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요
상대적 박탈감 (相對的 剝奪感)
다른 대상과 비교하여 권리나 자격 등 당연히 자신에게 있어야 할 어떤 것을 빼앗긴 듯한 느낌. 자신은 실제로 잃은 것이 없지만, 다른 대상이 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을 때, 상대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잃은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출처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상대적 박탈감을 표현하는 속담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속담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이다. 사전적 의미를 살펴봐도 알겠지만, 분명 자신은 실제로 잃은 게 없다. 누군가 주식으로, 부동산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주식이나 부동산을 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가난해졌다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심지어 요즘엔 가상화폐까지 등장해서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어떤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월급이 터무니없이 적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직장에 다니지 못하는 사람은 직장에 다니며 월급 받는 사람을 부러워하는데도 말이다. 때론 투자를 잘못해서 큰돈을 잃었다는 소리에 위안을 받기도 한다.
'아무리 고생스럽다고 해도 남들이 보면 하나의 풍경일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차를 타고 시골길을 지나갈 때 강한 햇빛을 내리쬐며 일하는 농부의 모습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도시를 벗어나서 농부가 밭에서 일하는 모습은 지친 도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이 포근해지는 풍경이다. 하지만, 밭에서 일하는 농부는 어떨까? 여유 있게 드라이브하는 사람을 보고 짜증을 내거나 부러워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을 우선시한다.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주지 않으면 서운하기도 하다.
타인이 힘들거나 괴로워할 때 본인도 풍경을 바라보듯 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우린 때론 농부처럼 일하고, 때론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한다.
조금이라도 상대를 더 이해하려면 '상황적 지식'을 이해해야만 한다. 상대가 처한 환경이나 감정의 상태를 우린 타인으로서 전부 알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의 관점으로 상대를 상상할 뿐이다. 우린 어쩔 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하고, 반대로 어쩔 땐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도 한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상황마다 다른 기분이 든다. 같은 곳에서 같은 현상을 보고도 시간이 지나서 이야기해보면 서로 다른 느낌으로 기억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잠시 접어두고 스스로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혹시 '생각언어'를 바꾸면 가능할까?
'부러움, 부끄러움, 질투, 시기, 욕심, 횡재, 일확천금'에서
'만족, 행복, 자존감, 꿈, 즐거움, 유쾌함, 자기효능감'으로.
유병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