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나고 보고파 떠나보는 고향 가는 길~
그 어느 날보다 청명한 하늘이 더욱 예뻐 보이고
3시간 여정길이 짧은 이유는
얼굴엔 거미줄처럼 깊은 주름이 지고..
머리엔 하얗게 눈이 내리고..
손은 거칠고 딱딱하게 굳은살이 배어 있지만
대문 여는 소리에 맨 발로 뛰어와
두 손을 부여잡고 반가워 눈물 보이며
찾아와 주는 고마움에 눈물을 보이는 엄마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엄마의 사과나무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사시사철 온 마음, 정성 쏟아 키워낸 사과열매
큰 열매, 작은 열매, 곱고 동그란 열매,
조금 삐뚤어진 열매…….
어느 하나 마음 쓰이지 않는 열매가 있겠냐며
두 손이 닳도록 닦아주고, 쓰다듬어 줍니다.
내어주고, 또 내어주고, 내어줄 것 없어 미안해
하시며 엄마는 또다시 눈물을 보이십니다.
조건 없이 자식의 모든 행동에 온화함을 보여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름을 간직한 엄마.
대가 없이 끝없이 베풀어주는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손을 간직한 엄마.
사랑하는 법과 사랑받는 법을 가르쳐 주신 엄마.
아마도 엄마의 사랑의 손길은
퍼내고, 또 퍼내도 고갈되지 않는
사랑의 샘물인가 봅니다.
유 인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