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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 May 04. 2021

코로나에도 ‘나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만들지 않는 법

코로나. 작년 봄에 시작한 이 '우울한 친구'와 올해도 함께한다. 5,6월쯤에 끝나지 않을까? 생각 한 것도 잠시, 가을이 지났고, 겨울이 지났다. 회사에서는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일주일의 반은 집에서 일을 했다. 허둥지둥 도입했지만 지금은 재택근무가 오히려 익숙해졌다. 우리 집 식탁은 꽤 괜찮은 간이 사무실이 되었고, 화상 회의, 메일, 휴대폰으로도 일은 돌아갔다.


업무의 변화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일상도 바뀌었다. 저녁약속이 아예 사라졌고, 외부에서 할 수 있는 활동 대부분이 제한받았다. 사람과 만날 수 없는 시간보다 집에 있는 생활이 늘었다. 나는 영락없는 '집순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나가는 걸 아예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에 제약을 받으면 당연히 힘들다.


코로나로 인해 가지는 감정은 대부분 '답답함'일 것이다. 나 자신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며, 해결될 때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우울하기도 하다. 하지만 생각해본다. 진짜 내가 이 시기를 버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는 없을까?




세상에는 3가지 종류의 일이 있다고 한다.


1) 신의 일

2) 남의 일

3) 나의 일


신의 일, 남의 일은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다. 코로나는 전형적인 신의 일이다. 내가 어쩌지도 못하는 일 말이다. 이런 것은 내가 불평한다고, 부정한다고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남의 일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의 일은 다르다. 나의 일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이다. 나의 태도, 생각은 내가 선택한다. 어떤 일을 할지 정할 수 있고,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 지도 내가 정한다. 내가 보는 풍경은 내가 선택을 한다. 


이 3가지 종류의 일에서 어떤 것에 집중을 하면 좋을까? 

당연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3번 나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코로나라서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답은 의외로 쉽게 나왔다. 이 기회에 나에게 집중해 더 성장하는 시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글쓰기와 독서에 더 매진했다. 매주 집에 나가는 시간이 적으니 집에서  오랜 기간 열중할 수 있었다. 매일 같이 글을 썼고 책을 읽었다. 작년에 185권의 책을 끊임없이 읽을 수 있는 것도 집에만 있어야 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서점가의 매출이 20-30% 늘었다는 통계를 보면 비단 나만 그랬던 것은 아닐 것이다. 듣고 싶은 강의를 직접 듣지 못하면 온라인 강의라도 신청했고, 그만큼 더 얻어내고자 대면보다 더 반복해서 들었다.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으니 체력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건강에 대해서 생각했다. 건강 때문에 달리기를 시작했다. 달리기를 통해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요즘 일주일에 이틀 정도 새벽에 뛰는 것은 전에 알지 못한 또 다른 기쁨이다.




나는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고 싶은 일들을 모아두며, 미래만 기다리고 싶지는 않다. 코로나 때문에 이 시기를 그저 '잃어버린 시간'정도로 만들고 싶지도 않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에 집중한다. 예전에 느꼈던 즐거움, 여행과 인간관계로 인한 행복감도 좋다. 하지만 지금 나의 일을 함으로써 새로운 행복을 찾았다. 이 기쁨이 예전의 행복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나의 일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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