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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 May 02. 2020

5시를 두 번 만나는 사람

내가 100일이 넘도록 새벽기상을 하는 이유

삶은 분명히 더 즐거워질 것이다. 가장 원대한 목표, 오랫동안 미뤄왔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의욕이 내 안에 충만해 지기 때문이다  -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나에겐 아주 소중한 습관 하나가 있다. 바로 새벽 기상이다. 나는 새벽 5시에 일어난다. 평일에도 주말에도 말이다.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내가 새벽에 일어날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평생을 지각 해 온 나였다. 새벽 기상을 시작한 지 반년이 지난 지금, 이 소중한 습관 덕분에 새로운 시작을 꿈꾸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지각을 습관처럼 했다. 등교시간이 9시라면 9시 정각에 도착할 때까지 잤다. 대학생, 직장인이 되어도 똑같았다. 아침잠이 좋았다. 저녁의 밤은 더 좋았다. 저녁에 조금이라도 나만의 휴식 시간을 더 가지고 싶었다. 지각은 일상이었고 이상하게도 그게 잘못된 건지 모르고 살았다. 시간을 지키는 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자기를 합리화하곤 했다.



늘 그렇듯 시작은 책에서부터


변화의 계기는 책에서부터였다. 새벽 기상을 다짐한 것은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를 읽고나서였다. 작년가을, 부자가 되고 싶어 책을 미친 듯이 읽기 시작했는데, 그때 만난 한 권이었다. 성공을 위해선 매일 본인만의 작은 루틴을 지키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 시간을 언제 만들 수 있을까? 그 시간이 바로 새벽이다.


책에서 나온 방법대로 시험 삼아 30분 일찍 일어나 봤다. 일찍 일어난 아침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아니, 확실히 좋았다. 저녁에 보내는 시간과 질적으로 달랐다. 없었던 시간이 나에게만 새로 생긴 느낌이었다. 30분 일찍 일어나는 것이 1시간으로 늘어났고, 올해 초부터 새벽 5시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5월 초인 지금도 꾸준히 일어난다. 내 삶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미라클 모닝을 하면 좋은 점


1. 하루에 에너지가 넘치는 시간을 나에게 먼저 투자할 수 있다

5시에 일어난다고 말하면 뭘 하느냐고 물어본다. 독서와 운동 그리고 글을 쓴다. 새벽은 오롯이 나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일찍 일어난 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라는 건 안다. 하지만 사실은 잠을 줄이거나 나를 혹사시키는 일이 아니다. 새벽에 일어난다는 건 일찍 잔다는 것을 뜻한다. 10시에 자고 5시에 일어난다. 수면시간 은 7시간. 예전과 똑같다. 


저녁에 퇴근을 하면 항상 지친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침대에나 소파에 누워있고 싶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다. 그러니 가장 좋은 에너지를 새벽에 쓰는 것이다. 특히 새벽 독서는 저녁에 읽는 독서보다 훨씬 몰입이 잘된다.


2. 성취감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하루 중 아침에 일어나는 것처럼 힘든 일은 별로 없다. 그런데 새벽을 스스로의 시간을 위해서 일부러 일어난다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이다. 그러니 이미 성취감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한다.


짐킴홀딩스 김승호 대표의 책  <생각의 비밀>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제너럴 모터스 CEO 대니얼 애커슨은 4시 30분에 일어난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 디즈니 회장도 4시 30분에 일어난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도 4시 30분이 기상시간이다. 티모시 팀 쿡 애플 CEO 역시 4시 30분에 일어난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는 5시 30분에 일어난다. 토버리치 사장 토리버치와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은 5시 45분에 일어난다.


CEO니까 일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일찍 일어나야 하는 걸까? 새벽 기상을 해보니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분명 CEO가 되기 전부터 그들은 새벽 기상을 하고 있었고, 그것이 CEO가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시간을 다루는 법을 배운 것이다.


3. 기존 삶과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것 같다

저녁에 TV를 보고, 휴대폰을 만지고, 술 마시는 2~3시간이 이제 책 읽고, 글을 쓰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매일 시간들이 축적되다 보니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렇게 좋아하던 술 모임을 부담스러워하게 되었다니 그 자체로 이미 다른 삶이다.


익숙해지다 보니 이보다 더 좋은 습관은 아직까지 없는 것 같다. 나는 월요병이 없어졌고, 나만의 일상 루틴을 가지게 되었다. 늦잠을 더 자고 싶은 마음도 없다. 앞으로도 쭉 이 습관을 유지하고 성장할 나 자신이 기대된다. 분명 새벽에 일어나는 내일은 오늘보다 더 빛나는 삶일 것이다.






EBS x 브런치 <나도작가다> 당선작(주제: 나의 시작, 나의 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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