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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 Nov 29. 2020

삶을 바꿔볼 가벼운 시도들

일상이 지루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삶이 좀 변했으면 좋겠다. 내 인생에 재미있는 사건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해본 적 없는가? 반복되는 삶에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면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일상에서 작은 모험을 하는 것이다. 모험이라니 거창하게 느껴질 수 도 있겠다. 그냥 해보지 않았던 사소한 시도 한 가지를 해보는 것이다. 굳이 왜?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큰 변화를 끼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해본다고 해서 큰 손해가 있을까? 어찌 되었던 시간은 흐른다. 노력을 하든, 노-력을 하든, 아무것도 하지 않든 말이다.


사실 이렇게 제안하는 이유가 있다. '사람은 크게 변할 수 없다'라고 생각했던 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나는 20살의 나와 30살의 나를 엄격히 구분한다. 20대 나는 단순했다. 술 마시며 놀기 좋아하고, 그냥 하루 정도의 재미만 찾았다. 목표도 없었고, 게으름 뱅이었다. 여러 취미생활을 가지고 다채로웠지만 마음 한편은 무료했다. 하지만 30대의 지금은 다르다. 일상이 비슷한 루틴으로 흘러간다. 내가 정한 계획을 만들고 지키며 하루를 보낸다. 남들이 보기에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느껴질 수 있다. 몇몇 친구들은 '노잼 OO'가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나 자신은 즐겁다는 것이다. 내면의 성취감과 의지가 가득하다. 오히려 내가 주도하는 삶, 더 활기차고 열정 있는 삶을 사는 것 같다.


이러한 변화는 아주 작은 시도를 해본 것부터 시작했다. 감당 가능한 시도를 했고 루틴을 만들었다. 몇 가지의 시도는 꽤 괜찮았다. 그래서 그 시도를 반복했고, 아닌 것들은 하지 않았다. 그뿐이었다. 그렇게 계속 나에게 괜찮은 것과 별로인 시도를 반복했다. 그것이 어느 정도 축적되다 보니 지금의 모습은 나도 모르는 사이 많이 달라져있었다. 그런데 이 변화가 너무 좋다는 점이다. 미래의 내가 더 기대되기도 한다.


아래의 것들은 내가 시도했던 시도들이다. 감당 가능한 시도를 시작으로 조금씩 강도를 높였다. 시도를 해서 약간의 '괜찮은데?'라는 감정을 느낀다면 좀 더 지속해보면 된다. 몇 가지들은 하다가 그만둔 것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시도는 '실험'하는 것이고 그 실험에는 성공이나 실패가 아닌 결과만 있을 뿐이다.


감당 가능한 시도들

출근 전 10분 일찍 기상하기.   

회사 점심시간에 혼밥을 먹기. 남은 시간 책 읽기 

점심시간 30분간 산책하기

휴대폰을 보지 않고, 이어폰을 빼고 저녁에 퇴근길 20분을 걸어보기  

주말 이틀 간 SNS 어플을 지우고 생활해보기

저녁을 굶어보고 아침에 가벼운 기분 느껴보기

해야 할 일을  '5,4,3,2,1' 카운트다운을 마음속으로 외치고 시도해보기

지금 드는 생각을 막 노트에 기록하기

잠들기 전 책 한 페이지 읽어보기

일요일 아침에 한주의 일과를 뒤돌아보는 시간 가지기

침대에서 5분 스트레칭

그냥 한번 달려보기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이 말을 들으면서도 '알지, 그런데 마음이 안 먹어지는 데 어떡해'라고 생각하겠지만 '해볼 만한'가벼운 시도 우선 해보자. 나의 시도를 참고해도 좋고, 몇 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해봤으면 좋겠다. 괜찮다면 지속하면 되고, 아니면 하지 않을 뿐이다. 엄청난 변화는 아니어도 어떤가. 어차피 시간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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