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관하여(시리즈) 2

부자의 태도 2

by 유병천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벌까?' 난 정말 궁금했다.

집이 가난한 건 부유하지 못한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인가? 그렇다면 난 평생 가난하게 살아야 하나? 생각할수록 우울한 일이다. 가난한 것도 서러운데 평생 부자를 부러워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이 서른이 넘을 즈음 난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 관하여 깊이 고민했다. '열심히 사는데, 난 왜 가난한 걸까?' 내 부모는 근검절약하고, 부지런하며, 정직과 신용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강조했다. 난 정말 그렇게 살았다. 학교에 다니면서 밤샘 알바를 해서 돈을 벌었고, 군대에 다녀와서 첫 직장에서도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정말 열심히 일했다. 은행에 적금을 들어서 1,000만 원을 모으기도 했다.(1998년 당시) 언젠가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될 거란 막연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나의 상상과 달랐다.

모은 돈은 통장에 얼마간 멈춰있다가 주식이란 날개를 달고 사라져 버렸다. 당시에 난 투자나 재테크 같은 사항엔 관심이 없었고, 정보 또한 전혀 없었다. 모르고 투자하더라도 사라진 돈을 돌려주지 않는다. 시간이 지난 후 내 행동이 얼마나 무모했는지 알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의 차이다.


돈을 벌 수 있는 정보는 나에게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 아마 나의 부모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런 말도 있다. '좋은 정보라고 하는 말이 내 귀에 들어오면 이미 남들도 다 아는 것이다.' 돈을 벌 수 있는 정보를 얻기란 정말 어렵다. 정보를 줄만한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설령 나에게 정보가 들어온다고 해도 그 정보가 옳은 정보인지 판단할 안목이 없다. 부동산이나 주식을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고, 그걸 공부한다고 해서 내가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내 주변엔 재벌처럼 돈이 많은 사람이 없다. 빚 없이 자신의 재산을 조금씩 늘려가는 사람들을 관찰한 후에 몇 가지를 알 수 있었다.


1. 그들은 돈이 늘어날 때가 있으면, 줄어들 때도 있다는 것을 안다.

2. 좋은 정보를 얻고 진심이 통하는 사람에게만 공유한다.

3. 대부분의 좋은 정보는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해서 알아낸다.

4.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부수입이 생길만한 일을 찾고 공유한다.


운이 좋아서 부자가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난 주변에서 요행만을 바라는 사람이 부자가 된 경우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요행을 바라는 사람의 말은 내겐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린다. 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가 뜨거운 이슈가 되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암호화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정도였다. 그 많은 이야기 중 인상적인 내용이 기억난다.


절대 모르는 분야엔 투자하지 마세요.

저 말을 한 사람은 부자일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암호화폐가 이슈가 되기 전에 난 블록체인이란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블록체인에 관한 이야기는 별도로 다루려고 한다.(https://brunch.co.kr/@yoodluffy/17) 부자가 되려면 요행을 바라는 마음보다 공부를 통해서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공부하는 것 대신 사람을 통해서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 좋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알게 되더라도 그 사람이 나에게 그 정보를 공유해줄지는 모른다. 만약 정보를 얻더라도 그 정보가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타인에게 얻은 정보가 그릇된 정보라서 돈을 잃게 될 경우 그 사람을 욕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이미 돈이 수중에서 떠난 상태라면 다시 돌아올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좋은 안목과 올바른 판단력을 갖추는 길을 심도 있게 고민하길 바란다.



유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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