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와니 Oct 14. 2023

넌 성공했어

정말 그럴까?

우리 회사에 들어온 지 1년 여 된 베트남에서 온 직원의 말이다. 그녀는 imagration invitation을 기다리고 있는데 30대 초반의 직원이다.


아들의 부탁으로 차 앞 유리를 갈기 위해 차를 정비소에 맡기고 돌아와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직원과 점심을 먹으러 온 그녀와 점심을 같이 먹게 되면서 그녀가 하는 말이다. 들어서 기분 좋은 말... 고맙다.


이민자로, 아이 둘 다 잘 커주었고 안정적인 직장도 있고 사업도 하고 있는 내가 영주권을 기다리고 있는 그녀 로서는 부러웠을 것이다. 나 또한 많이 감사하다.


나는 "고맙다"라 간단히 하면 되었는데, 나의 답은

'나는 지금 30여 분을 걸어오며 본 집들에 살면 좋겠다 했는데'였다. 그녀는 이 동네 집값은 20억 30억 하잖아...


옆에 있던 같이 방을 쓰는 친구가 ' 다 상황에 따라 바라는 바가 틀려' 그지?

이주 초기 회사를 막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을 때에 아이들을 돌봐주시러 부모님이 오셔서 도와주셨다. 아이들이 손이 가는 나이는 아니었지만 각자 운동들을 하고 있었어서 라이드를 해 주시기 위해 6개월 정도를 도와주시다 가셨다. 당시 우리 집 근처에 그때 살던 집보다 조금 더 큰 듀플렉스 분양하는 곳을 아빠랑 보러 갔었다. 집 값이 폭등하기 전이나 오래 정체된 상태였어서 가지고 있던 집 하고 많이 차이 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불 확실성과 형편이 되지는 않아 그저 "좋다"는 생각만 했다. 우리뿐만도 아니고 모두 그렇게 생각할 때 이므로 아주 빨리 팔린 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 집 값이 폭등하면서 그 집은 2배 가격이 되었다. 우리 집은 분양한 지 10여 년이 지났고, 그 집은 새 집이라 2배 가까이가 올랐다. 그래서 아빠랑 통화하면서 그 집의 가격이 오른 것을 말씀드리고 많이 아쉽다 하였더니 아빠는


 " 네 집도 올랐잖아. 그럼 되었지."


난 욕심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으나 세상에는 정말 더 많은 부자들도 많다. 내가 어디 가서 명함을 내밀 수 있을까... 그렇게 남이 가진 것들만 보면 난 항상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내가 가진 것들이 초라하고 부족하게 생각되어 걱정과 근심이 동반되며 불행이란 놈이 비비고 들어오는 것이다.


영주권이란 것을 받기 위해 일하러 간 에서 사기 같은 것을 당한 젊은 부부가 있는데 우리 아이들을 보며 자신들이 영주권 이란 것을 받기 위해 했던 맘고생을 생각했는지 " 부모님께 고마워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본인들은 어렵게 가지게 된 것을 누군가는 쉽게 얻었다 생각했기 때문일 거다. 요즘은 역 이민도 많이 하는 추세라 뭐가 더 가치가 있다 쉽게 말할 수는 없지만 항상 생각해야 하는 것. 내가 가졌고 난 지금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 무언가는 누군가에겐 절실한 것일 수 있다는 사실. 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생각될 수 있지만 다르게 바라보면 무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기를. 그리고 아주 작은 것도 그리 생각하기를. 그래서 사는 게 너무 힘들지 않고 살아갈 힘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It's a bad morning.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