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의 활용

암호화폐와 인간의 욕망

 암호화폐란 무엇일까? 그리고 암호화폐가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

 블록체인을 공부할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암호화폐이다. 최근의 화폐는 금본위 화폐가 아니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의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화폐이다. 발행한 화폐만큼 금으로 돌려주지 못하더라도 달러로 물건을 살 수 있다. 어차피 금본위 제도가 아니라면 다른 화폐를 만들고 그것으로 거래가 가능하면 되지 않을까? 이미 우리는 생활에서 가상화폐를 경험했다. 암호화폐와 가상화폐의 차이에 관심을 둘 필요는 없다. 암호화폐는 가상화폐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방식이다.

가상화폐 : 도토리, 게임머니, 포인트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암호화폐 :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이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화폐

 게임머니나 토토리를 구하려면 미션을 수행해서 그 보상으로 받거나,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식은 거래에 관한 기록을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은 해킹에 대한 위험이 있다. 블록체인 방식은 특정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 상의 여러 컴퓨터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분산 원장 거래 시스템'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왜 주목받는 것일까? 아마도 중개자 없이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 간의 직접 거래를 투명하게 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면 1시간짜리 영화를 제작한 사람이 이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비용을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블록체인에 영화를 올려두고 과금체계를 10분에 100베리(가상화폐 단위라고 가정)이라고 설정한 후 이용자는 영화를 본 만큼 자동으로 비용이 결제될 수 있다. 이를 스마트 컨트랙(Smart Contract)이라고 말한다. 아래는 사내 강의 자료 중 블록체인 활용 사례 부분이다.

 1.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이용한 컨텐트 판매 사례

블록체인 활용 사례 (컨텐츠 판매)

 2. 블록체인을 이용한 투표 사례

블록체인 활용 사례 (투표)

 3. 블록체인을 이용한 저작권 등록 사례 

블록체인 활용 사례(저작권 등록)

 4. 블록체인을 이용한 물건이나 부동산 거래 사례

블록체인 활용 사례 (거래)

 블록체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투명성이다. 블록체인을 크게 세 가지로 말하면 아래와 같다.

 1. 투명한 기록을 위한 분산 원장 시스템

 2. 스마트 컨트랙을 위한 응용프로그램

 3. 비용 거래를 위한 암호화폐

 투표나, 저작권, 주택 거래 등에서는 꼭 암호화폐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계약 내용만을 블록체인에 기록할 수도 있다. 콘텐츠 이용의 경우 암호화폐를 통해 편한 거래가 가능하다. 어떤 곳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에서 정부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 신뢰성 확보(실제 기부한 돈이 제대로 지원되는지)가 중요한 기부단체, 거래에 따른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은 곳, 거래 기록에 관한 추적이 필요한 무역 업무, 권리 이전 관리, 제품의 수명 관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렇게 긍정적인 활용 가능성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암호화폐를 이용한 탈세나 해킹 비용처리 등으로 이미지가 망가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상에 있는 컴퓨터 자원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중앙 서버를 대체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중앙 서버가 유리한 경우가 있고, 블록체인이 유리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시스템을 도입할 때 유불리를 따져서 선택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암호화폐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단 생각만 든다. 블록체인 기술보다 쉽게 돈을 벌기 원하는 인간의 욕망이 작용한 것이 아닐까?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드는 대목이다.

유병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