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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 Dec 11. 2020

2021년 그만두기 목록 만들기

덜어내는 것이 필요한 시점에 쓰는 그만두기 리스트

연말이 되면 매번 내년의 다짐을 한번 세워본다. 올해는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보자고 더 해볼 것들을 쭉 적어놓는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흐르면 할 일들은 많아진다. 우선순위로 적어놨던 목표들이 먼 뒤로 밀리는 건 어느새 자연스럽다. 왜 이렇게 바쁜지 이유도 모르겠다. 그저 시간이 안나는 날의 연속이다.


이유는 뭘까?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았는데 그건 바로 내가 일을 줄이지 않는 이상, 나의 일은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차가 쌓일수록 일은 계속 늘어난다. 월급이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해야 할 일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기존의 업무가 사라지지 않는다. 그저 일이 더 추가되는 것뿐이다.


직장 일 뿐만이 아니다. 일상에서도 시간은 늘 부족하다. 자기 계발도 해야 하고 돈도 잘 벌고 싶다. 요즘은 N잡이 대세여서 나도 해야만 할 것 같다. 해야 할 일 리스트를 쭉 적어가면서 할 일을 만들어낸다. 꾸역꾸역 하면서 옆을 보지 않고 계속 일만 처리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잘되지는 않는다. 더 바쁘고 정신없는 나날들만 지속되는 것 같다. 하는 일이 넘쳐나고 더 이상 지쳐서 손 까딱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다. 그럴 땐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지친다고 생각 들면 그만두기 목록을 만든다. 습관을 고치고,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버린다. 모든 것을 잘하기보다 내가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만 잘하는 것이다. 기존에 그저 그런 일들은 과감하게 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의 하루 에너지는 유한하다. 의지력, 정신력 조차도 한계가 있다. 오전에는 대게 맑은 정신이지만 저녁이 되면 지치고 힘들다. 에너지를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 나의 의지를 발휘해서 일을 늘리지 않는다.


그만두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아예 일 자체를 그만두거나 횟수를 줄이는 것이다. 횟수를 줄이는 것 역시 그만두기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시간을 나눠 에너지를 계속 소비하는 것'을 그만두기 때문이다.



<2021년 그만두기 목록>

아무리 생각해도 교제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과의 카카오톡, 만남 그만두기

남들의 가십거리로 시간 쓰는 행동 그만두기

공부 분야 외의 뉴스는 모두 그만 보기

밤 11시 이후에는 휴대폰을 만지는 습관 그만두기

안보는 오픈 채팅방 정리하기

개인 메일을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 그만두기  

블로그, 인스타그램, 브런치 등 SNS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 그만두기

3시 이후 커피는 마시는 습관 그만두기  



불필요한 횟수 줄이기 : 습관


습관처럼 확인하는 것들이 있다. SNS, 카카오톡, 주식창, 이메일 등이다. 여러 번 확인하지 않아도 크게 변할 것이 없는데 습관적으로 보는 것들이다. 인생에서 그렇게 회신이 급할 것이 없는 것들을 붙들고 있다 보면 우리의 에너지는 고갈된다. 습관적으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 우선이다. 무엇으로 낭비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정해 한번에 처리하고 그 이외의 시간은 신경을 끄는 것이 더 낫다. 회사 업무 메일 역시 수시로 확인하는 것보다는 하루 3번 정도 나누어 처리하니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었다.



그냥 하지 않기: 관계, 정보, 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선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무래도 지속할 것 같지 않은 관계를 굳이 애쓰지 않아도 된다.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 그 관계의 에너지에 뺏기지 않아도 된다. 가십거리로 시간을 때우는 줄 알면서도 이야기를 나누는 것 역시 그렇다.


정보 역시 그렇다. 하루 보고 나면 잊을 정보를 매일 시간을 내어 에너지를 쓰고 있다면 그만둬야 한다. 일 역시 중요하지 않은 일은 과감히 없애야 한다.





우리의 에너지는 소중하다. 자신의 삶이 단순할수록 집중도는 높아지고, 더 중요한데 에너지를 쓸 수 있다. 새로운 일을 채우기 전에 그만두기 목록을 만들어보자. 소중한 에너지를 어디에 가장 집중할지 정하려면 버리는 카드도 있어야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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