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댄스 2일차-2020년 3월 23일(월)
오늘은 맘처럼 되지 않았다. 내 두 다리가….
분명 처음 했을 때 만해도,
'음? 폴댄스 할만 한데?'
했던 내 자만은 결국 좌절을 불렀다.
다리를 힘껏 허공으로 차 올려야하는데 무거워서 그런지 쉽사리 올라가지 않았다.
두 팔로 봉을 부여잡고 그 힘으로만 다리를 올리려고 했던게 문제였다.
폴댄스는 팔뿐만 아니라 전신으로, 특히나 코어근육이 굉장히 중요하다 들었다.
하지만 현재 나의 복부는 복근은커녕 지방만 넘실대는 상태로
코어의 힘으로 다리를 들어올리기엔 한참 역부족이었다.
그러하니 두 팔의 근육만 죽어 나가고 있는 것이었다.
완벽주의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나도 잘해야하는 것에 목을 매다는 건지
수업이 끝나고 그 부분만 계속 연습하고 연습했다.
안 되면 또하고, 또 하고.
당연히 2일 밖에 안됐으니 오래 한 사람들보다, 잘 못하는게 당연할텐데 잘 하고싶다는 욕망이 식질 않았다.
단 이틀 밖에 안했는데도 그런 생각이 드는 게,
'아, 왠지 난 이 운동은 오래할거 같아.'
깨닫게 만들어줬다.
자만은 좌절을 부르고, 좌절은 또 오기를 불렀다.
그래서 이 날은 수업이 끝났음에도 꽤 오랜 시간 연습했다.
두고보자, 누구보다 빨리 성장해주마! 하면서.