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의미

최선을 다하는 오늘

by 유연



인생의 의미란 무엇인가? 이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을 대해야 하는지 묻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다.

목표를 이루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며 유명해진다면 그 인생은 의미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부족함이 많고 지위나 풍요와 거리가 먼 사람들의 삶은 무의미한 것일까? 많은 것을 가졌어도 삶의 공허함에 시달릴 수 있고, 반대로 가진 것이 적더라도 삶의 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결국, 인생의 의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으며,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 《인생의 의미》라는 책은 그러한 질문들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다.

《인생의 의미》의 저자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은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의 사회인류학 교수다. 말기 암 진단을 받은 그는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 성찰하며, 자신의 인류학적 연구와 개인적 경험을 녹여 이 책을 집필했다. 행복지수가 세계적으로 높은 노르웨이에서도 삶의 의미는 여전히 고민의 주제였던 걸까? 이 책은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삶의 의미 찾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삶의 의미는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인간과 인간, 그리고 다른 생명체와의 연결은 복잡하고도 촘촘하게 얽혀 있다. 사회적 연대를 통해 깊은 유대감을 느끼며, 때로는 불완전한 개인의 삶 속에서 위로를 얻기도 한다. 하지만 관계는 때로 우리 내면을 상하게 할 위험도 동반한다. 모든 관계는 동경과 욕망, 결핍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불필요한 것들을 내려놓고,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얼마 전 AI에 대한 책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AI는 인생의 의미를 성찰할 수 없다. AI에게는 삶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삶을 돌아보고 방향성을 찾을 수 있는 마음을 지녔다. 그렇기에 삶에서 중요한 것은 균형과 상호보완을 이루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삶에는 내려놓아야 할 때가 분명히 있다. 세상은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겠지만, 내가 최선을 다한 흔적은 세월 속에 고스란히 남는다." 이 문장이 내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대단한 성취를 이루지 않더라도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며, 결과보다는 과정에 정성을 다하고 싶다. 그것이 바로 나에게 있어 인생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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