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청명한 하늘.
시원하고 상큼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이쯤 되면 지도도 없이
어딘가 훌쩍 떠나야 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냇가의 청량한 물소리가
“봄이 왔어요!” 하고 먼저 귀띔해 주네요.
짧은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고
나와 슬쩍 약속한 지도 어느덧 한 달.
거창하진 않아도, 오늘을 잘 살아냈다는 사실이
은근히 어깨를 토닥여줍니다.
건강한 몸으로 일상에 임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희망이 있어 내일을 기다릴 수 있음에
또 한 번 감사.
조금 모자라면 어떤가요~
내일 채워 넣을 여백이 남아 있다는 뜻인데~
요즘의 나는
조급함을 내려놓는 연습 중입니다.
실수하더라도 “괜찮아, 천천히 생각해 보자”
한 박자 쉬어가는 마음의 여유를 배우는 중입니다.
오늘이 있어 웃을 수 있고,
오늘이 있어 한 걸음 물러설 용기도 생깁니다.
그래서 오늘이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제 3월.
새로운 시작을 여는 일터가 있다는 사실이
은근히, 아니 꽤 많이 설렙니다.
다시 분주해질 하루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 안에서 조금씩 성장할 나를 생각하면
출근길마저 봄바람처럼 가볍습니다.
오늘이 있어 감사하고,
내일이 있어 설레는 지금.
그래서 이 평범한 봄날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