 단기간 다독으로 얻은 개인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공통적이게 느끼질 않을 수 있겠으나 나는 적어도 이렇게 느꼈다. 


레벨 1. 왕초보자의 독서 

    쉬운 것부터 읽기 시작.  

     책 내용이 물론 전부 소화는 안되는데,  읽히기는 하는 단계  

    비슷한 장르를 읽다 보면 조금 아는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다만 여러 책을 읽으니 혼란스럽기도 함. 어떤 게 맞는 길인지 말 모르겠음  

    내 생각이랑 차이 나는 것에 이질감을 느낌. 하지만 따질 수 없으니 읽어봄  

    줄을 치지 않고, 리뷰를 하지 않아 다 까먹음  


레벨 2. 초보자의 독서 (32권째 돌파)  

    더럽게 읽어야 책을 읽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책에 기록을 시작함 (형광펜, 볼펜 필수) 

     책의 여백에 자신의 생각을 집어넣기 시작함 

    저자의 말에 감명을 받음,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어 짐

     자투리 시간에도 자연스럽게 책을 보게 됨

    독서가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책 보는 습관이 불편하지는 않음   


레벨 3. 중급자의 독서 (80권째 돌파)  

    오, 임계점을 지난 기분 

    정확한 표현은 모르겠지만, 과거의 나로는 돌아갈 수가 없겠다는 생각을 함  

    책의 말대로 하나씩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김  

    인생 책이 등장함. 1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믿게 됨  

    마인드가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함  


레벨 4. 고급자의 독서(250권 돌파)  

    책을 고르는 눈이 생김  

    책을 도구로서 인식함. 변해야 하는 건 나라는 생각을 깨달음   

    자신만의 독서법이 정착됨  

    삶에 적용을 내면 깊숙이 하는 단계  

    책의 내용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단계  

    거르는 출판사가 생긴다. (이유가 있다..)  

    머리에 아이디어가 매일 던져짐. 그것을 잡으려고 기록을 계속하게 됨   

    책을 끊을 수 없는 몸이 됨. 재미있고 흥미진진함  

    본격적으로 독서한 아웃풋이 나옴. 돈이 됨.  


사실 이런 변화를 겪었다고 맹목적으로 독서만 하라는 건 아니다. '읽는 행위'자체만 그렇게 대단하다고 말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내가 내린 결론은 독서는 하나의 지식을 얻는 '도구'라는 것이다.  


책이 도구라고 생각하면 사실 답은 간단해진다. 그 도구를 누가 쓰느냐에 따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책의 가치와 유용성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좋은 요리칼이어도 요리 초보가 들면 위험한 흉기로 변할 때도 있다. 하지만 장인이 들면 다르다.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며 최상의 퀄리티의 요리를 만든다. 이와 같이 책 역시 읽는 독자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가치관을 가지며,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아웃풋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것이다. 


지식은 세미나, 수업을 통해 지식을 얻을 수도 있고, 지인을 통해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다만 책은 가장 효율적인 지식 습득방법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수십 년의 노하우가 담긴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시공간에 자유롭고, 가격까지 크게 비싸지 않은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독서는 돈도 되고 의미도 있다. 

적어도 나의 경험에서는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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