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봄에게 끌려갑니다

이래도 봄, 저래도 봄

by 유인숙

오색찬란하던 봄의 화장들이

봄비에 살짝 번지며

거리 위로 조용히 꽃눈이 되어 흘러내립니다


마치“조금 과했지?” 하듯

쑥스러운 얼굴로 푸른 새싹 하나가

손을 내밀어 말을 겁니다


“이제 내 차례인가~~"

비에 젖은 길 위에서

봄은 다시 시작을 준비합니다.


이래도 봄, 저래도 봄

결국 봄은 자기 방식대로

우리를 데려가는 계절인가 봅니다


오늘은

우산을 써도 좋고,

괜히 비를 조금 맞아도 좋고

그저 이 하루를

“아, 오늘도 봄이었네” 하고

가볍게 웃으며 보내고 싶습니다

조금은 느리게,

조금은 여유 있게,

그래도 충분히 잘 살아낸 하루로~~~


#봄비#유인숙#크니크니어린이집#난나를버리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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